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경 BEF 2024] 아이쿠카 “자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디지털 생활 플랫폼 꿈꾼다”
※부산 창업 생태계 허브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BEF 액셀러레이팅, BEF 중소기업 ESG 바우처 지원, BEF ESG 소셜벤처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EF(Busan ESG Fund,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의 ESG 경영 확산 목적으로 공공기관 9곳(기술보증기금·부산도시공사·부산항만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한국남부발전·한국예탁결제원·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해양진흥공사)이 조성한 기금으로 운영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BEF 프로그램이 지원한 유망 ESG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스탠더드 앤 푸어(S&P)에서 2018년에 공개한 세계 금융 이해력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142개 국가 중 77위를 기록했다. 당시 금융 문맹률은 67%였다. 10명 중 7명 정도가 금융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금융 지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국가와 기업 등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금융당국과 민간이 손잡고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조기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하지만 실제 배우는 것과 현실과의 괴리감이 있기에 자녀와 부모가 함께 경험하며 이해 가능한 플랫폼도 필요하다.
아이쿠카는 어린이부터 청소년 등 미성년자의 스마트한 금융생활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어린이 선불카드 기반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용돈을 송금하거나 ▲소비 내역 ▲위치 등을 실시간 추적 가능한 기능을 갖췄다. 2023년 2월 출시 이후로 누적 회원 40만 명, 월간 활성 사용자 수 29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아이의 입장에서 경제를 바라보다
아이쿠카의 핵심은 아이들이 스스로 돈의 소비 방향을 정하고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힘을 키우는 데 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경제 개념을 가르치고 싶어도 과정이 복잡하고 최적의 서비스가 없다. 방남진 아이쿠카 대표는 서비스 개발 동기에 대해 “아이들이 쉽고 편리하게 금융에 접근하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레 경제와 금융을 접하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구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이쿠카는 ‘아이’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로 알려진 캥거루과 동물 ‘쿼카’를 의미한다. 일상 속에서 자녀는 소비와 저축을 경험하며 책임감을 배우고, 부모는 뒤에서 지켜보며 관리하는 가족간 ‘신뢰와 소통’의 의미까지 담았다.
서비스는 ▲자녀 용돈 관리 ▲실시간 위치 추적 ▲금융 교육 콘텐츠 등 다양하다. 선불카드 기반으로 부모는 아이쿠카 앱을 통해 자녀에게 용돈 송금 또는 정기 송금이 가능하다. 자녀가 선불카드를 사용했다면 앱에서 실시간으로 소비 내역 파악까지 가능하다. 소비 내역을 바탕으로 부모가 자녀의 용돈 및 소비 습관 등을 관리한다면 금융 및 경제 개념 교육이 되는 셈이다.
자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기능은 부모 입장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부모가 앱에서 설정한 안심존을 벗어난다면 즉시 알림을 보낸다. 자녀의 일상적인 이동 경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즉시 대응 가능하다. 매일 경제와 사회 현안을 담은 쿠카뉴스도 서비스의 특징 중 하나다. 매일 무료로 제공되는 금융 및 사회 뉴스를 통해 자녀가 금융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이 외에 하루 미션과 해냄 통장 등 스스로 저축하는 활동을 유도해 자녀의 올바른 금융 습관을 익히도록 도와준다.
방남진 대표는 기존 금융 플랫폼과 차별화를 두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이와 부모를 중심으로 금융 학습과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방남진 대표는 “개발 시 중점을 둔 부분은 저녀와 부모의 상호작용과 안정성입니다. 아이쿠카는 단순 금융 거래 플랫폼이 아니라 자녀가 경제 개념을 배우고 자립심을 키우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금융 플랫폼이기 때문에 보안에도 힘을 쏟았다.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식별자(DID – Decentralized Identifier) 기술을 적용해 법정 보호자 인증을 강화하고 개인 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성을 확보했다. DID 기술을 통해 외부 제휴사와 협업에서도 회원 정보가 안전하게 처리된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디지털 생활 플랫폼 꿈꾼다
아이쿠카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성장한 데에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이 있었다. 멘토링 프로그램과 비즈니스 컨설팅을 통해 사업 방향과 전략을 구체화했다. 업계 전문가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서비스 개선과 확장을 위한 인사이트도 얻었다. 지원을 통해 사용자 요구에 부합하는 기능 구현이 가능했다. 이 외에도 스타트업과 기업간 교류로 협업 기회를 모색할 기회를 얻었으며, 서비스 확장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도 받았다. 방남진 대표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전방위적 지원 덕분에 아이쿠카가 안정적이고 신뢰 가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이쿠카는 자녀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혁신적인 디지털 생활 플랫폼을 꿈꾼다. 단순 용돈 관리나 자녀 보호 서비스를 넘어 가정 내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금융 생활 플랫폼 서비스가 되는 게 목표다.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목표로 기능 개선과 양질의 콘텐츠 제공에 집중할 계획이다. 방남진 대표는 “아이쿠카는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자녀를 위한 라이프 플랜을 제공하는 가족 중심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 중입니다. 향후 서비스 범용화를 이루고 더 많은 가족들에게 아이쿠카만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