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블록체인 지원 사업 14개 추진 “블록체인 혁신 서비스 발굴·지원”
[IT동아 한만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2024 블록체인 지원 사업’ 14개를 추진한다. 블록체인 지원 사업은 블록체인 산업 진흥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블록체인 기술 및 산업을 활성화하고 국민에게 디지털 혁신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는 총 200억 원 규모로 추진한다. 예산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과제 수는 소폭 늘었다. 지난해에는 집중 과제 3개에 각각 30억 원, 확산 과제 9개에 각각 13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집중 과제 3개에 각각 30억 원, 그 외의 11개 과제에 각각 10억 원을 책정했다.
블록체인 지원 사업은 총 14개며,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지자체),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 발굴을 위한 공공 분야, 기업 비즈니스 상품화를 지원하는 민간 분야로 나뉜다.
공공 분야 지원 사업은 6개다. 30억 원을 지원하는 집중 추진 사업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 디지털 바우처 관리 플랫폼 ▲디지털배지 기반 통합 취업 지원 서비스이며, 일반 지원 사업은 ▲고등 평생 교육 디지털배지 플랫폼 ▲공공 비축미 수매 종합 플랫폼 ▲사서 증서 인증 및 공증 문서 보관 체계 구축 ▲자원 순환 위한 환경 실천 통합 멤버십이다.
CBDC 기반 디지털 바우처 관리 플랫폼은 한국은행이 제안한 것으로, 각종 바우처 프로그램을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면 바우처 사용 시 종이 상품권과 카드를 소지하지 않아도 모바일 기기로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은 CBDC 활용성 테스트의 일환으로, CBDC 기반으로 발행한 예금 토큰에 교육, 문화, 복지 분야 등 바우처 기능을 테스트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정산 절차 및 부정수급 등의 문제를 해결해 신뢰도 향상에 기여하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씨씨미디어서비스, 수호아이오와 함께 진행한다.
디지털배지 기반 통합 취업 지원 서비스는 한국고용정보원이 취업 활동 부담 완화를 위해 구축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자격증 정보, 학력, 경력, 교육 이수 정보 등 구직 관련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각 기관을 통해야 했다. 해당 서비스가 구축되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디지털배지로 발급받아 관리하고 디지털 이력서를 생성해 채용기업에 제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평균 900만 건의 입사 지원으로 인한 행정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비스는 타임소프트, 비디젠, 디엑스웍스와 함께 구축하며, ‘고용24’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고등평생교육 디지털배지 플랫폼은 고등평생교육 과정 학습 이력 증명을 위한 디지털배지 발급 플랫폼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성인 학습자의 교육 이력 관리를 지원하고, 한국고용정보원 사업과 연계해 국민 취업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제안했다. 플랫폼은 루트랩과 함께 구축한다.
전라남도 강진군은 쌀 공공 수매 과정을 전자화하는 공공 비축미 수매 종합 플랫폼을 제안했다. 수기로 진행하던 쌀 물량 및 품질 등급 검증, 관리를 모바일 기기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면 수매 시간을 줄이고, 검증 및 관리 데이터 불일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군은 오픈노트, 한결정보기술, 블로코, 다온플레이스와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
법무부는 사서 증서 인증 및 공증 문서 보관 체계 구축을 통해 기존 전자공증시스템의 공증 절차를 간편화하고, 종이로 관리 및 보관하던 공증 문서를 전자화해 문서관리 행정비용을 절감하고자 한다. 또한 공증문서의 작성, 신청, 발급, 조회, 출력 등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에이투지시스템, 에이나와 함께 해당 체계를 구축한다.
인천광역시는 씨엠티정보통신, 리드포인트시스템과 함께 자원 순환을 위한 환경 실천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구축한다. 시민의 자원 순환 활동을 적극 장려하기 위한 서비스로, 분리수거 활동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한 개의 앱에서 간편하게 관리하는 것이 장점이다.
민간 분야 지원 사업은 8개다. 30억 원을 지원하는 집중 추진 사업은 ▲웹3 포털 플랫폼 구축이며, 일반 지원 사업은 ▲소상공인 점포 경영관리 및 금융지원 플랫폼 ▲이모빌리티(e-Mobility) 통한 온실가스 감축 플랫폼 ▲보안 내재 서비스형 전자지갑 ▲조각투자 사업자 토큰증권 발행지원 플랫폼 ▲초·중·고 민간학원 학습 이력 디지털배지 ▲산악운동 경로 대체불가토큰(NFT) 공유 플랫폼 ▲공공용 블록체인 공동 인프라다.
씨피랩스가 구축하는 웹3 포털 플랫폼은 웹·앱 서비스 개발자가 블록체인 개발 언어를 몰라도 블록체인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간단한 API 연동만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은 도입 비용 절감, 개발 기간 단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오아시스비즈니스와 그레이랩은 소상공인의 매출, 비용 등 재무 관리를 돕고, 금융 상품 가입 시 재무 데이터를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소상공인 점포 경영관리 및 금융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해당 플랫폼은 누구나 쉽게 신뢰도 높은 재무 관리를 할 수 있게 지원하며, 매장 인수인계, 대출 심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베리워즈, 그리너리, 씨피랩스가 구축하는 이모빌리티 통한 온실가스 감축 플랫폼은 는 전기 오토바이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자의 탄소감축 크레딧을 발행해 국제적으로 거래하는 서비스다. 올해 전기 오토바이 이용률이 높은 캄보디아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며, 탄소감축 크레딧은 우리나라 정부 혹은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보안을 강화한 서비스형 전자지갑을 개발한다. 이를 이용하면 API 연동만으로 안전한 전자지갑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농협은행과 비디젠은 조각투자 사업자의 토큰증권 발행을 지원하는 플랫폼, 타임교육C&P, 소프트제국,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초중고 학생의 학원 학습 이력을 디지털배지로 관리하는 디지털배지 K-에듀케이션 플랫폼을 각각 구축한다. 제이엠시스, 크리에이티브코드는 산악운동 경로를 NFT로 발급해 사용자끼리 공유하는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파라메타, 핑거랩스는 공공용 블록체인 공동 인프라를 구축한다. 공공용 공동 인프라는 공공기관 등이 별도 블록체인을 구축하지 않고 공공 분야에서 수요가 높은 분산신원인증(DID), NFT, 전자지갑 등의 블록체인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기획, 운영,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다. 해당 인프라를 이용하면 도입 비용을 기존 대비 1/10 수준으로 줄이고, 분산되어 있던 지갑을 하나로 통합해 이용자 편의성도 향상된다. 공동 인프라는 2025년 도입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블록체인 지원 사업을 소개하며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모바일 신분증, 암표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및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