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올라운드닥터스, 7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올라운드닥터스, 7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디지털 의료기기 개발사 올라운드닥터스가 7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 에이온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UTC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올라운드닥터스는 암 환자를 위한 디지털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유방암 환자의 항암제 순응도를 개선하는 ‘캔모어(CANMORE)’를 개발했다. 캔모어는 올해 안에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캔모어를 기반으로 임상 시험용 항암 부작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캔모어 피알오(CANMORE PRO)’를 개발하고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5월 글로벌 제약사 다이치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승인받아 면역 항암제 ‘엔허투(Enhertu)’ 임상 시험에 캔모어 피알오를 제공했다.
올라운드닥터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캔모어의 의료적 안정성 및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연내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종현 에이온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라운드닥터스는 내과 전문의와 IT 개발자가 의기투합해 빠르게 성장한 팀”이라며 “유방암 환자의 항암제 순응도 개선을 위한 디지털 의료기기 개발과 함께 국립암센터 및 지역 암센터와 연구 개발 및 탐색 임상 시험 중인 ‘암 생존자 중심 맞춤형 헬스케어 기술’의 임상 효과 또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곽성동 올라운드닥터스 대표는 “현재 국내 암 환자 항암제 부작용 관리 분야는 의료 수가가 지원되지 않아 환자와 의사 모두 불편함을 겪고 있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로 국내 종양학회 의료진과 함께 캔모어의 의료적 안정성 및 기술 고도화를 이루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키글, 20억 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키즈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앱 및 영상을 서비스하는 키글이 유니온투자파트너스와 케이씨투자파트너스로 부터 20억 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키글의 누적 투자금은 총 35억 원이다.
지난 2015년 창업한 키글은 뽀로로, 타요, 로보카 폴리 등 IP 라이선스를 확보해 사업을 전개했으며, 지난 2020년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를 계기로 자체 캐릭터 코코비 IP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50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키글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활용해 코코비 글로벌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김용수 키글 대표는 “지난 2020년 첫 투자 유치를 통해 자체 캐릭터 기반 초기 가설을 검증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라며 “현재 매출 중 코코비 IP 비중이 80% 이상이며, 수출 비율 또한 80% 이상”이라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켓스타디움, 15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미국 부동산 투자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마켓스타디움이 15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서울대학교기술지주회사, 롯데벤처스가 참여했다.
마켓스타디움은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를 대상으로 부동산 정보와 분석 플랫폼을 제공한다. 부동산 입지 분석 정보, 젠트리피케이션 점수, 기후변화 리스크 점수 등 도시 공학을 접목한 정보와 다양한 분석 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부동산 투자회사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마켓스타디움은 최근 뉴욕대학교 부동산과와 MOU를 체결했고, 워렌 버핏 자회사이자 미국 상위 5대 부동산 회사 버카디아(Berkadia)의 액셀러레이터 비인게이지드(BeEngaged)에 포트폴리오 회사로 등록했다. 또한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에 최종 선정되어 정확하고 빠른 단독 주택 자동 가치 분석 모델을 개발 중이다.
목승환 서울대학교기술지주회사 대표는 “기존 부동산 산업이 기술과 데이터 혁신을 이루고 있다”라며 “마켓스타디움의 혁신적인 분석 플랫폼이 부동산 투자 시장에 큰 가치를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이기훈 마켓스타디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고객 잔존 극대화, 쉬운 플랫폼 개발 및 AI 적용, 세일즈 채널 극대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최소 인원으로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는 최고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투슬래시포,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뷰티 크리에이터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배가 론칭한 뷰티 브랜드 투슬래시포가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슬래시포는 이사배의 뷰티 철학과 노하우를 담은 뷰티 브랜드다. 감도 높은 브랜딩과 우수한 품질로 지난해 온라인 공식 자사몰 판매율 78% 이상을 기록했고, 론칭 1년여 만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특히 ‘글레이즈 립 체인저 누 블랙’은 지난해 9월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일 매출 약 1억 원을 달성했다. ‘스트로빙 페이스 큐브’는 여름 한정으로 출시했지만 약 3주 만에 완판됐고, 정식 출시 이후에는 자사 제품 중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6월 출시한 ‘올 오버 페이스 블러쉬’는 출시 첫 주 29CM 뷰티 전체 카테고리 일간 1위를 달성했다. 투슬래시포는 올 하반기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메가 크리에이터의 기획력과 이를 실행하는 전문가 조직의 조화에 대한 확신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한 초기 지표를 확인한 만큼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사배 투슬래시포 대표는 “투슬래시포를 통해 다양성을 즐기는 뷰티 문화를 만들고 싶다”라며 “뷰티 스펙트럼을 넓히는 아이템을 지속 개발하고, K-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원더,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상업용 건물 관리 소프트웨어 ‘빌딩케어’를 운영하는 디원더가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9월 시드 투자 유치 후 8개월 만이다.
디원더는 상업용 건물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프롭테크 B2B SaaS 스타트업이다. 디원더가 개발한 빌딩케어는 계약 관리 현황 자동화, 청구 금액 계산 및 발송 자동화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건물 관리 업무 효율을 높이고 생산성을 높인다.
