[투자를IT다] 2025년 4월 4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주가 흐름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를 하려면 기업, 금융가 정보, 차트 등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 기업이 발표한 실적과 뉴스에 대한 시장 판단이 투자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추가로 기업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차트의 기술적 분석도 필요하다. 기업의 주가 흐름이 좋은지 아닌지 판단하려면 가격과 거래량 등 시장 참여자들의 흔적을 면밀히 파헤쳐야 된다.
뉴스, 기관 투자정보와 차트 분석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뉴스에 따라 차트가 따라올 때도 있고 차트가 움직이며 뉴스가 나오기도 한다. 서로 선반영 또는 후반영되며 투자의 실마리가 될 무언가를 남긴다는 이야기다. [투자를IT다]는 IT동아가 다루는 주요 IT 기업의 뉴스와 차트를 함께 살펴보면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025년 4월 4주차 IT 산업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요 기업 소식과 투자자의 흔적이 담긴 차트 자료를 살펴보자.
[투자를 유도하는 게 아니며 모든 자료는 참고용으로 작성됐습니다. 모든 매매에 대한 선택과 결과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구글(GOOG) –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광고 매출 올랐지만 클라우드는 하락
2025년 4월 24일(이하 미국 기준), 구글은 2025년 1분기 매출을 공개했다. 전체 매출은 902억 3000만 달러(약 129조 6875억 원)로 시장 예상치인 893억 2000만 달러(약 120조 8182억 원)를 상회했다. 2024년 4분기에 기록한 964억 7000만 달러(약 138조 6756억 원)보다 낮고, 2024년 1분기의 805억 4000만 달러(약 115조 7762 억 원)와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시장은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에 안도한 모습이다. 순이익은 345억 4000만 달러(약 49조 6512억 원)다.
매출 대부분은 구글 검색과 광고 등 서비스 부문에서 발생했다. 매출 772억 6400만 달러(약 111조 670억 원)로 전체 85%에 달한다. 하지만 이전 분기 840억 9400만 달러(약 120조 8851억 원) 대비 하락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122억 6000만 달러(약 17조 6286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전 분기 119억 5500만 달러(약 17조 1900억 원)와 비교하면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치 122억 7000만 달러(약 17조 6430억 원)를 만족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투자 대비 성장폭에 의문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클라우드 부문에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 영향을 줄 발표는 있었다. 짐 프리드랜드(Jim Friedland) 구글 투자활동 부문 수석 이사는 “인공지능에 대한 초기 긍정적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AI 오버뷰 사용자는 월 15억 명에 달한다. 엔비디아 B200과 GB200을 중심으로 구축된 클라우드 인프라는 구글 클라우드의 주요 경쟁력 중 하나가 되었다. 차세대 장치인 베라 루빈도 향후 제공할 예정이다. 2025년 3월 출시한 제미나이 2.5 프로는 개발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 피드백을 받았다. 다방면으로 도약을 이뤄내 개발자와 고객에게 새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본 구글 차트 : 하락세를 이어가던 주가는 2025년 4월 7일 저점을 기록한 이후, 횡보 중이다. 작은 횡보 구간 내에서 긍정적으로 볼 두 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는 5일 이동 평균선(흰색) 패턴이 저점을 높인 W형 흐름이 나왔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캔들 패턴 또한 저점을 높인 W형 흐름이 등장했다. 둘 다 상승세가 나올 수 있음을 암시하는 요소다.
하락세가 강했기 때문에 이를 상쇄하고자 횡보 움직임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때 20일 이동 평균선(붉은색) 위에 있는 캔들이 아래로 이동할 것이다. 상승 반전을 확인하려면 5일 이동 평균선이 20일 이동 평균선을 돌파하는 골든 크로스를 확인하자. 20일 이동 평균선은 골든 크로스 과정에서 U자를 그리며 방향 전환되어야 한다.
