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구리 고속도로'에 적용된 첨단 기술 살펴보니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 김동진 기자] 지난 1월, 총길이 72.2km인 세종~포천 고속도로 안성~구리 구간이 개통됐다. 해당 구간에는 단일 도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인 7조 4367억 원의 총사업비가 투입됐다. 그 결과 분기점 4개소와 나들목 9개소, 터널 18개소 등 주요시설이 설치됐다. 특히 원활한 빗물배수와 소음흡수가 가능한 배수성·저소음 포장 기술과 디지털트윈 기반의 도로 관제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유도하고 안전을 강화했다. '안성~구리 고속도로'에 적용된 첨단 기술을 살펴봤다.

안성~구리 고속도로 개통 구간 / 출처=한국도로공사
안성~구리 고속도로 개통 구간 / 출처=한국도로공사

디지털트윈 첨단 관제 시스템 등 첨단 기술 도입해 안전과 편의성 강화

안성~구리 고속도로는 안성시 남안성 분기점에서 구리시 남구리 나들목까지 72.2km 구간을 연결하며,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됐다. 수도권을 관통하는 신규 노선이 경부선과 중부선 등 주요 노선의 교통량을 흡수하면서, 정체 구간의 주행속도를 평균 시속 30km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안성~구리 고속도로의 주행편의가 개선된 배경으로 첨단 기술이 꼽힌다. 안성~구리 고속도로 전 구간에는 원활한 빗물배수와 소음흡수 기능을 발휘하는 배수성·저소음 포장 기술이 적용됐다. 덕분에 자체 추산 배수시간은 90% 단축(66초 -> 6.8초)하고, 주행소음은 6dB 저감(기존 103dB -> 97dB)했다.

도로 인프라를 개선하고 배수성·저소음 포장 기술을 적용한 안성~구리 고속도로 / 출처=IT동아
도로 인프라를 개선하고 배수성·저소음 포장 기술을 적용한 안성~구리 고속도로 / 출처=IT동아

또 한국도로공사는 도로하부 열선으로 적외선을 활용하고, 기존 수동 제어에서 AI 기반 자동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살얼음 제거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전력소모는 85%까지 줄였다고 밝혔다. CCTV 대신 레이더 및 AI 기반의 디지털트윈 첨단 관제 시스템도 도입해 사고대응 시간을 기존 8분 37초에서 10초로 줄였다고 덧붙였다. 레이더로 교통정보를 수집한 후 AI가 자동으로 위험분석에 나서 전광판에 실시간 사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안성~구리 고속도로에 적용된 디지털트윈 관제 시스템 / 출처=한국도로공사
안성~구리 고속도로에 적용된 디지털트윈 관제 시스템 / 출처=한국도로공사

이 밖에도 남안성 분기점에서 용인 분기점 구간(31.1㎞)에 최초로 제한속도 시속 120km 구간을 지정해 차량 흐름을 개선했으며, 차로 폭도 기존 3.6m에서 3.75m로 확대했다. 표지판 규격과 문자도 확대해 시인성을 높였으며, LED 조명도 설치했다.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안성~구리 고속도로 개통으로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와 안성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등 주요 첨단산업단지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행정수도인 세종시와 서울의 연결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안성~구리 고속도로 개통 효과 / 출처=한국도로공사
안성~구리 고속도로 개통 효과 / 출처=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 관계자는 “안성~구리 고속도로 개통 후 해당 구간이 주요 노선의 교통량을 흡수했다. 덕분에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양방향 평균 시속 20km, 중부고속도로는 시속 34.5km,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는 시속 21.5km 속도가 더 빨라진 것으로 집계됐다”며 “앞으로도 도로 주행 편의를 개선하는 동시에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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