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서울창업허브 “초격차 개방형 혁신, 스타트업 세계화”
[IT동아 차주경 기자] 서울경제진흥원(이하 SBA)은 4월 17일, 서울창업허브 창동 XR 스튜디오에서 ‘2025년 초격차 개방형 혁신 킥 오프 데이(Kick-off Day)’ 행사를 열었다. 대·중견기업의 기반과 자원,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실행 능력을 융합해 혁신을 이끄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의 발전형인 ‘초격차 개방형 혁신’을 선보인 자리다.
SBA가 운용하는 스타트업 지원·육성 프로그램 가운데, 오픈 이노베이션은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동반 성장, 혁신을 적극 이끄는 덕분에 매년 제휴사가 늘어난다. 2024년에도 대·중견기업 61곳이 참여해 스타트업 563곳을 발굴했다. SBA는 이 성과를 극대화할 협의체인 S.O.A 200(Seoul Open Innovation Alliance 200)를 결성, 서울특별시가 유니콘 스타트업 40곳을 배출해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5위 도시로 발돋움하도록 돕는다.
2025년 초격차 개방형 혁신은 ▲양자기술과 우주·항공·해양 ▲사이버 보안·네트워크와 로봇 ▲AI·빅데이터와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와 미래차 ▲친환경 에너지와 차세대 원전 등의 기술을 다루는 초격차 스타트업을 대·중견기업과 연계한다. 이들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도록 이끈다. 대·중견기업은 초격차 스타트업의 사업 부문과 주요 기술에 알맞은 연구 과제를 마련한다. 연구실과 자금, 개념 증명과 공동 연구 기회도 지원한다.
앞서 LG전자는 초격차 개방형 혁신의 온 디바이스 AI 챌린지에 참여,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와 스마트홈 AI 솔루션을 공동 연구하며 함께 성장할 초격차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퀄컴도 버티컬 AI 챌린지를 통해 자율주행과 차량용 AI 카메라, 드론과 산업용 기기를 함께 개발할 초격차 스타트업을 찾았다.
앞으로 모집할 초격차 링크업 챌린지는 한층 다양한 부문을 다룬다. ‘미래 모빌리티 링크업’에 참여한 초격차 스타트업은 콘티넨탈과 함께 열관리 전자 부품 최적화, 운전자 안전 디지털 솔루션과 전기차 전환 기술을 고도화한다. ‘로봇 링크업’은 호반그룹,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한다. 협업 과제는 차세대 모빌리티와 AI 기반 지능형 로봇이다.
‘친환경·에너지 링크업’에 참가한 초격차 스타트업은 포스코홀딩스 산하 기업과 함께 전고체와 리튬 메탈, 나트륨 이온 등 차세대 전지 및 소재 기술을 연구한다. 한국전력공사도 재생 에너지, 안전 관리 솔루션과 관련 기기 등 탄소 중립에 기여할 연구를 함께 할 초격차 스타트업을 찾는다. ‘피지컬 AI 로봇 링크업’에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삼성중공업이 힘을 싣는다. 건설이나 조선 현장에서 활약할 로봇을 개발하는 초격차 스타트업에게 문을 연다. 인공지능 무인 드론과 건설 현장 공정 관리 로봇 등 첨단 자동화 기술도 이들의 연구 주제다.
초격차 개방형 혁신의 일환인 이노웨이브 프로세스는, 초격차 기술 수요 기업과 스타트업의 컨소시엄 협업 과제를 마련해 동반 성장을 이끈다. SBA 오픈이노베이션 초격차 연계는 대·중견기업과 초격차 스타트업의 협력 기회를 주선하는 프로그램이다. 에쓰오일과 교보생명, HD현대삼호 등 대기업이 참여해 다방면의 초격차 스타트업들이 기술을 고도화하도록 돕는다.
초격차 글로벌화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대·중견기업의 해외 지사나 글로벌 기업과 연계, 초격차 스타트업이 일본과 미국에서 이름을 알리도록 돕는다. 초격차 스타트업의 홍보 지원과 멘토링 프로그램도 SBA가 마련한다.
2025년 초격차 개방형 혁신 킥 오프 데이에 참여한 대·중견기업 담당자들은 지금까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거둔 성과와 앞으로 시도할 혁신의 윤곽, 사업에 참여하기 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들이 살펴볼 주안점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SBA는 지역상생 협의회 구성원의 주요 사업과 서울형 R&D 지원사업도 소개했다. 지역상생 협의회는 지역 발전을 이끌 목적으로 다양한 기관이 힘을 모아 만든 단체다. 협의회 구성원인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풍부한 스타트업 창업 보육 프로그램과 성과를 소개하면서, 더 많은 스타트업이 초격차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인덕대학교는 초격차 ADX 기반 창의·융합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알렸다. 한국기술벤처재단도 스타트업 지원 정책과 성과를 알리면서 해외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 초격차 스타트업의 세계화를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서울형 R&D는 기업성장, 기술실증/약자 기술 R&D를 돕는 사업이다.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사업화 지원, 해외 규격인증획득 보증 연계와 공공조달 지원 등 여러 혜택을 준다. SBA는 서울형 R&D 지원 사업을 토대로 바이오 헬스케어와 인공지능, 양자 기술과 로봇 등 초격차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김종우 SBA 창업본부 본부장은 “서울특별시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등 여러 기관의 도움을 받아 초격차 개방형 혁신을 시작했다. 첫 발걸음을 서울창업허브 창동의 첨단 XR 스튜디오에서 내딛어 더욱 뜻깊다. 초격차 개방형 혁신에 창업 생태계 구성원과 초격차 스타트업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