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편의성 개선 프로젝트로 한층 편하고 안전해졌습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최근 이용자 편의 기능을 연이어 선보였다. 입출금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및 차트 디자인을 개편하고 입출금 절차를 간소화했다. 멀티체인 지원, 더 빨라진 차트, 가상자산 현황 정보 제공 서비스 등의 기능도 추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진행한 ‘이용자 편의성 개선 프로젝트’의 결과다.
이용자 편의성 개선 프로젝트는 기획, 개발, 디자인 등 다양한 부서에서 40여 명이 투입된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구성원은 고객 불편 사항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타 서비스와의 장단점을 분석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선 및 추가했다. 빗썸은 편리하고 안전한 이용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이용자 착오전송 사고 방지 등 투자자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빗썸은 앞으로도 이용자 편의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지난 2월 종료되었지만 지금도 매주 회의를 통해 신규 서비스의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추가 개선 사항을 체크하고 있다.
이용자 편의성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한 황명희 서비스기획팀장, 김성은 PM(프로덕트 매니저)팀장, 김병욱 PM, 김영화 테크리더(TL)을 만나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만족도·신뢰도·투자자 보호 위한 편의성 개선 프로젝트
IT동아: 안녕하세요. 우선 소개 부탁드립니다.
황명희 팀장: 안녕하세요, 황명희 서비스기획팀장입니다. 거래소 전반 서비스에 대한 정책이나 UI 등의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PM팀과 소통하면서 여러 프로젝트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기도 합니다.
김성은 팀장: 안녕하세요, 김성은 PM팀장입니다. 저는 각 부서가 프로젝트를 발제하면 기획 파트와 우선순위를 협의하고 프로젝트 작업 강도, PM 업무량 및 일정을 확인해 프로젝트와 PM을 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김병욱 PM: 안녕하세요, PM팀 김병욱 PM입니다. 저는 주로 가상자산 관련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개발 요구 사항 확인, 프로젝트 일정 및 관련 리스크 관리 등의 업무를 합니다. 이용자 편의성 개선 프로젝트에서는 입출금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김영화 TL: 안녕하세요, 저는 김영화 TL입니다. 프로젝트 기획서가 나오면 빗썸 시스템에 잘 융합되도록 개발 측면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개발 방향을 협의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프로젝트가 정해진 기간 안에 개발이 완료되도록 개발 인력을 관리합니다. 물론 직접 개발 업무에 참여할 때도 있어요.
IT동아: 빗썸은 최근 이용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빗썸이 이용자 편의성 개선에 비중을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병욱 PM: 서비스가 사용하기 편하고 직관적이면 사용자는 더 쉽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신규 고객 유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죠. 특히 저희 같은 금융 서비스의 경우 이용자가 원하는 금융 거래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하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신뢰도 향상에도 유리합니다.
김성은 팀장: 이용자 편의성 개선은 빗썸이 지향하는 ‘투자자 보호’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서비스가 편하고 직관적일수록 이용자가 스스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명확히 인지할 수 있어요. 그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줄어들죠. 반대로 프로세스가 복잡하고 불편하면 오작동이나 오입금 확률도 높아집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용자 편의성이나 사용성 개선 역시 투자자 보호와 연관된 것이죠.
물론 저희도 오는 7월 시행될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이용자보호법)’에 대비하고 있어요. 법률을 준수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인프라, 정책, 서비스 등을 철저히 검토 및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것과 함께 서비스 개선도 병행하고 있는 것이죠.
IT동아: 빗썸은 지난 8개월간 이용자 편의성 개선 프로젝트를 운영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황명희 팀장: 저희는 인프라나 서비스에 최신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는데, 아직 적용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어요. 지난 2021년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후 특금법)’ 시행 때 규제 준수에만 초점을 맞춘 서비스도 있고요. 그런 부분을 정리하고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미뤄두었던 숙제를 한 셈이죠.
김성은 팀장: 규제 관련 프로젝트의 경우 대부분 일정이 촉박해요.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지만 기획이나 기술 측면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규제 요구사항에 충족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진행합니다. 그 외의 고객 편의성이나 사용성 부분은 추후 저희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지금은 규제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었기 때문에 이제 사용성이나 편의성을 개선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해서 편의성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고객 불편 해소하기 위해 인프라·서비스 개선
IT동아: 이번에 진행한 이용자 편의성 개선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병욱 PM: 이름 그대로 이용자 편의성과 사용성을 개선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했고, 기획, 개발, 디자인, 보안 등 다양한 부서에서 4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사실 단순한 작업은 아닙니다. 기능 업데이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발 언어를 자바(JAVA)로 바꾸고 모바일 앱 구현 방식도 모바일 웹에서 앱 기반(네이티브)으로 전환했기 때문이죠. 하루에도 여러 차례 논의하며 머리를 맞댔어요.