현재 빌딩케어를 사용하는 중소형 건물은 약 350채로, 자산 가치는 약 4조 8000억 원 규모다. 지난해 8월 정식 출시 이후 초기 고객의 높은 만족도 덕에 개인 건물주, 부동산 중개사무소, 부동산 중개법인, 부동산 자산관리회사, 중견기업, 대기업 계열사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매출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유료화 이후 월간 반복 매출액(MRR)은 약 600% 성장했으며, 현재까지 유료 고객 이탈률은 0%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유연하고 기민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실제 지불 가치를 높여온 점이 인상적”이라며 “서비스에 대한 클라이언트 집단의 높은 신뢰도 및 결제 전환율을 확인해 투자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민우 디원더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혁신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성장을 가속할 예정”이라며 “빌딩케어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건물 관리 영역에서 독보적인 1위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클라이원트,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분석하는 클라이원트가 법인 설립 9개월 만에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시드 투자를 진행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자 블루코너가 공동으로 주도했다.
클라이원트는 10년간의 RFP 및 입찰 데이터, 유사도 분석을 통해 고객사에 적합한 입찰 공고를 빠르고 정확하게 매칭한다. 또한 불리한 조항 자동 식별, 입찰 가격 산출, 정부 예산 및 과거 사업 분석 등 체계적인 입찰 전략 수립을 위한 기능도 제공한다. 클라이원트는 현재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50여 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클라이원트는 오는 3분기에 입찰 서류 간소화 등 신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입찰 서류 간소화 기능을 이용하면 반복적인 서류 작업을 2주에서 10분으로 줄어 기획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조준호 클라이원트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클라이원트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라며 “올해 3분기에 싱가포르와 미국 시장으로 확장하고, 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라고 전했다.
홀트에너지, 시드 투자 유치
수소 추출기를 개발하는 홀트에너지가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홀트에너지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추출기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수소 산업의 수송, 저장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홀트에너지는 제2회 김해 스테이션G IR데모데이 우수상, 울산 스타트업 페스타 우수상, 울산 청년창업사관학교 및 신기술 창업 활성화, 울산 청년 CEO 사업에 선정되는 등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홀트에너지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1~5kW 규모의 수소 추출기 실증과 인력 증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폐플라스틱 열분해 사업에 참여하는 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스케일업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홀트에너지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기후테크 기업으로서 성장할 잠재력을 보유한 회사라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라며 “10년 이상의 에너지 분야 경험을 보유한 CEO와 CTO의 기술 전문성을 토대로 글로벌 유니콘 기후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김흥섭 홀트에너지 대표는 “인류가 살아가면서 만드는 폐기물과 인류에게 꼭 필요한 에너지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사업을 추진했다”라며 “단계별 스케일업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주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밝혔다.
위베어소프트, 시드 투자 유치
미들웨어 전문기업 위베어소프트가 스파크랩 23기 배치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한양대학교기술지주회사로부터의 시드투자에 이은 두 번째 투자 유치다.
위베어소프트는 API 보안 및 모니터링 제품 ‘오소리 API 게이트웨이 및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러스트(Rust) 프로그래밍 언어로 개발했다. 러스트(Rust)는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난 프로그램 언어로 미국 백악관에서 권고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에서 적극 도입 중이다.
위베어소프트는 API 사용량 제한 등 보안 및 변경 사항 실시간 적용 기술을 국내 특허로 등록하고,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SaaS 및 플랫폼 융합 제품을 개발하며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위베어소프트는 이번 스파크랩 23기 배치 프로그램을 통해 1대1 기업 진단 및 맞춤형 코칭, 분야별 멘토 세션, 제품-시장 적합성(PMF) 탐색, 스파크랩 우수 알럼나이 세션 등에 참여한다. 프로그램 최종 단계에는 국내 주요 투자자가 참여하는 비공개 데모데이에서 사업 성과 발표 및 후속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김유진 스파크랩 대표는 “API 제공자의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미들웨어 솔루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해당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위베어소프트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위베어소프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사업 기반을 다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휘 위베어소프트 대표는 “오랜 미들웨어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성 갖춘 제품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등록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라며 “앞으로도 API 사용자가 쉽고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임팩트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라고 전했다.
시리에너지, 시드 투자 유치
차세대 이차전지 및 전고체 전지용 음극재 개발 기업 시리에너지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에너지는 실리콘, 리튬 소재 이차전지 음극재의 팽창, 수명 단축 문제를 해결하고, 초기 충·방전 용량 및 효율, 용량 유지율을 높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이차전지 소재 및 셀 핵심 기업들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시리에너지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실리콘 복합체 소재, 리튬 금속 분말 및 전극 등 기술 개발을 고도화하고 핵심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시리에너지는 기존 실리콘 음극재의 단점인 팽창 현상과 리튬의 불균일한 성장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정경진 시리에너지 대표는 “시리에너지 기술을 이용하면 전기차, 로봇, 드론 등의 운용 시간, 충전 속도, 안전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폐실리콘과 블랙 파우더에서 리튬을 회수해 원소재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자원 독립 및 국내 공급망 안전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