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사글로벌 “팀·파트너와 스타트업 혁신, 세계 시장 안착 이끌 것”
[IT동아 차주경 기자] 세계 스타트업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안착을 돕는 킬사글로벌이 9월 25일 경기 수원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에서 글로벌 진출 허브 네트워크인 ‘킬사 글로벌 커넥트’를 열었다. 투자자와 미디어, 대학과 보육 기관 등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을 모아 경험을 공유하고, 세계 진출 성공 전략을 함께 짠 자리다. 나아가 킬사글로벌의 다음 비전인 ‘킬사 2.0’을 공개하고 파트너들과 청사진을 그린 자리이기도 하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킬사글로벌은 동남아시아 주요 나라(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의 현지 안착을 도왔다. 현지 전문가들이 시장의 특성과 문화, 유행을 분석해서 스타트업의 현지화를 이끈다. 이후 네트워크 확장과 투자금 유치, 프로젝트 참여 등 스케일업도 맡는다.
이번 행사에 킬사글로벌은 동남아시아 주요 나라에서 활동 중인 팀과 이들이 지원하는 기술 스타트업, 미국과 태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투자 관계자들과 산학연 등 다양한 파트너를 초청했다.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을 모아 아이디어와 성과를 공유하고 동반 성장을 시도하는 행사로 킬사 글로벌 커넥트를 때마다 마련할 계획도 세웠다.
행사는 임정민 스타트업 KAIST 글로벌 스튜디오 교수의 축사로 시작했다. 임정민 교수는 우리나라 유망 스타트업의 세계 진출을 도울 고유 프로그램 글로벌 스튜디오를 소개하며, 킬사글로벌을 포함한 참가자들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종석 킬사글로벌 대표는 앞으로 10년 동안 운영할 ‘킬사 2.0 계획’을 밝혔다.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만든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성장 공식을 고도화, 활동 범위를 더욱 넓히려는 계획이다. 계획의 골자는 동남아시아에서 튼튼하게 다진 기반을 토대로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는 것, 차별화된 자금 지원 정책을 만들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것, 현지화 모델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기반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 구축과 운영도 이들의 도전 과제다.
킬사글로벌은 새 활동 무대로 미국, 중동 등 스타트업 강국을 바라본다. 이를 위해 먼저 지분 은행 모델을 구상했다. 해외 시장 진출 시 스타트업의 지분을 초기에 공유하고, 현지 투자 기관으로부터 기업 가치 산정과 후속 투자금을 받도록 돕는 구조다. 스타트업의 현지화에 이어 자본 유치까지 유도, 기업 가치를 성장 동력으로 바꾸도록 이끌 목적에서다.
현지화 모델을 고도화하는 것도 킬사 2.0의 주요 목표다. 킬사글로벌은 지금까지 자체 팀원과 직원들을 활용해 스타트업의 현지화를 도왔다. 이 모델에 각계각층의 현지 전문가를 더해 완성도를 높인다. 기술과 재무, 법률과 영업 등 부문별 현지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에 킬사글로벌 팀원들의 서비스를 더하는 것. 그러면 다양한 부문의 스타트업의 현지화를 더욱 적확하게 도울 것이다. 첨단 기술을 다루는 스타트업에 가장 어울리는 성장 공식을 만들어 제시할 것이다. 킬사글로벌은 이미 세계 각국의 전문가를 섭외할 매칭 전문가도 섭외했다.
숀 탄 킬사글로벌 공동창업자는 킬사 2.0 계획의 핵심 가치로 팀과 파트너, 맞춤형 현지화 활동을 강조했다. 이어 팀과 파트너들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베트남과 타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신흥국에서 지원한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모두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ESG와 가상·증강현실, 모빌리티와 바이오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 부문에 뛰어들어 많은 성과를 거둔 곳이다.
킬사글로벌은 함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도울 파트너 기업과 기관도 소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숱한 성공 투자 신화를 쓴 인물, 팀 드레이퍼가 만든 스타트업 지원 육성 기관 ‘드레이퍼 스타트업 하우스’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세용 드레이퍼 스타트업 하우스 대표는 곧 서울 사무실을 열 예정이라며, 킬사글로벌과 함께 스타트업의 세계화를 도울 포부를 밝혔다.
박종석 킬사글로벌 대표는 “지난 10년은 킬사 모델을 검증한 시기였다. 앞으로의 10년은 더 많은 기업을 드넓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돕는 킬사 2.0 모멘텀이 될 것이다. 자동화와 디지털화, 온 디맨드(맞춤형) 현지 인력 수급, 세계 지분 은행 등 혁신적인 지원 개념을 이미 준비했다. 10주년을 맞는 2025년 상반기, 이들 지원 개념을 차례로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