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g] 테사 “미술품뿐 아니라 다양한 대체자산의 조각투자 지원”
[IT동아 한만혁 기자]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을 운영하는 테사가 최근 새로운 조각투자 플랫폼 ‘뉴밋’을 론칭했다. 뉴밋은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대체자산에 대한 조각투자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개인, 법인, 기관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채널을, 사업자에게는 자금 조달 수단을 제공한다.
뉴밋은 테사가 개발한 대체자산 증권화 솔루션 ‘IXO’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IXO는 조각투자 증권의 발행, 공모, 운영, 청산 등 전 과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테사는 자산을 보유한 기업이 자산의 증권화를 보다 쉽게 진행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테사는 뉴밋의 첫 투자 상품으로 태양광발전소를 선택했다. 태양광발전소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전력량,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수요 증가, 불경기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매출 이익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테사의 설명이다. 테사는 향후 태양광발전소 외에도 풍력발전소, 지식재산권(IP) 등 다양한 대체자산을 뉴밋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토큰증권에 특화된 금융사로 성장하겠다는 김형준 테사 대표를 만나 뉴밋과 IXO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양한 대체자산 조각투자 플랫폼 ‘뉴밋’
IT동아: 안녕하세요, 김형준 대표님. 대표님과 테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형준 대표: 안녕하세요, 테사 김형준입니다. 저는 지난 2019년 3월 테사를 창업하고 개인 투자자도 소액으로 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테사’를 선보였습니다. 이후 데이비드 호크니, 장 미쉘 바스키아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통해 누적 약 330억 원의 공모금을 달성했습니다. 회원은 약 14만 명이며, 실제 조각투자에 참여한 회원은 약 3만 5000명입니다.
IT동아: 최근 대체자산 조각투자 플랫폼 뉴밋을 론칭했습니다. 신규 플랫폼을 선보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형준 대표: 저희 사명은 자산을 뜻하는 영단어 애셋(Asset)을 거꾸로 읽은 것으로, ‘자산의 관점을 뒤집는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저희는 사명처럼 다양한 대체자산에 대한 새로운 투자 방식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첫 번째 자산으로 선택한 것이 미술품이었죠. 그러다가 불경기에도 수익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겠다고 판단했고, 그에 따라 ‘뉴밋’을 추가로 론칭한 것입니다.
테사의 경우 미술품 조각투자에 최적화된 플랫폼이고, 저희가 미술품을 직접 구매해 증권화한 후 투자자를 공모하는 방식입니다. 다른 대체자산을 지원하려면 그에 맞는 플랫폼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저희가 지난해 12월에 대체자산 증권화 솔루션 IXO를 개발했는데, IXO 기반의 조각투자 서비스 구축 사례를 보여주고자 뉴밋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뉴밋은 테사 플랫폼을 통해 얻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발한 조각투자 증권 발행 솔루션입니다. 개인, 법인, 기관 투자자가 다양한 대체자산 조각투자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가 안심하고 이용하도록 투자자 보호 조치도 완료했습니다. 자산에 맞춰 최적화된 보호 조치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뉴밋은 현재 웹 버전을 론칭했고, 모바일 버전은 오는 2분기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조각투자 증권화 과정 지원 솔루션 ‘IXO’
IT동아: 대체자산 증권화 솔루션 IXO를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IXO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형준 대표: 조각투자는 새로운 자본 조달 방식입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면 자산을 갖고 있는 기업이 좀 더 쉽게 조각투자 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바로 IXO입니다.
IXO는 조각투자 증권에 대한 발행, 공모, 배당, 송금, 공시, 청산 등 전반적인 과정을 자동화 및 관리하는 솔루션입니다. 공모주 선정도 균등 배정, 혼합 배정 모두 지원하고 검증까지 진행합니다. IXO를 이용하면 기업은 쉽고 저렴하게 조각투자 증권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조각투자 시장 진입이 한결 수월해지는 것이죠.
참고로 IXO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기존 토큰증권발행(STO) 솔루션에서 블록체인 부분을 분리한 것이죠. 사실 STO 솔루션의 경우 블록체인은 토큰증권 정보를 기록하는 역할만 합니다. 고객 계좌, 공모, 배정, 배당 등의 정보는 기록하지 않아요. 그것을 관리하는 것이 바로 IXO입니다. STO 관련 규제가 확정되기 전이고, 다양한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IXO를 먼저 론칭하게 됐습니다.
블록체인 관리 시스템은 따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품명은 STMS로, 현재 개발 완료하고 자체적으로 인프라 구성 후 한국예탁결제원의 토큰증권 총량 관리 테스트베드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STMS의 경우 IXO와 통합하면 STO 솔루션이 됩니다. 저희는 이들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구축 및 운영함으로써 STO 인프라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뉴밋의 첫 투자 상품, 태양광발전소
IT동아: 뉴밋의 첫 투자 상품으로 태양광발전소를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형준 대표: 지난해부터 신재생에너지의 조각투자 가능성을 심도 있게 검토했습니다. 그러면서 태양광발전소가 조각투자를 적용하기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태양광발전소 수요 증가입니다. AI가 활성화되면서 컴퓨팅 자원 소비가 늘었고, 이들 자원이 소모하는 전기량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업 전력을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RE100 캠페인에 동참하는 기업이 늘고 있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비율이 낮습니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태양광발전소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태양광발전소 사업자의 자금 조달 측면입니다. 태양광발전소 사업자들은 현재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허가까지 완료한 발전소를 대형 자산운용사에 매각하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태양광발전소 조각투자 상품을 구현하면 이들 사업자에게 새로운 자금 조달 채널을 제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투자자 역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소는 태양광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합니다. 투자자는 지분대로 배당을 꾸준히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가 자체적으로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기존 금융권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기 투자는 물론 장기 투자에도 유리하고요.
그래서 뉴밋의 첫 투자 상품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선택했습니다. 첫 공모는 상반기 내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뉴밋, 태양광발전소 외 다양한 대체자산 지원
IT동아: 뉴밋은 다양한 대체자산을 증권화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태양광발전소 외에 고려하고 있는 대체자산이 있나요?
김형준 대표: 물론입니다. 뉴밋은 대체자산이면 어떤 것이든 조각투자하도록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태양광발전소를 시작으로 풍력발전소, 엔터테인먼튼 분야의 IP 등 다양한 자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자산을 보유한 기업이 자산을 증권화하고자 한다면 이를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이미 다양한 분야의 기업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있습니다.
IT동아: 마지막으로 테사의 향후 계획,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형준 대표: 테사와 뉴밋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미술품뿐 아니라 다양한 대체자산의 조각투자를 지원할 것입니다. 조각투자 증권 발행, 공모, 거래 등의 노하우와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토큰증권에 특화된 금융사로 성장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