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빗썸, 가상자산 투자대회 개최 '투자 심리 회복 기대'
[IT동아 한만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가상자산 투자대회를 각각 개최한다. 가상자산 투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오는 7월 3일부터 16일까지 가상자산 투자대회 ‘업비트 투자 메이저리그(이하 리그)’를 개최한다. 업비트 설립 이후 처음 개최하는 투자대회다.
리그는 고래리그와 새우리그로 나뉘며, 참여자는 시작일 기준 보유 자산에 따라 자동 배정된다. 시작일 기준 보유한 원화 및 가상자산 원화 환산 추정값이 총 1000만 원 이상이면 고래리그, 1000만 원 미만인 경우 새우리그다.
거래 대상은 업비트가 거래 지원하는 모든 가상자산이며, 대회 기간 중 신규 거래 지원되는 가상자산도 포함된다. 단 리그 기간 전이나 중간에 제외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이나 리그 기간 중 유의종목에서 해제된 종목은 리그 대상 종목에서 제외된다.
두나무는 리그 기간 중 누적 수익률을 평가해 리그별 누적 수익률 상위 100명, 총 200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상금은 총 10BTC 규모로, 리그와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고래리그 1등은 1BTC, 새우리그 1등은 0.15BTC다. NFT도 제공한다. 리그별 3등까지는 투자 메이저리그 1~3등 NFT, 그 외 전체 참가자에게는 참가자 NFT를 지급한다. 수상자 발표는 7월 24일 이전, 상금 지급은 8월 2일 이전이다.
참가 대상은 업비트 고객확인(KYC)을 마친 내국인 개인 회원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업비트 투자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6월 26일 오후 6시까지며, 기간 내 신청해야 리그에 참여할 수 있다.
두나무는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 리그 참가자 중 100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총 0.5BTC를 지급하는 ‘참가 이벤트’ ▲추천인 코드가 가장 많은 상위 10명에게 각각 0.5BTC를 지급하는 ‘친구 초대 이벤트’ ▲케이뱅크 계좌 등록 완료 후 처음 원화를 입금한 선착순 3만 명에게 1만 원 상당 BTC를 지급하는 ‘케이뱅크 이벤트’ 등이다.
빗썸 역시 오는 7월 3일부터 16일까지 ‘제7회 빗썸 실전 투자대회’를 개최한다. 빗썸은 지난 2020년 4월 이후 꾸준히 투자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투자대회는 기존 투자대회와 동일하게 고래리그와 새우리그로 나뉜다. 시작일 기준 원화 및 가상자산 잔고가 1000만 원 이상이면 고래리그, 1000만 원 미만이면 새우리그로 배정된다.
빗썸은 총 10BTC 상금을 각 리그 수익률 상위 100명, 총 200명에게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수익률이 같을 경우 거래액, 거래 횟수, 거래 일수, 참가 신청 시간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각 리그 1등에게는 빗썸코리아 주식도 제공한다. 고래리그 1등은 1.5BTC와 빗썸코리아 주식 100주, 새우리그 1등은 0.6BTC와 빗썸코리아 주식 10주를 받는다. 수상자 발표는 7월 24일, 상금 지급은 8월 2일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7월 2일 오후 6시까지며, 빗썸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할 수 있다. 1인 1계정만 참여 가능하고, 대회 기간 중 5일 이상 거래해야 한다. 또한 상금 지급일까지 고객확인(KYC)을 유지해야 한다.
빗썸은 가상자산 투자가 낯선 초기 이용자를 위해 투자 손실금 지원 이벤트도 준비했다. 신규 가입 회원과 전월 거래금액 1000만 원 미만인 화이트 등급 회원 중 대회 기간 발생한 투자 손실금에 대해 인당 최대 20만 원 상당 이더리움(ETH)을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이벤트 신청자 선착순 1만 명이다.
업비트와 빗썸이 같은 일정으로 투자대회를 진행한다. 업비트는 이번이 첫 대회이고, 빗썸은 7번째 대회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리그 구성이나 수상자 규모, 참여 조건 등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 그렇다고 누가 먼저이고, 누가 따라 했는지 가릴 필요는 없다. 가상자산 산업 활성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사가 준비한 투자대회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위축된 투자 심리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 차원에서는 2분기 들어 줄어든 거래량을 회복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10BTC, 30억 원 등 적지 않은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마지막까지 원활하게 진행되길 기대한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