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새 물결” 강조한 마이크로소프트, M365 코파일럿에 인공지능 추론 더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2025년 3월 26일, 마이크로소프트는 AT센터(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인공지능 투어 인 서울(AI Tour in Seoul)’ 행사를 개최,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기조연설에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코파일럿 플랫폼은 이제 인공지능을 쓰기 위한 하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층(UI Layer)으로 생각하면 된다. 일상의 경험을 위해 항상 활용 가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은 코파일럿을 중심에 놓고 여러 서비스를 연결한 형태다. 마이크로소프트 365에 포함되는 ▲워드 ▲액셀 ▲파워포인트 등 문서 작업 서비스, 윈도 11 운영체제에도 코파일럿 인공지능이 제공된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현재 서비스 중인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코파일럿 서비스를 강화한 ‘코파일럿+에이전트(Copilot+Agent)’를 공개했다. 기존 코파일럿 서비스는 문자를 입력해 원하는 결과물을 도출하는 형태였다. 반면, 코파일럿+에이전트에는 추론 모델을 도입했다. 추론은 인공지능이 업무 데이터와 웹 정보 등 복잡한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
기능은 ▲리서처(Researcher) ▲애널리스트(Analyst) 두 가지다. 리서처는 오픈AI GPT-o3 추론 연구 모델과 코파일럿의 ▲조합 ▲심층 검색 기능을 통합했다. 이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 전략 ▲분기 미팅을 위한 고객 조사 등 복잡한 분석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애널리스트는 최신 추론 모델의 연쇄 추론 능력을 앞세워 분산된 데이터를 분석, ▲수요 예측 ▲소비자 구매 패턴 분석 ▲매출 데이터 트렌드 파악 등 비즈니스 핵심 내용을 정리한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코파일럿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에 추론 에이전트가 도입될 예정이다. 기업 내 모든 데이터를 가져와 정교한 분석과 보고서를 만들어준다. 앞으로 업무 효율이 더 개선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론 모델은 4월 중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365 서비스 사용자는 국내 225만 명이다. 모두 코파일럿을 쓰지 않겠지만,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거나 새로운 형태로 가공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에이전트를 공개한 이후,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언급했다. 두 기업은 인공지능ㆍ클라우드 혁신을 위한 협력 방향과 실행 계획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전사 도입과 CoE(Center of Excellence) 설립 사례, 사내 인공지능 기반 업무 시스템 구축 노력도 강조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KT와 마이크로소프트 소버린티 클라우드(Microsoft Cloud for Sovereignty) 기반의 공공 보안(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개발도 진행 중임을 발표했다. 공공 및 금융 등 규제 산업에서도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도입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또한, 2025년 중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에 최적화된 대형 언어 모델(LLM) 인공지능 설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며, KT 고객 서비스에 적용해 차세대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교육 이니셔티브 공동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대학생 ▲직장인 ▲일반인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누구나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플랫폼도 도입해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