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로봇청소기 시장도 ‘빌트인’이 대세 될까? ‘LG 로보킹 AI 올인원’
[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LG전자(2024년 08월 11일)
제목: LG전자 AI 올인원 로봇청소기, 강력한 성능은 기본, 위생까지 잡았다!
요약: LG전자가 올인원 로봇청소기 ‘LG 로보킹 AI 올인원’을 8월 15일 출시한다. 신제품은 청소 시작 버튼을 누르거나 예약 설정을 하면 먼지 흡입 및 물걸레 청소부터 물걸레 세척, 건조까지 한 번에 알아서 완료해주는 ‘올프리(All-Free)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자동 급배수 키트가 적용된 모델과 키트가 없는 프리스탠딩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자동 급배수 키트 모델을 선택해 빌트인 타입으로 설치를 원하면 설치 전문가가 싱크대 아래 수납장 등 설치 환경을 확인하고 설치해준다. 본 제품은 중국 실버스타그룹과 함께 JDM(Joint Developing Manufacturing, 합작개발생산) 방식으로 제조한다.
해설: 최근 로봇청소기 시장의 ‘대세’는 올인원 모델이다. 먼지 흡입 및 물걸레 기능 정도만 갖추고 있던 기존 제품과 달리 청소기 자체에 물탱크를 갖추고, 청소를 마친 후에는 폐수 배출 및 물걸레 세척, 물 공급까지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스테이션(독)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올인원 로봇청소기는 상당히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편의성 덕분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만, 주기적으로 스테이션의 폐수를 비우고, 새로운 물을 보충해야 하는 것을 번거롭게 생각하는 사용자도 많았다. 그래서 최근에는 올인원 로봇청소기의 스테이션에 급수 및 배수관을 연결하고, 싱크대 하단 등의 주방가구에 붙박이 형태로 이용하는 ‘빌트인’ 설치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LG 로보킹 AI 올인원’ 역시 이러한 설치를 위한 자동 급배수 키트를 달 수 있다.
자동 급배수 키트를 이용해 설치한 올인원 로봇청소기는 물걸레 세척 후, 급배수관을 통해 자동으로 폐수를 배출하고 새 물을 탱크에 담을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빌트인 가전 특유의 장점인 일체감 높은 디자인 및 그에 따른 인테리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LG 로보킹 AI 올인원은 물걸레를 세척할 때 전용 관리제를 자동 분사하고 열풍 건조로 말려줘 냄새와 위생 걱정을 덜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참고로 LG전자는 이번에 출시된 LG 로보킹 AI 올인원이 중국 실버스타그룹과 협업해 개발했다는 점을 공개했다. 국내 대기업 가전 브랜드 제품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다만, 이는 최근 로봇청소기 시장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올인원 로봇청소기 분야는 ‘로보락’이나 ‘에코벡스’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이다.
국내 브랜드를 달고 팔리는 로봇 청소기 중에도 중국 제조사로부터 OEM(위탁생산)이나 OD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제품을 들여온 경우가 많았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LG 로보킹 AI 올인원의 기획 초기부터 개발자들을 실버스타에 파견해 개발을 함께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LG전자의 품질 및 보안 기준을 만족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다양한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는 상황인만큼, 아예 숨김없이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 실제로 중국 실버스타그룹은 로봇청소기 분야에서 만만치 않은 역량을 갖춘 업체이기도 하다.
오는 15일 출시되는 LG 로보킹 AI 올인원의 가격은 출하가 기준 자동 급배수 키트 포함 219만원, 프리스탠딩 제품은 199만원이다. 자동 급배수 키트 별도 구매 비용은 20만원이며 빌트인 타입으로 설치하는 경우, 주변 환경에 따라 시공비가 추가될 수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