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재 역량 평가 및 관리’ A부터 Z까지 다루는 ‘코드프레소’ [과기대X글로벌]
[서울과기대 x IT동아 공동기획]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글로벌 기업 11곳이 7년 차 이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이중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은 AWS 정글, 오라클 미라클, IBM 협업 프로그램을 주관합니다. IT동아가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과 함께 올해 선정된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조명합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영어에는 토익과 토플이 공인테스트로 인정받는 것처럼, IT 분야 인재 역량 평가 및 관리는 코드프레소를 신뢰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이동훈 코드프레소 대표의 말이다. 코드프레소는 온라인 기반 IT 분야 인사관리(HR) 통합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해당 솔루션으로 IT 및 코딩 학습·실습뿐만 아니라 코딩 역량 평가와 역량 데이터 관리 등으로 기업의 원활한 인사관리를 돕는다. IT 분야 인재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는 공인테스트 기업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이동훈 코드프레소 대표를 만났다.
IT 분야 인재 탐색부터 평가와 관리까지…HR 통합 솔루션 제공하는 ‘코드프레소’
코드프레소는 IT 기업에서 일하며 기술과 교육에 깊은 관심을 지닌 엔지니어와 사업개발자가 모여 만든 에듀테크 기업이다.
이동훈 대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10년 가까이 일하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내부 구성원에게 교육하거나, 특강하는 일이 잦았다. 이 경험으로 신기술에 대한 교육 수요가 꾸준히 창출되겠다는 확신이 들어 동료들과 함께 코드프레소를 창업했다”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을수록, 기업들은 디지털 인재를 효율적으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디지털 역량을 정확하게 평가할 지표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구직자는 본인의 디지털 역량을 제대로 평가받고, 역량을 높일 방법을 원한다. 따라서 IT 분야에서 기업이 원하는 디지털 인재를 빠르게 찾고, 준비된 인재들에게는 적합한 기회를 제공할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에 코드프레소는 2019년 창업 이후 2022년까지 온라인에서 IT 스킬 습득이 가능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전문 IT 교육을 제공했다. 이후 온라인에서 코딩 학습과 실습뿐만 아니라 지원자 역량 평가와 역량 데이터 관리 등이 가능한 통합 HR 솔루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2022년 출시했다.
이동훈 대표는 “지난해 기준 오프라인 교육으로 3000명 이상, 온라인 교육으로 3만 명 이상 실무자들의 IT 교육과 역량 제고를 도왔다고 자체 추산한다. 서비스 초기에는 기업의 신뢰를 얻기 위해 공동 창업자들이 삼성, 현대, SK 등 기업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강의를 다니기도 했다”며 “이후 IT 교육 실력을 인정받아 쌓은 레퍼런스와 데이터로 IT 분야 인재 채용과 평가, 업스킬이 가능하도록 솔루션을 고도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드프레소 솔루션은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 IT 전문가 및 채용 후보자가 지닌 역량을 실무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평가하고, 결과를 분석해 제공하는 ‘ProSkilAssure’ ▲ 조직 전체의 역량 분포 현황 및 변화 트렌드를 데이터 대시보드로 분석해 제공하는 ‘ProSkillManage’ ▲ 대규모 인원의 역량 평가 대회를 개최, 인재 선발을 돕는 ‘ProSkillCompetition’ ▲ 글로벌 인재들의 역량을 세부 기술 분야로 나눠 평가 후 저장해 기업에 제공, 효율적인 인재 탐색을 돕는 ‘ProSkillConnector’ ▲ 평가 후 결과에 따라 개인별 학습 로드맵을 추천하고 코딩 및 IT 스킬을 학습하도록 돕는 ‘ProSkillBuilder’ 등이다.
이동훈 대표는 “자사는 IT 분야 지식이나 코딩 능력을 객관식이나 주관식으로 단순 평가하는 것이 아닌 실무 환경과 동일한 문제를 직접 풀어나가는 프로젝트 기반으로 평가한다”며 “덕분에 개발자가 지닌 코딩 역량을 정확하게 세분화해 레벨별로 구분, 기업에 제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무 환경과 동일한 문제를 기반으로 평가하므로, AI 엔지니어, 백엔드 엔지니어,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클라우드 엔지니어 등 기업이 원하는 상세 직무별 평가도 가능하다. 예컨대 자율주행 기술 개발자 선발을 원하는 모빌리티 기업을 위해 자율주행 환경을 가상으로 구축, 개발 능력을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인재 채용을 돕는다”며 “글로벌 크로스보더 인재 채용 연결을 통해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 인재를 한국으로, 한국 인재를 영국이나 룩셈부르크로 연결하는 기능도 수행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드프레소가 기업이 원하는 IT 인재 선발에 역량을 발휘하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SK텔레콤, 삼성전자, HL만도 등 기업들이 속속 고객사로 합류했다.
이동훈 대표는 “자사는 기업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 공무원을 대상으로도 디지털 분야 교육 및 평가를 진행한다. 연세대학교와는 YC 테크 아카데미를 만들어 대학생 및 재직자들을 위한 교육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영국 보다폰(Vodafone)의 스타트업 기술 조달 프로그램에 아시아 스타트업 최초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해당 프로그램은 매년 전 세계에서 15개 스타트업만 선정해 보다폰 글로벌 법인에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룩셈부르크 최대 테크 컨퍼런스인 넥서스(Nexus) 2050에서 약 150개 스타트업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는 미국 에디슨 어워드에서 에듀테크 부문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자사 솔루션이 글로벌에서 인정받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글로벌 확장 위해 나라별 특성 이해해야…IT 분야별 평가 문항도 지속해서 개선 중
코드프레소는 통합 HR 솔루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이동훈 대표는 “현재 영국, 룩셈부르크,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올해 영국, 룩셈부르크에 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이달 내 일본 법인도 설립을 마칠 예정이다.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려 보니, 어려운 점은 각 나라만의 특수한 문화와 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재 역량 평가에 나서는 것이다. 초기 고객사를 설득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드는 이유”라며 “나라별 맞춤 공략법을 도출하기 위해 현지의 우수한 파트너들과 협력 모델을 구축 중이다. 2년 내 10개국 이상으로 사업 확장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드프레소만의 IT 역량 평가 모델이 더 많은 기업에 인정과 신뢰를 받도록 역량 평가 모델을 정교화하는 작업에도 매진 중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전문가들과 밀착 커뮤니케이션하며 팁을 얻고, 실무 재직자들에게도 실제 역량 평가를 진행해 기술별, 직군별 평가 문항을 개선하기도 한다”며 “자사 HR 통합 솔루션을 클라우드 기반 SaaS로 제공하기 위한 작업도 분주히 진행 중이다. 최근 서울과기대와 AWS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정글 ASAP 프로그램에 선정된 덕분에 SaaS 기업에 필요한 시장 전략과 가격 전략, 기술 전략 등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코드프레소의 향후 계획을 들었다.
이동훈 대표는 “오는 9월 중으로 영국과 룩셈부르크, 일본, 베트남에 상용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으로, 해외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 안에 500개 이상 유료 고객사를 확보하고, 7개 이상 국가에서 1만 명 이상 IT 인재들의 역량을 평가하고자 한다”며 “해당 역량 평가로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사 인재 역량 데이터베이스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기업에 연계할 것이다. 코드프레소의 궁극적인 목표는 IT 분야 뿐만 아니라 마케팅, 재무 등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직무로 평가를 확장하는 것이다. 평가 신뢰도를 더욱 높여 영어의 토익, 토플과 같은 수준의 인재 역량 평가 부문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겠다. 글로벌 통합 HR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나아가는 코드프레소 행보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