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컴퓨텍스 2024서 GDDR7, 자체 컨트롤러 등 전시

남시현 sh@itdonga.com

[타이베이=IT동아] 아시아 최대 규모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4 폐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컴퓨텍스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인텔, AMD, Arm, 퀄컴 등 주요 AI 하드웨어 기업들이 총 출동해 컴퓨터 박람회에서 AI 하드웨어 엑스포로 거듭났으며, 국내에서도 SK하이닉스, 딥엑스가 AI 하드웨어 관련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하고 제품을 전시한다.

컴퓨텍스 2024 SK하이닉스 전시관 / 출처=IT동아
컴퓨텍스 2024 SK하이닉스 전시관 / 출처=IT동아

SK하이닉스는 ‘The Power of AI(AI의 힘)'을 주제로 난강전람관 1홀 4층에 전시관을 마련했으며, 컴퓨텍스 2024에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은 HBM3e나 GDDR7, PCIe 5.0 기반 NVMe 등 최신 메모리 반도체를 대거 전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HBM3는 현재 엔비디아의 주요 AI 가속기에 탑재되거나, 탑재될 예정인 만큼 대만은 물론 전 세계 AI 하드웨어 관련 기업에서 SK하이닉스를 방문하고 있다. 부스는 AI 및 서버용 반도체를 위한 엔터프라이즈 제품군과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군 두 부류로 나눠 전시되며, 대만 현지 고객사 및 투자자들과의 관계 도모에 주력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TSMC와 HBM 개발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출처=IT동아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TSMC와 HBM 개발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출처=IT동아

엔터프라이즈 제품군에서 가장 돋보이는 제품은 지난 3월 양산에 들어간 HBM3E(고대역폭 메모리)다. 특히 지난 4월, SK하이닉스는 TSMC와 손잡고 HBM 4 개발 및 차세대 패키징 기술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여서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이목이 쏠린다. HBM3e는 메모리 위에 메모리를 적층 하는 방식으로 용량을 늘린 산업용 메모리로, 총 12장이 겹쳐져있다. 이를 통해 용량은 장치당 최대 36GB에 달하며, 전송 속도는 초당 최대 1.18TB에 달한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 사업부에서 출시한 다양한 산업용 SSD 및 D램 반도체가 전시돼있다 / 출처=IT동아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 사업부에서 출시한 다양한 산업용 SSD 및 D램 반도체가 전시돼있다 / 출처=IT동아

아울러 다양한 산업용 SSD와 솔리다임 브랜드 제품도 전시됐다. 전시 제품은 176단 4D 낸드로 제작된 PS1010과 7세대 4D V낸드 기술로 제작된 PE9010, 데이터센터용 192단 QLC 저장장치 D5-P5336 및 D5-P5430이 전시됐다. 또 초고속 서버용 D램인 RDIMM과 MCRDIMM, TALL MCRDIMM 등도 함께 전시됐다.

지난 3월 GTC 2024에서 전시된 플래티넘 P51 모델이 더 높은 성능으로 전시됐다 / 출처=IT동아
지난 3월 GTC 2024에서 전시된 플래티넘 P51 모델이 더 높은 성능으로 전시됐다 / 출처=IT동아

소비자용 제품군에는 기존 플래티넘 P41 NVMe 뿐만 아니라, PCIe 5세대 4배속 규격의 플래티넘 P51 NVMe 반도체가 함께 전시됐다. 플래티넘 P51은 P41의 후속 제품으로 아직까지 시장에 출시된 제품은 아니다. 플래티넘 P51은 500GB, 1TB, 2TB 모듈이 각각 출시되며, 최대 초당 1만 4000MB의 읽기 속도(약 14GB)와 1만 2000MB의 쓰기 속도(약 12GB)를 제공한다. 인풋 및 아웃풋 동작 속도를 뜻하는 IOPS는 읽기와 쓰기 모두 2000K IOPS를 넘는다고 표기됐다.

엔비디아 GTC 2024 당시 전시된 모델은 읽기 속도가 1만 3500MB, 쓰기 속도가 1만 1500MB였고, IOPS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전반적인 성능이 3월 전시 당시보다 향상됐다. 성능 측면에서는 전작인 P41의 읽기 6000MB, 쓰기 6500MB에 두 배에 가까운 성능 향상이다.

SK하이닉스의 GDDR7 메모리 반도체 / 출처=IT동아
SK하이닉스의 GDDR7 메모리 반도체 / 출처=IT동아

올해 3월 개최된 엔비디아 GTC 2024에 전시된 GDDR7 메모리 반도체도 패키지 전면과 후면이 모두 전시됐다. GDDR7은 그래픽 카드에 탑재되는 메모리 규격으로, 지난 3월에 표준 규격이 지정돼 현재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모두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다. 전시된 GDDR7의 용량은 16GB에서 24GB며, 속도는 최대 40Gbps에 달한다. 대역폭은 초당 160GB 수준으로 높다.

OEM 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PCIe 5세대 반도체용 PCB01 NVMe도 전시됐다 / 출처=IT동아
OEM 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PCIe 5세대 반도체용 PCB01 NVMe도 전시됐다 / 출처=IT동아

소비자용 제품군에서는 OEM용 NVMe인 PCB01이 함께 전시됐다. 해당 제품은 연속 읽기 속도 1만 4000MB, 쓰기 속도는 1만 2000MB, IOPS 역시 각각 2000K IOPS로 플래티넘 P51과 비슷하다. 특히 P51과 마찬가지로 자체 제조한 ‘알리스타(Alistar) ACNT093 SSD 컨트롤러가 탑재되는 게 특징이다. 저장공간은 512GB에서 2TB까지 세분화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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