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韓 개발자 100명과 대담…‘국내 AI 생태계 발판될까’

김예지 yj@itdonga.com

[IT동아 김예지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케빈 웨일 오픈AI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참석한 ‘오픈AI 빌더랩: 서울(OpenAI Builder Lab: Seoul)’이 4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 22층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샘 올트먼 CEO와 케빈 웨일 CPO가 참석한 ‘오픈AI 빌더랩: 서울’이 4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 22층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 출처=넥스트페이먼츠
샘 올트먼 CEO와 케빈 웨일 CPO가 참석한 ‘오픈AI 빌더랩: 서울’이 4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 22층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 출처=넥스트페이먼츠

이번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유영상 SKT 대표 등 100여 명의 국내 AI 기업 대표 및 최고기술책임자(CTO)급 개발자가 초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중에는 2023년 오픈AI와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국내 10개 AI 스타트업 대표 및 개발자도 포함됐다. 주요 기업은 ▲넥스트페이먼츠(지광철 대표) ▲위레이저(김현종 대표) ▲클라이원트(조준호 대표) ▲마리나체인(김다원 대표) ▲디케이메디인포(이동균) ▲런코리안인코리안(김태성 대표) ▲와들(박지혁 대표) 등이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는 “이번 행사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오픈AI 빌더랩으로, 오픈AI의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맞춤형 AI를 만드는 실습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AI 기업 대표 및 개발자가 한자리에 모인 현장에서 오픈AI 기술 담당자들이 직접 신기술을 시연하고, 온라인에서는 찾을 수 없는 팁을 전수했다. 이를 활용해 개발자들이 직접 AI 모델을 구현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샘 올트먼 CEO 및 케빈 웨일 CPO와 직접 질의응답 시간도 가진 것도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픈AI가 신기술 및 최신 동향을 비롯해 2025년 핵심 기술 전략을 소개했다 / 출처=넥스트페이먼츠
오픈AI가 신기술 및 최신 동향을 비롯해 2025년 핵심 기술 전략을 소개했다 / 출처=넥스트페이먼츠

이번 행사에서 오픈AI는 신기술 및 최신 동향을 비롯해, 뤼튼(wrtn), 스픽(Speak) 등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오픈AI는 2025년 핵심 기술 전략으로 ▲모델 커스터마이징 기능 추가 ▲멀티 모달 AI 확대 ▲AI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여러 개의 모델을 연결해 조정 및 실행하는 프로세스) 등을 언급했다.

질의응답에서는 샘 올트먼 CEO가 “거대언어모델(LLM)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현재의 작은 문제보다 장점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며, “GPT 시리즈의 오류율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1일(현지시각) 출시한 ‘o3-mini’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오픈AI는 추론 모델 계열인 GPT ‘o’ 시리즈로 전환한 이후, 적은 양의 데이터로도 파인 튜닝(Fine-tuning)하여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중 AI 에이전트 시스템(상호 작용하는 여러 AI 에이전트로 구성된 시스템)에도 관심을 두고 있지만 아직 연구 단계며, 사용자 생산성을 위한 AI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CEO가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출처=넥스트페이먼츠
샘 올트먼 CEO가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출처=넥스트페이먼츠

샘 올트먼 CEO는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오픈AI는 일본과의 파트너십처럼 한국과도 협력 관계를 희망한다. 반도체 및 AI에 강점이 있는 한국은 AI붐을 주도할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날 샘 올트먼 CEO는 행사 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730조 원 규모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행사에 초청된 넥스트페이먼츠는 소상공인을 위한 AI 스마트 상점 솔루션을 개발하는 국내 리테일 테크 스타트업이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오픈AI의 API로 구현한 AI 에이전트 ‘므즈(MZZZ)’를 자사의 테이블 도어, 대시보드, 서빙로봇 등에 탑재했다. 므즈는 점차 고도화되며 AI 스마트 상점 곳곳에서 더욱 활약할 예정이다.

지광철 대표는 “오픈AI와 넥스트페이먼츠는 AI를 활용해 소상공인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겠다는 비전에 공감하고 있다”며, “올해 넥스트페이먼츠는 국내 AI 스마트 상점 솔루션 사업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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