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파이어플라이 모델 4 및 새 파트너 지원책 추가
[IT동아 남시현 기자]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어도비(Adobe)가 콘텐츠 구상, 생성 및 제작을 위한 올인원 앱인 파이어플라이(FireFly)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 파이어플라이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이미지, 영상, 오디오, 벡터 그래픽을 창작하고, 이를 제작 단계 과정으로 연결하는 어도비 고유의 창작용 앱이다.
파이어플라이는 2023년 3월 어도비 서밋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이번에 더욱 성능이 강화된 파이어플라이 이미지 모델 4 및 파이어플라이 모델 4 울트라를 공개하고, 텍스트를 기반으로 동영상을 생산하는 파이어플라이 비디오 모델 역시 정식 출시했다. 아울러 구글 클라우드, 오픈AI 등 파트너 모델에 대한 결합 관련 소식도 있다.
어도비, 더 사실적이고 품질 높인 ‘이미지 모델 4’ 공개
파이어플라이 앱은 어도비 홈페이지의 파이어플라이 웹으로 접속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고,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창작 서비스 내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포토샵 내 추가된 생성형 채우기, 생성형 확장 등이 대표적이며, 일러스트레이터, 어도비 익스프레스, 서브스탠스 3D, 인디자인, 라이트룸 등의 앱에도 적용돼 있다.
이번에 공개한 AI 모델은 이미지의 품질을 더 사실적이고, 결과물의 구조 및 스타일에 대한 제어, 카메라 각도 및 줌 등 다양해진 제어 방식, 더 빠른 탐색과 다양한 시도 등을 진행할 수 있게 개선됐다. 사용자는 웹 상에서 모델을 선택한 뒤 최대 2k 해상도(2304X1792) 해상도의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으며, 생성된 이미지는 상업적으로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균일한 품질과 비용대비 효율적인 이미지 모델 4를 사용하거나, 더 복잡하고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모델 4 울트라를 활용하면 된다.
어도비 벡터 모델 기반의 ‘텍스트를 벡터로(Text-to-Vector)’ 기능도 정식 출시됐다. 디자이너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활용해 벡터 기반의 작품이나 로고, 제품 패키지, 아이콘, 장면 등을 제작할 수 있다.
지난 2월 공개된 파이어플라이 비디오 모델은 정식 출시됐다. 창작자는 비디오 모델을 활용해 텍스트로 동영상을 구축하거나, 이미지를 입력해 FHD(1920x1080) 해상도의 영상 클립을 만들 수 있다. 생성하는 영상은 사용자 시선에 맞는 직관적인 제어와 카메라 설정 방안이 제공되며, 장면 요소를 제작하거나 맞춤형 모션 디자인도 적용할 수 있다. 어도비 벡터 모델 기반의 ‘텍스트를 벡터로(Text-to-Vector)’ 기능도 정식 출시됐다. 디자이너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활용해 벡터 기반의 작품이나 로고, 제품 패키지, 아이콘, 장면 등을 제작할 수 있다.
모델 업데이트 이외에도 어도비는 생성형 AI 프로젝트의 작업 편의성을 올리고, 어도비 익스프레스 및 포토샵 등으로 바로 연결하는 파이어플라이 보드의 사전 출시 버전을 소개했다. 파이어플라이 보드는 결과물의 분위기를 나열해 놓고 바꾸는 모드 보드, 연속적으로 확인하는 스토리 보드 제작은 물론 콘셉트 탐색, 수백 가지의 변형 작업 반복, 아이디어 구상을 위한 협업 및 제작 등에 최적화돼 있다. 사용자는 파이어플라이 보드 설명 페이지를 방문해 대기 목록에 이름을 올리면 추후에 서비스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구글 이마젠 3, GPT 이미지 등 타사 서비스 지원, API도 제공 예정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 앱 상에서 파이어플라이 이미지 모델 3, 모델 4, 모델 4 울트라 이외에도 구글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이마젠 3, 오픈AI의 GPT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파이어플라이 모델 구독자는 상업적으로 안전한 어도비 제공 모델을 활용하거나, 최신 유행하는 타사 생성형 AI 서비스도 파이어플라이 앱 상에서 쓸 수 있다. 어도비는 향후 몇달 내에 팔.AI(fal.ai), 이디오그램(Ideogram), 루마(Luma), 피카(Pika), 런웨이(Runway) 등 업계에서 주목받는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도 파이어플라이에 추가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모든 단계에서 어떤 모델이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상황에 맞는 적절한 모델을 선택하고 전환할 수 있다. 또 AI로 생성된 콘텐츠는 이미지의 출처와 경로를 확인하는 콘텐츠 자격증명(Content Credential)이 자동으로 부착돼 파이어플라이 모델 또는 타사 모델로 제작됐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케빈 웨일(Kevin Weil) 오픈AI 최고 제품 책임자(CPO)는 “어도비와 협력해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역량을 크리에이터들에게 제공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미 알고 있고 사용 중인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제품군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일관되고 상황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방법 또한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어도비는 상업적으로 안전한 파이어플라이 모델을 기반으로 파이어플라이 서비스에 새로운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도입 중이다. API는 소프트웨어들이 서로 통신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규칙이며, 다른 서비스에 파이어플라이 기능을 적용할 수 있게 됨을 뜻한다. 현재 사전 버전으로 제공되는 포토샵 API는 텍스트를 비디오로 API와 이미지를 비디오로 API가 포함된다. 또한 파이어플라이 이미지 모델 4를 탑재한 텍스트를 이미지로 API와 제품 설명 영상 등의 비디오 콘텐츠를 제작하는 아바타 API도 조만간 출시된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