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플렉서스 “의료데이터 수요·공급 연결, 분석과 활용 활성화”

[IT동아 차주경 기자] 세계 각국이 의료데이터를 주목한다. 환자의 신체 정보와 병력을 상세히 기록한 의료데이터를 잘 분석하고 활용하면, 의료 기술 연구 개발과 신약 개발의 효율을 많이 높인다. 비용과 시간은 물론, 과거의 데이터를 토대로 실패 가능성도 줄인다.

자연스레 세계 각국에서 의료데이터를 다루고 분석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했다. 우리나라에는 메디플렉서스가 있다. 이들은 데이터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임상시험수탁기관)로 양질의 의료데이터를 임상 연구 목적에 알맞게 고밀도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DB 구축 서비스’, 의료데이터 분석 활용 솔루션 ‘올리(allRe)’, 기업과 병원간 임상 연구자의 데이터 연구를 지원해 고가치 RWE(Real World Evidence, 실사용근거)를 제공하는 ‘아울(OWL) 서비스’를 선보여 실력을 증명했다.

메디플렉서스 2024 다이나믹 플렉서스 “국내 의료데이터 분석·활용 시장의 활성화” 콘퍼런스 현장 / 출처=IT동아
메디플렉서스 2024 다이나믹 플렉서스 “국내 의료데이터 분석·활용 시장의 활성화” 콘퍼런스 현장 / 출처=IT동아

올리는 병원의 환자 자료를 정밀하게 분석, 임상 연구에 활용 가능한 수준의 고품질 의료데이터를 추출한다. 의료데이터의 데이터 세트 생성, 시각화와 통계 분석까지 지원해 연구의 효율을 아주 많이 높인다. 아울은 제품 기획과 임상 설계, 시판 전후 연구까지 RWE 연구의 모든 여정을 돕는 서비스다.

메디플렉서스는 11월 28일, 서울 동대문 노보텔 앰버서더에서 ‘2024 다이나믹 플렉서스(Dynamic Plexus) 국내 의료데이터 분석·활용 시장의 활성화’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규 메디플렉서스 대표와 의료데이터 분석 담당 임직원을 포함해 의료 기관, 제약 바이오, CRO 등 보건의료부문 명사들이 참여했다.

메디플렉서스는 의료데이터 분석 기술이 ‘DB(데이터베이스)’와 ‘SW(소프트웨어)’, ‘RWE’ 세 부문에 큰 효용을 가져다준다며 각 부문의 명사를 초청해 사례를 공개했다.

메디플렉서스 2024 다이나믹 플렉서스 “국내 의료데이터 분석·활용 시장의 활성화” 콘퍼런스 데이터베이스 강연 / 출처=IT동아
메디플렉서스 2024 다이나믹 플렉서스 “국내 의료데이터 분석·활용 시장의 활성화” 콘퍼런스 데이터베이스 강연 / 출처=IT동아

첫 번째 순서인 데이터베이스 부문의 주제는 ‘질환의 레지스트리 구축과 활용’이다. 차효성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 국가암빅데이터 팀장이 ‘양질의 암 데이터 확보를 위한 노력’을 전했다. 그는 100만 명 한국인 바이오 빅데이터와 국가암데이터센터, 세계 최초로 만든 국가 단위 암환자 전주기 데이터와 암 공공 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의료데이터 수집·활용 체계를 공개했다.

이어 임수빈 메디플렉서스 분석서비스팀 책임리더는 ‘고품질 데이터베이스의 시작 : 프로파일링과 큐레이션 관점’을 발표했다. 프로파일링은 의료데이터의 정량을, 큐레이션은 의료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일 정성 분석에 초점을 맞춘다. 날짜와 질병 코드 등이 제각각인 병원의 자료를 정리 혹은 제거해서 고품질 의료데이터로 만드는데 필수다. 이를 토대로 고령 환자 약 12만 명, 아토피 피부염 환자 약 4만 명의 고품질 데이터베이스를 만든 사례도 공개했다.

메디플렉서스 2024 다이나믹 플렉서스 “국내 의료데이터 분석·활용 시장의 활성화” 콘퍼런스 소프트웨어 강연 / 출처=IT동아
메디플렉서스 2024 다이나믹 플렉서스 “국내 의료데이터 분석·활용 시장의 활성화” 콘퍼런스 소프트웨어 강연 / 출처=IT동아

두 번째 순서, 소프트웨어 부문은 ‘진료데이터 기반 연구의 효율성’을 다뤘다. 김동규 대표가 연사로 나서 ‘DB 임상연구 분석 툴 : 솔루션 개발 방향’을 밝혔다. 그는 2017년부터 병원의 진료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해서 임상 연구에 유용하게 쓰도록 도울 기술을 개발했다. 이들 기술과 경험을 고도화해서 데이터 공급자(병원)와 수요자(산업계)의 정보 거래를 돕고, 의료계와 신약 개발 업계에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정혜승 메디플렉서스 올리솔루션팀 책임리더가 ‘올리 활용 : 데이터 카탈로그부터 의사결정 정보까지’를 소개했다. 임상 대상의 구분과 분류, 각종 평가 변수의 조회 기능, 통계 점수화와 분석, 의사결정 정보 제공에 이르기까지 올리가 임상 연구를 돕는 방법을 사례를 들어 소개했다.

메디플렉서스 2024 다이나믹 플렉서스 “국내 의료데이터 분석·활용 시장의 활성화” 콘퍼런스 RWE 강연 / 출처=IT동아
메디플렉서스 2024 다이나믹 플렉서스 “국내 의료데이터 분석·활용 시장의 활성화” 콘퍼런스 RWE 강연 / 출처=IT동아

마지막 순서는 메디플렉서스가 두각을 나타낸 부문, RWE의 ‘규제적 의사결정을 위한 연구’를 다뤘다. 먼저 정승희 한국화이자 RWE Generation 팀 이사가 ‘수요자 관점에서 RWE 연구의 고려 사항’을 말했다. 제약 기업은 의약품의 모든 주기에 RWE를 적극 활용 중이다. 특히 규제 심사 부문에서 RWE의 활용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어 김선우 LSK 글로벌 PS Academic Research Sevice 본부 상무는 'RWD(Real World Data, 실사용 데이터) 연구 시 통계적 고려사항'을 논의했다. RWD에는 수많은 변수가 있기에 연구 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주요 변수에 기술 통계를 산출하고 디자인 적절성을 검증, 연구를 한결 원활하게 하고 좋은 결과까지 얻은 사례를 공유한 자리였다.

메디플렉서스 2024 다이나믹 플렉서스 “국내 의료데이터 분석·활용 시장의 활성화” 콘퍼런스 현장 / 출처=IT동아
메디플렉서스 2024 다이나믹 플렉서스 “국내 의료데이터 분석·활용 시장의 활성화” 콘퍼런스 현장 / 출처=IT동아

메디플렉서는 2024 다이나믹 플렉서스 “국내 의료데이터 분석·활용 시장의 활성화” 콘퍼런스를 토대로 병원과 연구자, 수요과 공급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의료데이터의 선순환 체계와 부가가치가 만들어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김동규 대표는 “메디플렉서스의 강점인 RWE 연구 능력을 활용해 환자 중심 제품이 더욱 많이 태어나도록 돕겠다. 고령화 만성 질환을 치료하기 전에 예측하고 대비,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이터 기반 정밀의학시대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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