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JBL 고유 음색과 다양한 편의 기능 담았다, JBL 라이브 770NC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하만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의 오디오 브랜드 JBL이 선보인 ‘라이브(LIVE) 770NC(이하 770NC)’는 JBL 고유의 사운드와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오버이어 무선 헤드폰이다. 40mm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노이즈 캔슬링, 주변 소리 듣기(Ambient Aware), 톡쓰루(TalkThru), 공간음향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지원하며 배터리 수명도 최대 50시간으로 넉넉한 편이다.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음질과 편의성이 좋은 실속형 모델을 찾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JBL 라이브 770NC / 출처=IT동아
JBL 라이브 770NC / 출처=IT동아

편의성 고려한 디자인, 넉넉한 배터리 수명

770NC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헤드폰은 귀 전체를 덮는 오버이어 방식이며, 이어패드는 푹신한 메모리폼을 넣어 부드럽게 밀착한다. 패브릭 재질로 감싼 헤드밴드는 적당한 장력을 갖춰 조이는 느낌이 강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무게는 256g으로 가벼운 편이다. 덕분에 오래 착용해도 편안하다.

헤드밴드와 헤드폰 유닛을 연결하는 길이 조절부는 금속 재질로 만들어 내구성을 강화했다. 길이는 좌우 각각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헤드폰 유닛이 약 90도 돌아가는 스위블 구조, 헤드폰 유닛을 접을 수 있는 3단 접이식 구조를 적용해 휴대하기도 편하다.

왼쪽 유닛에는 UBS 타입C 단자를 배치했으며, 오른쪽에는 터치패드와 각종 조작 버튼, 3.5mm 오디오 단자를 달았다. 터치패드는 한 번 누르면 재생 및 정지, 두 번 누르면 다음 곡 재생, 세 번 누르면 이전 곡 재생 기능을 수행한다. 길게 누르면 음성 비서를 실행한다.

770NC는 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 출처=IT동아
770NC는 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 출처=IT동아

조작 버튼은 전원 버튼, 재생 및 볼륨 컨트롤러, 블루투스, 주변 소리 제어 버튼으로 나뉘며, 헤드폰 유닛 옆면에 나란히 자리한다. 참고로 블루투스 버튼은 블루투스 페어링 시 사용하며, 주변 소리 제어 버튼은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 소리 듣기 모드를 전환할 때 사용한다. 버튼을 두 번 누르면 톡쓰루 기능이 실행된다.

조작 버튼은 직관적이어서 버튼 위치만 익히면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조작 버튼은 오른손으로 헤드폰을 감싸듯이 쥐고 엄지손가락을 옮기면서 누르면 된다. 이때 터치패드를 잘못 누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5mm 오디오 단자를 이용하면 유선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오디오 케이블 연결 후 전원을 켜면 노이즈 캔슬링, 주변 소리 듣기, 톡쓰루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전원을 끄면 음악 재생만 가능하다.

조작 버튼은 오른쪽 헤드폰에 배치했다 / 출처=IT동아
조작 버튼은 오른쪽 헤드폰에 배치했다 / 출처=IT동아

배터리 수명은 넉넉한 편이다. 블루투스와 노이즈 캔슬링을 모두 끄면 최대 65시간 동안 작동한다. 모두 켤 경우 배터리 수명은 최대 50시간이다. 한 번 충전해 두면 배터리 걱정 없이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5분 충전 시 최대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3시간이며 충전 단자는 USB 타입C다. 배터리를 모두 소진한 경우에는 오디오 케이블을 연결해 유선 모드로 사용하면 된다.

770NC는 3.5mm 오디오 케이블, USB 타입C 충전 케이블, 휴대용 파우치를 기본 제공하며, 색상은 블랙, 블루, 샌드, 화이트 중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23만 9000원이며, 온라인에서 20만 원 이내에 구입할 수 있다.

다양한 편의 기능으로 청취 경험 개선

770NC는 이용자 편의성과 청취 경험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대표적인 것이 노이즈 캔슬링이다. 770NC는 JBL 트루 어댑티브 노이즈 캔슬링(True Adaptive Noise Cancelling)을 적용했다. 4개의 소음 감지 마이크로 주변 소음 측정 후 실시간으로 노이즈 캔슬링 수준을 조절한다. 주변 소음은 물론 사용자 움직임이나 머리카락으로 발생하는 소음까지 줄인다. 실제 야외에서 사용해 보면 대중교통은 물론 카페나 번화가에서도 음악이나 영상에 집중할 수 있다. 대중교통의 안내 방송도 미세하게 줄어든다.

