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파이어플라이 앱·동영상 생성형AI 출시로 전문가 시장 공략
[IT동아 남시현 기자] 어도비가 업계 최초로 상업적 이용이 안전한 비디오 생성형 AI 모델인 파이어플라이 비디오 모델의 베타 버전, 그리고 이미지, 벡터 및 영상을 생성하는 새로운 파이어플라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파이어플라이는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생성형 AI 모델군으로, 어도비 스톡 등 라이선스가 갖춰진 콘텐츠와 저작권이 공개된 퍼블릭 도메인 콘텐츠로 학습해 상업적으로 이용해도 문제가 없다.
파이어플라이 앱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의 통합을 통해 사용자가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제작물을 제공하는 올인원 툴로, 시각, 청각 등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데이터의 관계성을 학습해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방식의 처리 흐름을 갖춘다. 비디오 모델은 파이어플라이 앱의 비디오 생성, 그리고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의 생성형 확장에 베타 버전으로 탑재된다. 특히 오픈AI 소라(Sora), 메타 무비 젠(Movie Gen) 등 제삼자 저작물이 포함될 여지가 없어 상업적 이용에도 안전하다.
파이어플라이는 지난 2년 간 180억 개 이상의 자산 생성에 사용되었으며, 업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생성형AI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추가되는 앱의 핵심은 ▲비디오 생성(베타) ▲단일 앱 내에서 이미지 생성 및 비디오 변환까지 지원 ▲새로운 장면을 이미지로 변환 ▲오디오 번역 및 비디오 번역 기능이다.
비디오 생성은 동영상과 영상 사이에 탑재되는 B-롤, 애니메이션 등을 생성할 수 있다. 사용자는 텍스트를 입력해 비디오를 만들고, 이미지를 비디오로 전환해 FHD(1920x1080) 해상도의 고품질 영상을 만들거나, 영상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용도로 쓸 수 있다. 또한 항공 뷰, 클로즈업, 롱 샷 등 세밀한 카메라 설정을 지원하고, 다양한 모션 경로를 선택해 역동적인 움직임도 만들 수 있다.
또한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고정하고, 색상과 캐릭터 디테일도 유지할 수 있는 기술도 적용된다. 이런 방식의 기능은 텍스트로만 설명해 내용을 만들어야 하는 타사 비디오 생성형 AI와 강력한 차별성이다. 파이어플라이 비디오 모델은 베타 모델을 이용 중인 덴츠(Dentsu), 펩시코/게토레이(PepsiCo/Gatorade), 스태그웰(Stagwell) 등의 기업 마케팅, 미디어 에이전시로부터 상업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장면을 이미지로 만드는 기능은 3D 스케치 툴을 활용해 3D 자산을 이미지로 변형하고,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해 참고용 구조를 만들며, 시점 변환이나 각도 등을 바꿔 결과물을 이끌어낼 수 있다. 오디오 번역과 비디오 번역은 원래 음성은 유지하면서 20개 이상의 언어로 대화를 번역한다. 서비스 내에서 자동으로 언어를 번역해 음성, 톤, 속도, 음향 등을 유지하므로 더빙과 오디오 믹싱에 소요되는 시간과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파이어플라이 사용자는 영상, 이미지 및 벡터 생성을 파이어플라이 앱 내에서 수행할 수 있다. 이미지를 생성한 뒤 이를 비디오로 변환하고, 또 동영상의 언어를 다국어로 번역하고, 영상의 빈 공간을 텍스트 프롬프트로 조정해 원하는 스타일과 각도의 영상으로 변환할 수 있다.
파이어플라이 앱은 파이어플라이 스탠다드, 파이어플라이 프로 두 가지 구독 플랜으로 출시되며, 3월 15일까지 사전 이용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스탠다드 플랜은 월 2000개의 생성 크레딧이 제공되며, 이미지 기능은 무제한, 비디오 생성과 오디오 번역, 비디오 및 오디오 기능은 월 생성 크레딧을 이용해 최대 20개의 5초 영상 또는 최대 6분 오디오 및 영상 번역을 지원한다. 파이어플라이 프로 플랜은 월 7000개의 크레딧으로 이미지 기능은 무제한, 비디오 기능은 최대 70개의 5초 영상 생성 또는 최대 23분의 오디오 및 영상을 번역할 수 있다.
기존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서비스는 구독 모델에 따라 크레딧이 월 100개에서 1000개가량 제공되며, 이미지 생성 시 크레딧을 이용하고, 비디오 및 오디오 기능은 체험판으로 한정 제공된다. 어도비는 정기적으로 영상 콘텐츠를 생성하는 전문가를 위한 파이어플라이 프리미엄 구독 플랜을 곧 추가할 예정이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