기획팀은 유관 부서와 논의하며 정책을 확정하면서 기획서를 업데이트했고, 사업팀은 이용자 문의와 타 서비스 대비 장단점을 분석해 개선 사항을 발제했어요. 디자인팀과 개발팀은 UI와 기술 측면의 개선 방향을 모색했죠. 프로젝트에 참여한 각 분야 구성원이 열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참여한 덕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입출금 과정 간소화, 주소록 및 내역 조회 기능 등 이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입출금 전반 기능을 개선했고 가상자산 현황 정보 제공 서비스, 빠른 차트 구현, 멀티체인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실제 이용해 보면 한결 쾌적한 사용 환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IT동아: 프로젝트에서 여러 기능을 선보였는데, 우선순위는 어떻게 정하셨나요?
황명희 팀장: 저희가 그동안 고객이 어느 부분에서 불편을 느끼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었어요. 타 서비스 대비 장단점도 수시로 확인하고 규제 관련 프로젝트의 경우 규제 대응을 우선으로 두고 진행하면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을 체크해 두기도 해요. 그런 자료를 기반으로 개선 사항을 정리했고 타 부서 담당자와 협의하면서 우선순위를 정했습니다. 물론 규제 범위 안에서 더 빠르고 간결하게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했어요.
IT동아: 앞서 개발 언어를 자바로 바꾸고 모바일 앱 구현 방식을 네이티브로 전환했다고 했는데, 이를 통해 이용자가 느끼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김영화 TL: 자바, 네이티브 전환 작업은 이전부터 계속 진행 중이었어요. 주요 서비스는 이미 전환된 상태이고요. 다만 특금법 규제 대응 시 병행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이번 기회에 마저 진행할 수 있었죠.
이용자가 가장 많이 체감할 수 있는 장점은 속도입니다. 모바일 웹의 경우 로딩 속도가 다소 느리거든요. 이전 버전 대비 많이 빨라진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UI나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모바일 앱에서 기대하는 것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죠.
김성은 팀장: 저희 입장에서는 서비스 유지 보수에도 유리합니다. 자바를 다루는 개발자가 많기 때문에 신규 인력도 기존 인프라 운영 및 관리에 투입할 수 있거든요.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거나 서비스 오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IT동아: 새로 선보인 기능 중 멀티체인 지원이 눈에 띕니다. 해당 기능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황명희 팀장: 멀티체인은 하나의 가상자산에 2개 이상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기술입니다. 여러 네트워크를 하나의 서비스에서 이용함으로써 이용자는 더 낮은 수수료, 빠른 속도로 입출금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상자산 입출금 시 네트워크가 달라서 발생하는 착오전송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죠.
저희는 이용자 편의성 제고, 시장 확장을 통한 경쟁력 확보, 착오전송 방지로 인한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멀티체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었어요. 그중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더리움 멀티체인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을 우선 적용했습니다. 기존에 구축된 입출금 서비스 내에서 도입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고민하고 논의한 덕에 성공적으로 구현했습니다. 지금은 스타크넷도 지원하고 있어요.
이용자 편의성·보호 위한 노력 이어갈 것
IT동아: 새로운 추가된 고객 편의 기능에 대해 빗썸 내부나 고객의 반응은 어떤가요?
김병욱 PM: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저희 입출금 기능이 많이 좋아졌다는 글이 보이더라고요. 특히 사내에서는 출금 기능에 대한 반응이 좋아요. 개인적으로도 출금 기능의 경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타 거래소보다 더 나아졌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IT동아: 프로젝트가 지난 2월에 종료되었는데, 그 이후에는 어떤 활동이 있었나요?
김성은 팀장: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지금도 고객 서비스 이용 행태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추가로 필요한 부분을 체크하고 있어요. 매주 회의하면서 출시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유지보수 측면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용자 편의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발굴하고 있습니다.
IT동아: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병욱 PM: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빗썸의 변화는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용자가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이용자가 빗썸의 변화를 체감하길 기대합니다.
김성은 팀장: 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대비해 전사적으로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6~7월에는 대내외 정책이나 서비스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최대한 잘 준비해서 이용자 편의성과 보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운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빗썸에는 매월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빗썸의 변화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