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미래경제포럼 “지산학연 고도화, 지역 상생 산업계 구축”
[IT동아 차주경 기자] 세종테크노파크는 4월 10일 지산학연 관계자들을 본원에 초빙해 ‘지산학연 협력 실태와 활성화 방안(세종시를 중심으로)’을 주제로 제 3회 세종미래경제포럼을 열었다. 세종미래경제포럼은 세종테크노파크가 산업 정책 제언과 의견 수렴을 목적으로 때마다 여는 논의의 장이다. 이번 포럼에는 지자체·시의회·지역 기관과 산업계, 대학과 연구소 등 지산학연 관계자 30여 명이 참가했다. 지산학연이 지역 인재와 산업을 함께 키우는 ‘상생발전 생태계’가 되도록 이끌 도전 과제를 되짚고 새로운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 시장은 인사말에서 “세계 경제의 앞날이 불투명하다.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지방 소멸, 고령화 등 삼중고를 앓아 더 힘든 상황에 놓였다. 이 문제는 세종특별자치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정부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다. 지산학연 중심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교육 문제를 해결, 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을 완화하고 기술 인재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세종테크노파크 세종미래경제포럼이 지방의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게 만들 지산학연의 발전을 앞당기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정모 한국산학연협회 본부장이 세종특별자치시를 중심으로 한 지산학연 협력 실태와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잘 만들어진 지산학연 기반을 활용해서 지자체는 인재 유출과 산업 쇠퇴 등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대학과 연구소는 인재와 기술을 만들어 산업계에 공급하고, 이를 수혈 받은 기업은 매출과 고용을 함께 만들었다. 정부는 이러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목적으로 산하 부처의 역량과 예산을 동원, 지산학연의 구성과 발전을 도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산학연이 보완할 문제도 드러났다. 먼저 정부 부처마다 각기 다른 지원 체계를 운용하는데다 사업 자체의 일몰 혹은 폐지가 맞물려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문제다. 꾸준히 줄어드는 정부의 지원 예산과 여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사업 구조도 문제로 제기됐다. 지산학연 구성원들의 협업 체계도 다소 느슨해 상승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세종특별자치시 역시 세종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지산학연 협력 전주기 구조를 만들어서 운용했다. 대학의 특성화 부문과 세종미래전략산업을 연결해 지역산업의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개발 연계 클러스터를 구축해 기업의 기술 고민을 해결하는 구조다. 세종공동캠퍼스와 테크밸리,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등 기관을 중심으로 한 사업화 구조, 각종 창업연계형 연구개발 지원도 세종특별자치시의 지산학연 협력 전주기 구조의 골자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지산학연 협력 전주기 구조를 점검하고 보완할 점을 찾아 개선한다. 먼저 대학과 기업 등 지산학연 구성원의 범위를 넓히고, 이들의 기본기와 경쟁력을 강화한다. 기술이전과 사업화, 산학 협력 과제 발굴 지원 등이 사례다. 기업의 수요를 조사해서 맞춤형 인재 교육 시스템을 구축, 기업과 대학의 동반 성장도 이끈다. 새로운 지산학연 협력 모델, 기술과 인재와 자생 모델을 데이터로 만들고 온라인 플랫폼에 이식해서 세종특별자치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의 지산학연 관계자가 활용하도록 꾸민다.
발표 후에는 서만철 전 공주대학교 총장의 진행 하에 ▲김재형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우천식 KDI 선임연구위원 ▲윤통섭 비전세미콘 대표 ▲한석수 세종공동캠퍼스 이사장 ▲차주경 IT동아 편집장 등 세종미래경제포럼 참석자들이 모여 토론회를 열었다. 주제는 새로운 지산학연 협력 모델의 발전 방향과 청사진이다.
참석자들은 세종시의 인구 증대와 일자리의 질 향상, 세종공동캠퍼스를 주축으로 한 산업 맞춤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의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기관 중심의 지산학연 콘트롤 타워 구축과 지속성 확보, 세종테크노파크가 주도하는 새로운 지산학연 협력 체계의 필요성도 토론 주제로 다뤘다. 이어 기업과 연구원, 시의회 등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 지산학연이 세종특별자치시의 발전에 실제로 기여하도록 이끌 방안도 논의했다. 좋은 기업을 유치할 세종특별자치시 차원의 정책과 재정 확보 필요, 행정 수도에 걸맞는 발전 방안도 되짚었다. 세종테크노파크는 다음 세종미래포럼에서 '자율주행산업의 지원 육성 방향'을 다룰 예정이다.
양현봉 세종테크노파크 원장은 “싱가포르 난양대학은 지난 35년간 급격히 성장, 세계 수준의 대학이 됐다. 세계 500대 기업 대부분과 튼튼한 산학 협력 체계를 만든 것이 원동력이다. 세종미래경제포럼에 초빙한 지산학연 관계자와 논의하며 문제를 보완하고 협력 체계를 고도화하겠다. 세종테크노파크는 지산학연으로 기업을 키우고 지역의 고용과 소득을 늘려 세종특별자치시의 발전을 돕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