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성능은 UP, 가격은 동결, ‘갤럭시 A35’ 이모저모
[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삼성전자(2024년 6월 20일)
제목: 삼성전자, '갤럭시 A35 5G' 국내 출시
요약: 삼성전자가 삼성전자가 5G 스마트폰 '갤럭시 A35 5G(이하 갤럭시 A35)'를 국내 출시했다. '갤럭시 A35 5G'는 국내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모델로 출시된다. '갤럭시 A35 5G'는 168.3mm(6.6인치) 크기에 120Hz의 주사율, 그리고 최대 1,000니트의 밝기를 지원하는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는 후면에 5,000만 화소의 광각, 800만 화소의 초광각, 500만 화소의 접사용 카메라로 구성했다. 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다. 후면 카메라에는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 128GB 내부 저장소,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및 ‘삼성월렛(구 삼성페이)’ 기능을 탑재했다. 갤럭시 A35의 제품 가격은 49만 9400원이다.
해설: 삼성전자 갤럭시 A 시리즈는 동사의 플래그십 제품군인 갤럭시 S 시리즈의 하위 제품군으로, 보급~중급형에 해당한다. 갤럭시 A 시리즈는 ‘A13’, ‘A25’, ‘A32’와 같이 A 다음 2자리 숫자의 모델명이 붙는데, 첫번째 숫자는 등급, 두번째 숫자는 세대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갤럭시 ‘A25’는 ‘A32’보다 3세대만큼 나중에 나온 신형 제품이지만, 제품자체의 등급은 한 단계 낮은 제품이다.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 A35의 경우, 작년에 출시된 갤럭시 A34의 후속 제품으로, 가격과 성능의 균형을 중시하는 갤럭시 A3x 시리즈의 최신 모델이다.
참고로 갤럭시 A 시리즈 중에서도 상위 모델에 해당하는 갤럭시 A5x 시리즈의 경우, 2023년부터는 SK텔레콤 전용 모델로만 제한적으로 출시되고 있다(갤럭시 퀀텀4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갤럭시 A54 등). 때문에 갤럭시 A35은 현재 시점에서 이동통신사의 제한 없이 살 수 있는 2024년형 갤럭시 A 시리즈 중에서 가장 높은 사양의 모델이기도 하다.
시스템의 핵심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경우,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1380을 탑재하고 있다. 이는 작년에 출시된 갤럭시 퀀텀4(갤럭시 A54)에도 적용된 바 있는데, 플래그십 모델과 비교한다면 대략 갤럭시 S10과 S20 사이 정도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2024년 현재 시점에서 아주 높은 성능은 아니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을 아주 큰 불편없이 구동할 정도의 수준은 된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카메라의 사양이다. 화소 수 자체는 평범한 수준이지만,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진 촬영 시 발생할 수 있는 잔상을 어느정도 억제할 수 있으며, 특히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하거나 야간 촬영 시 유용하다.
그리고 120Hz 주사율의 화면을 탑재한 점도 보급형 답지 않은 사양이다. 주사율이란 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의 수를 의미한다. 120Hz 주사율을 적용하면 기존의 60Hz 대비 한층 부드러운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잔상이나 입력 지연도 줄어든다.
또한,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탑재한 것도 장점이다. 최대 1TB 용량의 마이크로SD카드를 꽂을 수 있어 기본 저장공간(128GB)의 주목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보급형 스마트폰 특유의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갤럭시 A35은 6GB의 시스템 메모리(램)을 탑재하고 있다. 8GB 이상의 램을 탑재한 상위 제품에 비해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하거나 덩치가 큰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때 보다 쾌적함이 덜할 수 있다. 무선 충전 기능과 같은 일부 부가기능 역시 미지원이다.
또한, 6.6 인치의 비교적 큰 화면을 탑재한 것은 장점이지만 제품 무게 또한 209g으로 상당히 묵직한 편이다. 비슷한 크기의 화면을 갖춘 갤럭시 노트20(192g)이나 갤럭시 S24+(186g) 등의 상위 모델에 비해 확실히 무거운 수준이라, 보급형 스마트폰의 주요 소비자층이기도 한 학생이나 노인층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몇 가지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A35의 전반적인 ‘가성비’는 상당히 준수한 편이다. 특히 OIS 카메라나 120Hz 화면은 기존의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고급스러운 기능이다.
그리고 이런 업그레이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출고가가 전작(갤럭시 A34)과 동일(49만 9400원)하다는 점은 확실히 매력적인 요소다. 특히 동일 세대의 하위 모델인 갤럭시 A25(44만 9900원)와 비교한다면 성능차이는 확실한데, 가격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갤럭시 A35와 A25 중에 고민하고 있다면 갤럭시 A35를 선택하는 것이 좀 더 이득일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