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이노베이션스퀘어확산사업] 이퓨월드 “XR 무인 촬영 솔루션으로 XR 대중화 선도한다”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x 스파크랩] 동남권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 확산사업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며,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디지털 인재 양성과 지역 특화 산업의 디지털 전환, 창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서 스파크랩이 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IT동아가 소개합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확장현실(XR)은 실제 존재하는 현실에 3D 가상 그래픽을 더한 컴퓨터 그래픽(CG), 시각특수효과(VFX) 기술의 일종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을 아우르는 말이다. XR 기술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고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장점 덕에 게임, 영화, 교육, 유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XR 솔루션 및 콘텐츠 제작 기업 이퓨월드는 실시간으로 고품질의 합성 결과물을 만드는 XR 기반 촬영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무인 촬영 솔루션 ‘엑스랩처(XRapture)’, 무인사진관 ‘무드팔레트(Mood Palette)’, 이동형 촬영 솔루션 ‘포토리얼(Photoreal)’을 제공한다.

이퓨월드의 XR 솔루션은 쉽고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개발 단계부터 XR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반면 고품질 결과물을 제공한다. 개발자와 VFX 디자이너가 함께 개발한 덕에 합성 이미지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만큼 고품질의 결과물을 보여준다는 것이 이퓨월드의 설명이다.

이퓨월드는 엑스랩처, 무드팔레트, 포토리얼 등의 솔루션 및 서비스를 통해 XR 대중화를 선도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지혜빈 이퓨월드 대표를 만나 이퓨월드와 XR 솔루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혜빈 이퓨월드 대표 / 출처=IT동아
지혜빈 이퓨월드 대표 / 출처=IT동아

XR 솔루션 개발 및 콘텐츠 제작, 이퓨월드

IT동아: 안녕하세요, 지혜빈 대표님.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혜빈 대표: 안녕하세요, 이퓨월드 지혜빈입니다. 저는 콘텐츠 기획,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다양한 문화 기획 및 기술 융합 프로젝트를 주도했습니다. 이후 메타버스, XR 기술과 콘텐츠 산업 간의 융합 가능성에 주목해 지난 2021년 12월 이퓨월드를 창업했습니다. 지금은 XR 기반 솔루션 개발 및 콘텐츠 제작을 통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가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IT동아: 이퓨월드를 창업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지혜빈 대표: 당시 주목 받던 키워드 중 하나가 메타버스였습니다. 그래서 관련 기술과 산업을 심도 있게 들여다봤는데, 저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해 3D 툴을 잘 다뤘기 때문에 메타버스 공간 구축에 자신이 있었거든요.

IT동아: 이퓨월드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퓨월드는 어떤 회사인가요?

지혜빈 대표: 이퓨월드는 XR 솔루션 및 콘텐츠를 개발 및 공급하는 기술 콘텐츠 기업입니다. 초기에는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으로 시작했습니다. 전문 개발자들과 함께 메타버스 솔루션을 구축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을 재투자하면서 기술력을 쌓았습니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사업 다각화에 대해 고민했고, 저희가 잘하는 CG, VFX 분야에서 미래 가치가 있는 아이템을 찾다가 XR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저희는 XR의 여러 분야 중 실시간으로 고품질의 합성 결과물을 만드는 촬영 솔루션에 주목했습니다. 해당 솔루션은 주로 드라마나 영화 촬영 시 사용하는데, 솔루션을 구축하려면 고가의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합니다. 저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도록 저렴하고 가벼운 솔루션을 만들어 진입장벽을 낮추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22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 개발하기 시작했고, 사업 영역을 XR 촬영 솔루션 분야로 확장했습니다. 현재 저희는 사용자가 직접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XR 기반 솔루션과 해당 솔루션을 활용한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간편하고 저렴하지만 고품질 결과물 생산

IT동아: 이퓨월드가 개발한 XR 솔루션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지혜빈 대표: 저희가 개발한 XR 솔루션은 3D 가상공간과 XR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실제 이미지나 영상을 합성해 고품질의 결과물을 만드는 솔루션입니다. 실제 공간과 가상공간의 좌표를 일치시켜 조명, 카메라 각도 등을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도록 구현했습니다. 덕분에 공간감을 현실적으로 표현합니다. 실제 공간에 있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죠. 개발자와 VFX 디자이너가 긴밀하게 협업하면서 개발한 덕에 품질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퓨월드는 실제 사진처럼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제공한다 / 출처=이퓨월드
이퓨월드는 실제 사진처럼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제공한다 / 출처=이퓨월드