인텔(INTC) –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2분기 불확실성이 불안감 키웠다
2025년 4월 24일, 인텔은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27억 달러(약 18조 2587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122억 5000만 달러(약 17조 6118억 원)를 상회했다. 하지만, 이전 분기에 기록한 142억 6000만 달러(약 20조 5016억 원) 대비 하회한 기록이다. 2024년 1분기에 기록한 127억 2000만 달러(약 18조 2875억 원)와 유사한 결과다.
데이터 센터 매출은 41억 달러(약 5조 8945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상승했다.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문 매출은 76억 달러(약 10조 925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했다. 파운드리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 상승한 47억 달러(약 6조 7562억 원)를 기록했다. 다만, 파운드리 사업 자원의 대부분은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를 만드는 데 쓰이므로 매출 일부가 중복된다는 점이 언급됐다.
인텔의 2분기 매출이 118억 달러(약 16조 9625억 원)로 제안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28억 5000만 달러(약 18조 4744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인텔은 미국 정부의 관세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효율성 확보를 위해 운영 및 자본 비용 절감을 언급했다. 여기에는 관리자 직급 인력 축소도 포함되어 있다. 이 부분은 2분기 매출 예상치에 반영되지 않았다.
기자가 본 인텔 차트 : 인텔은 2024년 8월 2일 대폭락 이후 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장은 2022년 9월부터 2023년 6월 중에 형성된 매물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횡보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횡보세가 장기화되면서 240일 이동 평균선(녹색)이 강한 저항선 역할을 하며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캔들이 2회 돌파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상황이다. 캔들은 20일 이동 평균선(붉은색) 위에 자리했지만, 바로 위에 있는 60일(주황색), 120일(파란색) 이동 평균선 돌파 여부는 불투명하다.
상승 흐름을 만들면서 단기부터 장기 이동 평균선이 오름차순으로 배치되는 정배열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 과거 3개월간 흐름은 이동 평균선이 꼬여 있는 횡보 패턴에 가깝다. 인텔이 장기적인 상승 흐름으로 전환되려면 캔들이 240일 이동 평균선을 돌파한 후 안착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엔비디아(NVDA) – 인공지능 솔루션으로 생태ㆍ기후 위기 대응한다
2025년 4월 24일,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솔루션으로 생태계 보호와 기후 위기 해결에 도움을 주는 사례를 공개했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기술은 환경 오염 물질, 서식지 피해, 자연재해 위험을 빠르게 분석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를 바탕으로 오염 방지와 선제적 식재 같은 기후 완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엔비디아 인셉션(Inception) 프로그램 파트너인 프랑스 기업 암피트리테(Amphitrite)는 위성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써 해류와 날씨를 시뮬레이션하고 예측한다. 엔비디아 어스-2(Earth-2) 플랫폼으로 해류의 힘을 측정, 선박의 위치 선정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자료를 활용하면 최적의 운항 시기와 항로를 결정해 이동 시간, 연료 소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독일 기업 오로라테크(OroraTech)는 엔비디아 쿠다(CUDA)와 젯슨(Jetson)으로 동물 밀렵과 산불을 모니터링한다. 어스레인저(EarthRanger) 플랫폼으로 위성 이미지와 인공지능을 접목한 산불 감지,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해 환경 보호와 밀렵을 방지한다.
엔비디아는 연구 과학자 및 개발자들이 ▲바다 ▲육지 ▲하늘 ▲해양 생태계 ▲야생동물 ▲기후 ▲우주 등 미지의 위험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 활용 사례를 언급하며 엔비디아 인공지능 플랫폼의 강점을 알리고, 시장에서 부각되는 투자 회의론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자가 본 엔비디아 차트 : 엔비디아도 다른 기술주와 비슷한 형태다. 5일 이동 평균선(흰색)이 W형 흐름을 만들었고, 캔들 패턴도 저점을 높인 W형이다. 상승 흐름이 나올 수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캔들은 20일 이동 평균선(붉은색)을 돌파하면서 마감했다. 이후 캔들이 20일 이동 평균선 위에 안착하며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60일 이동 평균선(주황색)의 흐름은 아직 우하향이어서 상승해도 단기 저항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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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