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8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하려면 다양한 정보에 귀 기울여야 된다. ‘매크로(거시경제)’ 파악도 중요하지만, 종목의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주는 ‘차트’ 분석도 필요하다. 관심이 있는 기업의 주가 흐름이 이상적인지 보려면 가격과 거래량 등 시장 참여자들이 남긴 흔적을 기술적으로 파헤쳐야 한다.
기업 주가의 흐름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흔히 증권사 차트를 사용하게 되며 다양한 정보와 주가를 분석한다. 증권사 차트는 분석과 거래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어딘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특정 증권사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은 시스템 자원을 많이 차지하고 인터페이스가 불친절한 경우도 있다.
차트 내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할 목적이라면 증권사 HTS(혹은 MTS)가 아닌 차트 분석에 특화된 도구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하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잘 알려진 도구가 있다면 단연 트레이딩뷰(Tradingview)를 꼽는다. 트레이딩뷰는 대부분 국가의 주식 종목을 다루는 것 외에 해외선물, 비트코인 등 방대한 차트 정보도 제공한다. 잘 활용하면 투자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피보나치 되돌림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피보나치 채널
주가의 흐름을 파동이라고 흔히 부른다. 상승 또는 하락의 큰 흐름을 따르더라도 한 방향으로만 계속 이동하는 게 아니라 오르고 내리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물론 일정한 형태로 움직이지 않는다. 시장에 참여하는 대중의 심리가 반영되기 때문에 투자시장 내외적 요인에 따라 가격 흐름이 천차만별이다.
지난 기사에서는 주가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도구로 ‘피보나치 되돌림’을 소개한 바 있다. 파동이 어떤 지점에서 지지 혹은 저항을 받아 되돌아가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0 부터 1 사이에 0.236, 0.382, 0.5, 0.618, 0.786 등 비율에 따라 대응하며, 투자자들이 많이 쓰는 도구 중 하나로 손꼽힌다.
피보나치 되돌림은 수평선을 기준으로 가격 흐름에 대응한다. 다만 상승 또는 하락세가 강하게 유지될 경우, 되돌림만으로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피보나치 채널이 필요한 상황이다.
피보나치 채널은 겉으로 보기에 피보나치 되돌림과 큰 차이가 없다. 선과 선 사이에 여러 영역이 표시되고 0과 1 사이에 피보나치수열에 의해 계산된 수치가 있다. 보는 방법도 마찬가지인데 0과 1 사이 구간은 일반적인 피보나치 되돌림 영역으로 보고 그 이상을 벗어나면 확장 영역으로 분류한다. 1.618, 2.618 등이 확장 영역이라 보면 된다.
굳이 다른 점을 보자면 피보나치 되돌림은 고점과 저점을 중심으로 수평선이 그려지는데 피보나치 채널은 우상향 혹은 우하향 형태의 사선으로 완성된다. 설정하는 방법도 다르다. 고점, 저점만 찍는 게 아니라 두 개의 점으로 수평선을 하나 만든 후 나머지 점 하나로 채널 영역을 만든다. 똑같이 되돌림 구간을 보는데도 설정이 다른 이유는 주가의 위치 외에도 파동의 흐름을 같이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피보나치 되돌림과 마찬가지로 피보나치 채널도 초기 설정의 시인성이 부족하다. 따라서 보기 좋게 미리 설정해 두는 것을 권장한다. 중요한 것은 시인성이기에 배경은 비활성 하자. 선 사이로 캔들이 잘 보인다. 또한 라인 확장을 클릭해 오른쪽 혹은 양쪽으로 선을 늘리면 향후 캔들 흐름 파악에 도움이 된다.
피보나치 채널은 파동의 저점 2개와 고점 1개로 파악한다
피보나치 채널은 기존 평행 채널에 피보나치수열을 대입한 구조다. 작도하는 방법은 평행채널과 동일하다. 파동이 형성된 두 개의 고점 혹은 저점을 기준으로 선을 하나 긋는다. 이어 다른 지점 하나를 추가로 지정해야 되는데 먼저 설정한 지점의 반대쪽(고점 혹은 저점)을 찍어주자. 최대한 이전 파동의 꼭지점이 피보나치 지점 부근에 많이 닿을수록 신뢰도가 높다.
예시로 애플 차트에 피보나치 채널을 설정해 봤다. 일봉 차트에 그려진 큰 파동 안에, 눈에 띄는 2개의 저점을 기준으로 선을 그은 후 추가로 파동의 반대쪽 고점을 찍었다. 하나의 채널이 완성되는데 채널 속 피보나치수열의 선을 보면 어느 정도 파동의 꼭짓점이 맞닿은 것을 알 수 있다. 위 채널 구성은 기자가 임의로 설정한 것이므로 절대적인 건 아니다. 피보나치 채널은 작도하는 이의 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나올 수 있으므로 많이 그려보고 대응해 보자. 더 좋은 평가금액대를 만들기 위한 근거도 필요하다. 지지저항이나 추세선, 이동평균선의 흐름 등을 참조하는 것을 추천한다.
매매 기준을 갖는 과정은 어렵다. 하지만 필요한 기능을 잘 활용하면 나만의 기준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피보나치 채널은 파동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진입 기준을 만드는 기술 중 하나로 잘 활용하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투자를 권장하는 게 아니며 모든 매매의 선택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