또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도 저희 XR 솔루션의 특징입니다. 저희는 XR 대중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을 거듭했기 때문에 낮은 사양의 하드웨어에서도 고품질 결과물을 내도록 개발했습니다. 일반 매장에 설치할 수 있을 만큼 간소화하고 대중이 쉽고 간편하게 사용하도록 편의성도 높였습니다. 그래서 솔루션 개발에만 거의 2년이 걸렸어요. 물론 지금도 계속 연구 개발하면서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IT동아: 현재 이퓨월드가 제공하는 솔루션과 서비스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혜빈 대표: 저희는 자체 개발한 XR 솔루션을 기반으로 엑스랩처, 무드팔레트, 포토리얼 등의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들 솔루션 및 서비스는 특정 공간에 녹색 배경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이용자가 자유롭게 XR 촬영을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엑스랩처는 XR 기반 무인 촬영 솔루션입니다. 실시간 가상 배경 합성, 조명 및 카메라 자동 제어 기능을 적용해 누구나 쉽게 몰입형 콘텐츠를 촬영할 수 있습니다. 엑스랩처는 일반인이나 중소매장 사업자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키오스크형과 이동형으로 나뉘며 관광지, 행사장, 상업 공간 등 다양한 장소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엑스랩처는 지난 2024년 7월 처음 선보였는데 하루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실질적인 데이터와 고객 반응을 취합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솔루션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죠. 지금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는데, 향후에는 소프트웨어만 제공하는 형태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합정역 인근에 오픈한 무드팔레트 매장과 무드팔레트 결과물(우하단) / 출처=IT동아·이퓨월드
합정역 인근에 오픈한 무드팔레트 매장과 무드팔레트 결과물(우하단) / 출처=IT동아·이퓨월드

무드팔레트는 4컷 사진 포맷과 XR 솔루션을 접목한 무인 사진관입니다. 기존 무인사진관의 경우 대부분 배경이 정해져 있습니다. 특정 장소나 시대 등의 컨셉에 맞춰 꾸며 놓았죠. 무드팔레트는 가상의 배경을 합성하기 때문에 배경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계절이나 트렌드에 맞춘 배경을 넣을 수도 있고 브랜드나 기업별 콘텐츠도 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 전국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포토리얼은 기업 행사나 축제, 팝업스토어 등 특정 컨셉에 맞춰 XR 촬영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이동형 스튜디오입니다. 행사 참여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업자·이용자 긍정적 반응 이어져

IT동아: 지금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혜빈 대표: 저희는 꾸준한 기술 개발과 콘텐츠 고도화를 통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무드팔레트는 지난 2024년 7월 서울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인근에 전용 매장을 열었고, 이후 영화관, 쇼핑몰, 테마파크, 카페 등 다양한 곳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매월 수천 건의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덕분에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현재 전국 10곳에서 운영 중인데, 올해 안에는 50곳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다양한 기업 및 기관 행사, 지역 축제, 팝업스토어 등에 설치한 포토리얼 / 출처=이퓨월드
다양한 기업 및 기관 행사, 지역 축제, 팝업스토어 등에 설치한 포토리얼 / 출처=이퓨월드

포토리얼은 지난해 1월 출시해 다양한 기업 및 기관 행사, 지역 축제, 대형 쇼핑몰 팝업스토어 등 수십 건의 프로젝트에 적용했습니다. 이동형 스튜디오 형식의 장점을 살려 행사장 방문자가 자유롭게 XR 사진을 촬영하도록 설치했죠. 이 역시 사업자와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특히 이용자의 자발적인 SNS 공유를 유도해 기업 마케팅 효과를 높인다는 점에서 사업자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덕분에 재구매율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저희는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9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XR 전시회 ‘AWE아시아2024’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에게 저희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당시 바이어들은 저희 기술력과 매출 순환 구조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어요. 해외 바이어의 긍정적인 반응과 시장 반응성을 확인한 만큼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IT동아: 현재 ‘2025년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사업(동남권)’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지혜빈 대표: 저희는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사업(동남권)을 통해 XR 기술 고도화를 위한 실증 프로젝트, 네트워킹 등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영화관과의 협업을 주선해 실증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영화관과는 주력 협력사로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시회 참가, 네트워킹 행사 등을 통해 파트너십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XR 솔루션 및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는 지혜빈 대표 / 출처=IT동아
XR 솔루션 및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는 지혜빈 대표 / 출처=IT동아

IT동아: 마지막으로 이퓨월드의 향후 계획,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혜빈 대표: 저희는 국내외 사업 확장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올해 무드팔레트를 전국 50곳 이상에 오픈하고, 오는 2027년까지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진출을 통해 글로벌 XR 키오스크 프랜차이즈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2028년 이후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얼굴 인식 및 개인 맞춤형 XR 콘텐츠 서비스를 도입하고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협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일반인과 크리에이터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XR 콘텐츠 셀프 제작 플랫폼’을 개발해 B2C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이퓨월드의 목표는 보다 많은 사람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XR 솔루션을 만드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와 저희 구성원이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시장 확대와 기술 및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XR 대중화에도 앞장서겠습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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