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주광색? 주백색? LED 색상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인 2014년, 우리나라에서 백열전구의 생산 및 수입이 금지되었습니다. 백열전구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소비전력이 높고, 효율이 떨어져 전 세계적으로 LED로 대체되는 추세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백열전구는 물론 형광등도 찾아보기 어렵게 됐죠. 백열전구의 대체재로 등장한 LED는 제품 수명은 길고 광량 대비 소비전력은 낮다는 장점이 있으며, 지금은 가격도 상당히 저렴해져 백열전구를 완전히 대체했죠.


색온도에 따른 실내 색상 변화 / 출처=셔터스톡
색온도에 따른 실내 색상 변화 / 출처=셔터스톡

하지만 LED 전구를 고를 때 매번 고심하게 되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색상입니다. 열에너지로 빛을 발산하는 원리여서 색상을 바꿀 수 없었던 백열등과 달리, LED 조명은 칩의 광원과 형광체, 패키징 재료 등을 통해 색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문제는 색상 표기 방법인데요, NOMOOOOO님께서도 “최근 급하게 LED 전구를 살 일이 있어서 주백색이라는 이름만 보고 백색이겠거니 싶어서 샀는데, 아이보리색이더라고요. 백색인데 흰색이 아닐 줄 몰랐습니다. 전구 색상과 관련해 쉽게 설명을 해주세요”라는 메일을 보내오셨습니다. IT애정남으로 전구 색상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LED 전구 색상은 ‘색온도’ 기반, 한자 이름도 색온도 따라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LED 전구 색상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헷갈리시고, 저 역시도 종종 착각할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전구의 색상은 ‘KS A 3325 형광 램프의 광원색 및 연색성에 따른 구분’에 따르며, 색온도에 따라 청백색 또는 주광색, 연청백색 또는 주백색, 백색, 연황백색 또는 은백색, 황백색 또는 전구색으로 나눕니다. 이름이 두 개인 이유는 이름만으로는 색상을 떠올리기가 쉽지않아 2017년 개정했고, 여전히 혼합 병기되기 때문입니다.


색온도에 따른 전구 색상 차이, 2600~3150K가 전구색, 4600~5400K가 주백색, 5700~7100K가 주광색이다 / 출처=셔터스톡
색온도에 따른 전구 색상 차이, 2600~3150K가 전구색, 4600~5400K가 주백색, 5700~7100K가 주광색이다 / 출처=셔터스톡

일반적으로 기억해야 할 색상은 크게 주광색, 주백색, 그리고 전구색 세 가지입니다. 기준에 따라 주광색은 5700~7100K 색온도를, 주백색은 4600~5400K, 전구색은 2600~3150K의 색온도를 지닙니다. 색온도 기준에 따르면 주광색은 한낮의 밝은 하얀색 태양색에 가까운 색상, 즉 완전히 하얀 조명을 의미합니다. 해외에서는 파란색이 조금 섞인 Cool White로 분류하며, 2017년 개정으로 청백색으로 불립니다.

주백색은 정오를 넘어서 해가 넘어가는 조금 따뜻한 황색이 섞인 조명입니다. 영문 이름으로는 Daylight White며, 창백하지 않고 약간 따뜻한 색감이 도는 온도를 주백색이라 표기합니다. 현재는 연청백색으로 개정되었습니다. 전구색은 이름 그대로 황색에 가까운 백열 전구의 색상입니다. 따라서 주광색은 파란색에 가까운 느낌, 주백색은 황색이 약하게 섞인 한 낮의 백색으로 보면 됩니다.


색온도에 따른 색상 차이 /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색온도에 따른 색상 차이 / 출처=삼성디스플레이

헷갈리는 한글 표기를 고려하지 않고 색온도를 보고 결정해도 됩니다. 색온도는 광원에서 방사하는 빛의 색을 온도로 표시한 것으로, 색온도의 숫자가 0에 가까우면 전구색에 가깝고, 10000에 가까우면 파란색에 가깝습니다. 온도가 낮은 촛불은 붉은색, 온도가 높은 가스불은 10000K에 가까운 파란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명을 고를 때 하얀색을 원한다면 6500K 이상보다 높은 숫자의 색온도가 표기된 제품을 고르시고, 전구색을 고른다면 3000K 내외의 색온도 표기 제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조명의 색상을 총천연색으로 변경할 수 있는 전구도 있다 / 출처=필립스
조명의 색상을 총천연색으로 변경할 수 있는 전구도 있다 / 출처=필립스

조명의 색상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는 RGB LED 조명도 있습니다. RGB LED 조명은 일반 LED 전구에 비해 3~4배 이상 비싸지만 색온도 변경은 물론 총천연색으로 빛 색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즉 주백색, 주광색, 전구색을 전구 하나로 모두 사용할 수 있은 물론, 파란색, 녹색, 빨간색, 보라색 등 다른 색상도 모두 쓸 수 있습니다. 해당 조명은 전구 형태는 물론 스트립 형태 등으로도 출시되며, 리모컨이나 스마트폰 전용 앱 등으로 색상을 조절합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