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글로벌] 한터글로벌, "세계 유일 K팝 빅데이터 기업, 아티스트·문화 확산에 기여"
[SBA X 동아닷컴 공동기획] 동아닷컴은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세계를 누빌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창업 지원과 스케일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홍보에 이르기까지. SBA의 지원을 받고 성장할 스타트업의 실력을 동아닷컴의 스타트업 미디어 IT동아와 함께 살펴봅니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올해에만 1700여 팀이 국내 시장에 음반을 발매했고, 그만큼 아티스트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한터글로벌은 아티스트들이 더 쉽게 성적을 내도록 돕고, K팝을 사랑하는 전 세계 팬들이 더 쉽게 K팝에 다가가는 환경을 만듭니다”
곽영호 대표가 이끄는 한터글로벌은 세계 유일의 K팝 빅데이터 기반 테크 전문 기업으로, K팝 아티스트의 성적을 발표하는 한터차트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한터뮤직어워즈, 그리고 글로벌 K팝 팬덤 플랫폼 후즈팬 앱을 중심으로 하는 온오프라인 카페 및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1993년 일명 ‘길보드’ 차트로 불렸던 대한민국 최초의 음악차트인 ‘한터차트’ 시스템을 세계화한 한터글로벌의 곽영호 대표를 만나 주요 서비스 및 방향성을 들어보았다.
“길보드에서 글로벌 음악차트로 성장··· 차트는 올해 32년 차죠”
한터글로벌의 핵심 사업은 K팝, 그중에서도 빅데이터다. K팝이 확장세에 접어든 2018년 11월 사업을 시작했고, 데이터는 K팝 중심의 음반, 음원, 소셜, 포털, 사용자 데이터 등을 직접 개발 및 보유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광범위하게 확보한다. 오늘날 국내외 주요 K팝 관련 통계 및 자료가 한터글로벌에서 빚어진 것들이다. 곽영호 대표는 “한터차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K팝 빅데이터다. 전 세계 1500여 개 온오프라인 음반 판매점과 직접 계약을 해 판매량을 집계하고, 미국, 일본만 해도 500개 이상의 매장이 있다. 이를 토대로 한터 차트가 만들어진다. 쉽게 말하자면 아티스트의 성적표”라고 설명했다.
한터뮤직어워드는 내년 2월 15일-16일 개최되는 뮤직 어워드로, 내년이면 32주년이다. 다른 시상식과 달리 한터글로벌이 직접 구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상하며, K팝의 수도인 서울에서 개최하는 게 원칙이다. 빅데이터만으로 순위를 매기는 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선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곽영호 대표는 “한터뮤직어워즈는 시상식 출연 여부와 관계없이 객관적인 데이터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한터뮤직어워즈 수상자는 그 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라고 자부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에서 개최하는 시상식은 한터뮤직어워즈가 유일하다. K팝 시상식은 당연히 K의 중심인 서울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올해는 기존 틀에서 벗어난 특별한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어서, 한터뮤직어워즈와 연계한 세계 각지 K팝 팬의 서울 방문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터글로벌은 데이터의 확산과 공정한 제공을 위한 한터뉴스도 서비스 중이다. 한터뉴스의 기사는 해외 매체들이 K팝 관련 보도를 할 때 많이 인용하는 K팝 전문 매체다.
한터차트와 한터뮤직어워드가 음반 산업을 위한 데이터라면, 후즈팬과 후즈팬 스토어, 후즈팬 카페는 K팝 팬 대상 서비스다. 곽영호 대표는 “후즈팬은 K팝 팬들이 더 쉽게 차트를 접하고, 뉴스를 소비하도록 돕는 앱이다. 아티스트가 컴백하거나 데뷔할 때 큰 도움을 준다. 현재 이용자는 750만 명에 이르며, 아티스트에게는 팬들에게 직접 자신을 알리는 채널로도 유용하다”라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서비스도 함께 운용한다. 곽영호 대표는 “아티스트와 팬들의 접점을 늘리고, K팝 시장이 더 성장하도록 오프라인 공간도 마련한다. 후즈팬 스토어를 비롯해 후즈팬카페 롯데백화점 명동 영플라자점, 동대문 던던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있고, 올리브영 명동역점, N성수점에서 K팝 전문 부스를 운영 중이다. 2024년 한 해동안 약 70회의 행사가 열렸다”라면서, “해외는 일본, 미국, 멕시코, 칠레, 베트남, 대만, 프랑스, 영국, 독일 등 40여 개 국가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스토어와 B2B2C로 연결돼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19 어려움 딛고 일어서··· SBA 지원 큰 보탬”
한터글로벌은 내년 초 마감을 기준으로 투자라운드를 진행 중이며, K팝의 국제화에 맞춰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예정이다. 물론 어려움도 없진 않았다. 곽영호 대표는 “K팝 현지화를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 19를 거치며 각 국가별 맞춤 사업, 그리고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지 직원들을 교육하고 한터글로벌의 정체성과 본질을 잘 전달하고 소통하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지금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국가별로 K팝을 바라보는 시선의 각도에 맞춰 관련 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서울경제진흥원을 비롯한 많은 기관들의 도움도 있었다. 곽영호 대표는 “IT 기반 기업이다 보니, 원래라면 해외 진출이 어렵다. 다행히 K팝이라는 글로벌 소재 덕분에 기술기반도 자리 잡고, 해외 진출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었다. 올해 서울 유니콘 챌린지에서 수상한 것도 국제화 전략과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창업 초기부터 SBA의 도움을 받아 트라이에브리씽, 컴업 등 우리를 알릴 수 있는 행사에도 꾸준히 참여해 왔다. 또한 SBA 하이서울기업으로 생성AI 아이돌 가상 지원사업을 위한 지원 등도 받았다. 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산업을 확장시키는데 큰 보탬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정부지원을 받고 싶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는 “회사 아이템에 대한 본질과 근간에 대한 생각으로 가설을 세우고, 성과를 내면 이에 맞는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19 끝나고 K팝 부흥기 열 것, 모든 아티스트 성장 돕겠다”
곽영호 대표가 생각하는 다음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그는 “K팝 음반 판매량은 아티스트 매출의 핵심이다. 많은 기획사들이 음반 세일즈에 집중하지만, 코로나 19가 끝나고 조금 소강상태다. 우리가 보유한 1500여 개의 음반 판매점을 연계해 K팝 매출을 늘리는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라면서, “한터뮤직어워즈와 연결되는 한터뮤직페스티발, 후즈팬콘 등 자체 브랜딩 공연기획 및 프로모션 사업도 진행 중이다. 주요 국가는 한터글로벌이 직접 진출하고, 음반 세일즈를 중심으로 현지에서의 아티스트 브랜딩을 통한 성장 가속화가 목표다. K팝 중심의 뷰티, 패션, 푸드 브랜드 등의 성장모델도 준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K컬처 전분야의 성장을 한터글로벌이 이끌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