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빗썸, 가상자산 시장 회복으로 2024년 실적 개선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및 반감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덕이다. 이들 거래소는 올해 법인 가상자산 시장 참여, 가상자산 관련 규제 등에 적극 대응하면서 이용자 보호, 편의 및 혜택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업비트와 빗썸이 2024년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 출처=업비트·빗썸
업비트와 빗썸이 2024년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 출처=업비트·빗썸

가상자산 시장 회복으로 2024년 실적 개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2024년 매출(영업수익)은 1조 7316억 원으로 2023년 1조 154억 원 대비 70.5%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조 1863억 원으로 전년 6409억 원 대비 85.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23년 8050억 원보다 22.2% 증가한 9838억 원을 기록했다.

두나무는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의 원인으로 비트코인 반감기 등으로 인한 투자 심리 회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친 가상자산 정책 시행 기대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하 기조 등에 따른 유동성 확보를 지목했다.

빗썸은 업비트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빗썸의 지난해 매출은 4963억 원으로 2023년 1359억 원 대비 26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3년에는 148억 원 손실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307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618억 원으로 전년 243억 원 대비 565.8% 늘었다.

빗썸은 전반적인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세와 투자 심리 개선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이용자 혜택 강화를 통해 시장 성장 흐름을 효과적으로 흡수한 덕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자 교육 및 보호를 위한 업비트 가상자산 폰지 사기 예방 퀴즈 이벤트 / 출처=두나무
이용자 교육 및 보호를 위한 업비트 가상자산 폰지 사기 예방 퀴즈 이벤트 / 출처=두나무

이용자 보호·편의성 개선에 주력

두나무와 빗썸은 현재 법인 가상자산 시장 참여, 가상자산 관련 규제에 대응하면서 이용자 보호와 서비스 개선, 안전한 거래 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겠다는 심산이다.

두나무는 최근 가상자산 폰지 사기 제보가 잇따르자, 이용자 보호를 위해 유사 수신 의심 업체 6곳의 가상자산을 출금 제한하고, 이용자 교육을 통한 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가상자산 폰지 사기 예방 퀴즈 이벤트를 진행했다. 퀴즈는 폰지 사기, 예방법과 대처 요령 등에 대한 교육 콘텐츠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에는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간편 재주문 ▲미체결 주문선 ▲일괄 취소 ▲스와이프해서 취소 등 주문 관리 기능 4가지를 추가했다. 이들 기능을 이용하면 빠르고 직관적으로 주문을 관리할 수 있다.

롯데이츠, CGV, 이마트와 함께 진행하는 빗썸 이벤트 / 출처=빗썸
롯데이츠, CGV, 이마트와 함께 진행하는 빗썸 이벤트 / 출처=빗썸

빗썸은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 조성을 위해 지난 3월 임직원 대상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행위 금지 교육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빗썸은 임직원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빗썸은 지난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서약식을 진행한 바 있으며, 최대 10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가상자산 대중화 및 브랜드 인지도 개선, 이용자 확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잇츠, CGV, 이마트 등 고객에게 친숙한 브랜드와 연이어 협업하며 고객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빗썸은 “지난 2024년은 시장 회복세와 빗썸의 적극적인 노력이 맞물려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한 해”라며 “올해는 KB국민은행과 파트너십을 통한 높은 편의성과 접근성을 기반으로, 법인 가상자산 시장 참여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2단계 입법에 맞춘 서비스 혁신으로 한층 더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하면서 거래소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 출처=셔터스톡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하면서 거래소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 출처=셔터스톡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하면서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소 실적도 상승했다. 올해는 법인 가상자산 시장 참여 허용과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등의 이슈가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처럼 보안 및 인프라 강화, 이용자 보호 등을 통해 안전하고 건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서비스 품질 및 이용자 편의 기능 개선 등 거래소 기본 기능 강화에 노력한다면 올해 역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용자가 거래소에 기대하는 것은 편리하고 안전한 가상자산 거래임을 기억해야 한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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