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 무게 더 실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 스마트폰 공개
[IT동아 강형석 기자] 2025년 1월 22일(미국 현지 기준),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은 갤럭시 S25 시리즈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 스마트폰은 인공지능 통합형 인공지능 플랫폼 ‘7세대 원 유아이(One UI 7)’를 적용해 ▲문자 ▲음성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사용 환경을 분석해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은 “2024년에 갤럭시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첫 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소개한 바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창작 ▲소통 ▲작업을 수행하는 새로운 방법을 열어줬다. 하지만 갤럭시 S25 시리즈는 더 흥미진진하다. 우리는 모바일 인공지능 혁신의 표준을 다시 설정할 것이다. 갤럭시와 함께 삶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구글 안드로이드(Google Android)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는 “2024년 12월,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범용 인공지능 비서의 미래 역량을 탐구하는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 프로그램을 확장했다. 이 중 획기적인 기능이 갤럭시 S25 전용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 on Galaxy S25) 앱에 적용된다. 앞으로 수개월 내에 제미나이에게 ▲스마트폰 ▲주변 세계 등 보이는 것에 대해 추론해 보라고 요청 가능해짐을 의미한다. 프로젝트 아스트라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앞으로 안드로이드와 삼성에 더 많은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강화’ 갤럭시 S25 시리즈 스마트폰 공개
갤럭시 S25 시리즈 스마트폰은 ‘직관적인 인공지능 경험’을 최전선에 내세웠다. 간단한 키워드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사진을 찾아주거나 사진ㆍ영상 속 내용을 정리해 삼성 메모장에 옮겨주는 식이다. 사용자의 스마트폰 활용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Now Brief)’ 기능이 제공된다. ▲날씨 ▲일정 ▲수면 상태 등 필요한 정보를 마치 비서처럼 알려주고, 매일 뉴스를 보는 사용자에게는 자주 방문하는 매체의 주요 뉴스를 추천한다. 여러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이 적용된 결과다.
구글과 협업,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적용했던 서클 투 서치도 업그레이드됐다. ▲이미지 ▲문자 외에도 스마트폰에서 출력되는 소리 검색도 지원한다. 갤럭시 S25 시리즈 스마트폰에는 구글 인공지능 언어 모델인 제미나이(Gemini)가 기본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향후 다른 인공지능 모델이 적용되어도 애플리케이션들과 유기적으로 연결 가능하도록 통합형 구조로 설계했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통화 내용을 글로 옮겨주는 ▲텍스트 변환 ▲통화 요약 ▲글쓰기 어시스트 기능 등이 제공된다. 실시간 통역은 20개 언어로 확대됐다. 인공지능 기능은 스마트폰 측면에 제공되는 전용 버튼을 길게 누른 후 자연스레 말하면 된다. 다만 모든 앱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기본 제공되는 ▲삼성 ▲구글 기본 앱에 한정되지만, 향후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갤럭시 특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AP 탑재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처리장치(AP – Application Processor)는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Qualcomm Snapdragon 8 Elite)다. 카린 스티븐스(Kareen Stephens) 미국 삼성전자 수석 마케팅 매니저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퀄컴과 협업한 전용 칩”이라고 강조했다. 성능은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3세대 스냅드래곤 8(Snapdragon 8 Gen 3) 대비 ▲중앙처리장치 37% ▲그래픽처리장치 30%가 향상됐다. 인공지능 데이터 처리를 위한 신경망처리장치 성능도 40% 향상됐다는 게 카린 스티븐스 수석 마케팅 매니저의 설명이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 다양한 콘텐츠를 선명하게 처리하는 프로스케일러 기능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별도로 화질 개선 솔루션인 ‘mDNIe(Mobile Digital Natural Image Engine)’를 적용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mDNIe는 자사 TV에 구현된 화질 기술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기술이다.
발열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방열판 면적은 갤럭시 S24 시리즈 대비 40% 이상 확대됐다. 열전도 성능을 높이기 위해 자체 설계한 열전도물질(TIM – Thermal Interface Material)도 적용했다. 프로세서의 성능이 향상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한 형태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의 그래픽처리장치는 자연스러운 광원 처리 기술인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을 지원한다.
인공지능으로 향상된 사진영상 기록 경험
카메라 구성도 강화했다. 갤럭시 S25 울트라에는 ▲50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5000만 화소 3배 줌 렌즈(망원) ▲2억 화소 광각 렌즈 등 렌즈 3개가 탑재된다. 갤럭시 S25와 S25 플러스는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1000만 화소 3배 줌 렌즈(망원) ▲5000만 화소 광각 렌즈 등 3개의 렌즈가 제공된다. 어두운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내도록 카메라 성능을 개선했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와 비슷한 심도 표현을 주고자 익스퍼트 로우(Expert RAW) 앱에는 가상 조리개(Virtual Aperture) 기능도 넣었다. 후면 조리개 수치를 가상으로 구현한 것인데 갤럭시 S25와 S25 플러스는 ▲F/1.8 ▲F/2.2 ▲F/2.4, S25 울트라는 ▲F/1.7 ▲F/1.9 ▲F/2.4 ▲F/3.4까지 설정된다.
촬영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차세대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 Engine)이 개입해 세밀한 결과물을 제안한다. 저조도 비디오 성능 개선 기능을 적용해 피사체를 분석한 후, 노이즈를 제거한다. 비디오 모드에는 10비트 광색역(10bit HDR)을 선택하도록 구성해 선택에 따라 생생한 영상 기록이 가능하다.
영상 촬영 과정에서 유입되는 음성을 인공지능으로 제어하는 오디오 지우개(Audio Eraser) 기능도 담았다. 영상 속 ▲목소리 ▲주변 소리 ▲외부 소음 ▲바람 소리 등을 분류해 제거하는 구조다. 분류된 소리를 터치로 간단히 조절해 편집하는 기능으로 스마트폰 영상 촬영이 잦은 이에게는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2025년 2월 7일부터 한국 및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갤럭시 S24와 동일하게 구성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갤럭시 S25 ▲115만 5000원(256GB) ▲129만 8000원, 갤럭시 S25 플러스 ▲135만 3000원(256GB) ▲149만 6000원(512GB), 갤럭시 S25 울트라는 ▲169만 8400원(256GB) ▲184만 1400원(512GB) ▲212만 7400원(1TB)에 책정됐다. 삼성닷컴 한정으로 판매되는 갤럭시 S25 울트라 티타늄 제트블랙은 224만 9500원에 책정됐다.
언팩 행사 마지막에는 갤럭시 S25 엣지(Galaxy S25 Edge)가 깜짝 등장했다. 다만 얇아진 디자인에 대한 영상만 공개됐을 뿐, 구체적인 정보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