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자동차] 25년 1월, 전년 동기 대비 신차 판매 14.3% 감소
‘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 판매 현황, 신차와 중고차 판매 순위 등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지난 2025년 1월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전기차 캐즘(시장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소)과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신차 판매량이 전월 대비 10.1%, 전년 동월 대비 14.3% 감소했다. 국산 신차 등록과 수입 신차 등록 모두 전월 대비 줄었으며, 특히 수입 신차 등록은 전월 대비 36.1% 급감했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5년 1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2만3635대로, 전월인 24년 12월(13만7456대)에 비해 10.1% 줄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10만8020대로 전월(11만3031대) 대비 4.4% 감소했으며, 특히 수입 신차 등록의 경우, 1만5615대로 전월(2만4425) 대비 36.1% 급감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급격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신차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판매 수치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 한파가 지속되는 계절적 특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휘발유 신차 등록(6.5%)을 제외한 다른 연료별 신차 등록이 모두 전월 대비 줄었다. 전기 신차 등록(▼69.6%)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기타연료(▼51.0%)와 하이브리드(▼22.1%), 경유(▼16.6%), 엘피지(▼6.7%) 순으로 전월 대비 신차 등록이 줄었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을 살펴보면, 경형 신차 등록(7.0%)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준대형(5.3%)과 소형(1.3%)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형 신차 등록(▼18.2%)은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준중형(▼11.2%)과 대형(▼7.1%) 순으로 전월 대비 신차 등록이 줄었다.
외형별 신차 등록 선호도를 살펴보면, SUV 신차 등록이 6만871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단(3만3778대)과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1만1189대), 해치백(3367대), 픽업트럭(1018대), 컨버터블(291대), 쿠페(253대), 왜건(152대)이 뒤를 이었다.
2025년 1월, 국산 신차 등록 1위 모델은 기아 쏘렌토(8406대)다. 전월에 이어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기아 스포티지(7993대)는 전월 4위에서 2위로 상승했고, 기아 카니발(6691대)은 2개월 연속 3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 그랜저(6690대)와 아반떼(6019대)가 뒤를 이었다. 전월 2위 자리에 오른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3084대)는 14위로 순위가 급락했다.
2025년 1월,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BMW 5시리즈(1804대)로, 전월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벤츠 E-클래스(1438대)는 전월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렉서스 ES(632대)와 벤츠 GLC(607대), BMW X5(564대)가 뒤를 이었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중고차 거래량
지난 2025년 1월, 중고차 거래량은 반등했던 전월과 달리 17만5412대로, 전월(18만7455대)에 비해 6.4% 줄었다.
김정헌 엔카닷컴 시세데이터사업팀장은 “연초는 중고차 시장 비수기에 해당하고, 3월이 다가오면 성수기로 접어드는 시기다. 지난 1월은 임시공휴일 및 설 명절 등 긴 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줄어 비수기 시즌의 영향이 더욱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또한 1월은 전반적인 중고차 시세가 하락세 혹은 보합세를 보이나, 실제 하락한 시세는 대기수요를 높이는 유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인기 차종의 경우, 시세가 올라가기도 한다. 지난 1월은 긴 설 명절로 인해 구매를 명절 이후로 미루는 현상이 나타나 실제 특정 모델의 시세 상향 효과도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2025년 1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기아 모닝(3467대)으로, 24개월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 그랜저 HG(2925대)는 전월 3위에서 2위로 올라선 반면, 쉐보레 스파크(2888대)는 전월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기아 뉴 레이(2304대)와 현대 뉴 그랜저 IG(2114대)가 뒤를 이었다.
2025년 1월, 수입 중고차 부문 선호도 1위 모델은 벤츠 E클래스 5세대(1987대)다. 24개월 연속으로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차량으로 꼽혔다. BMW 5시리즈 7세대(1103대)와 BMW 5시리즈 6세대(749대), 벤츠 S클래스 6세대(685대) 또한 22개월 연속으로 각각 2위와 3위, 4위를 유지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