청취 경험을 높이는 다양한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 출처=IT동아
청취 경험을 높이는 다양한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 출처=IT동아

770NC는 노이즈 캔슬링과 함께 주변 소리 듣기, 톡쓰루도 지원한다. 주변 소리 듣기는 콘텐츠 사운드와 주변 소리를 함께 들려주고, 톡쓰루는 사운드 볼륨을 완전히 줄이고 외부 소리를 키운다. 마이크를 통해 들어오는 외부 소리가 이질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워 주변 상황을 파악하거나 상대방과 대화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주변 소리 듣기와 톡쓰루는 밤거리, 편의점 등에서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다.

JBL이 자체 개발한 개인 맞춤 오디오 환경 플랫폼 ‘퍼소니-파이(Personi-Fi) 2.0’도 지원한다. 18단계의 청력 테스트를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화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좌우에 각각 9가지 주파수를 들려주며 사용자 청력을 측정하고 모든 사운드가 제대로 들리도록 조절한다. 테스트 후에는 테스트 보고서를 통해 음역대별 조절 결과를 보여준다.

통화 품질도 충분하다. 2개의 빔 포밍 마이크를 적용해 사용자 목소리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상대방에게 전달한다. 덕분에 지하철역이나 번화가에서 불편함 없이 통화할 수 있다.

편의 기능을 제대로 쓰려면 JBL 헤드폰 앱을 설치해야 한다 / 출처=IT동아
편의 기능을 제대로 쓰려면 JBL 헤드폰 앱을 설치해야 한다 / 출처=IT동아

이 외에도 두 개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는 ‘멀티 포인트 페어링’, 헤드폰을 벗으면 음악을 자동으로 정지하는 ‘자동 재생 및 일시 중지’, 통화 중 자신의 목소리 크기를 지정하는 ‘보이스 어웨어’, 자동 전원 끄기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들 편의 기능을 제대로 쓰려면 ‘JBL 헤드폰’ 앱을 설치해야 한다. 앱에서는 배터리 잔량, 노이즈 캔슬링 및 주변 소리 수준, 퍼소니-파이 2.0, 이퀄라이저, 공간음향, 터치패드 및 조작 버튼 기능 설정, 음성 비서, 자동 전원 끄기 등의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JBL 고유의 사운드, 공간음향도 지원

770NC는 40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통해 JBL 시그니처 사운드를 구현한다. 또한 블루투스 5.3을 지원해 복잡한 대중교통에서도 끊김 현상이 덜하다.

풍부한 저음과 맑은 고음을 감상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풍부한 저음과 맑은 고음을 감상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실제로 소리를 들어보면 풍부하면서도 단단한 저음과 맑고 깨끗한 고음을 감상할 수 있다. 저음의 강약을 원곡에 충실하게 표현하고, 넓은 공간감을 구현해 음악을 풍부하게 만든다. 보컬이 한 발 앞에 나와 있어 가사도 또렷하게 들린다. 치찰음도 거의 없기 때문에 오래 들어도 편안하다. 셀레나 고메즈 ‘Look at Her Now’, 아리아나 그란데 ‘7 rings’ 등 저음이 강한 여성 보컬의 음악을 들어 보면 770NC의 특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770NC는 공간음향 기능도 제공한다. 음악이나 영화, 게임의 사운드를 가상 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꾸는 기능이다. 덕분에 현장감과 몰입감이 좋아진다. 마치 음악은 콘서트홀에, 영화는 극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공간음향은 모든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으며, 콘텐츠 성격에 따라 음악, 영화, 게임 중 선택할 수 있다. 각 메뉴에 따라 공간음향의 수준이 달라지니 취향에 맞게 적용하면 된다.

770NC는 가성비 좋은 무선 헤드폰이다 / 출처=IT동아
770NC는 가성비 좋은 무선 헤드폰이다 / 출처=IT동아

JBL이 선보인 라이브 770NC는 JBL 고유의 음색과 다양한 편의 기능을 담은 무선 헤드폰이다. 물론 제조사가 전면에 내세우는 프리미엄 제품과 비교하면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20만 원 이내라는 가격을 고려하면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꼽아도 손색없는 모델이다. 게다가 지원하는 각 기능이 프리미엄 제품 못지않은 성능을 낸다. JBL의 주요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용하길 원하는 소비자라면 770NC를 눈여겨보길 권한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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