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8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를 하려면 다양한 정보에 귀 기울여야 된다. ‘매크로(거시경제)’ 파악도 중요하지만, 종목의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주는 ‘차트’ 분석도 필요하다. 관심이 있는 기업의 주가 흐름이 이상적인지 보려면 가격과 거래량 등 시장 참여자들이 남긴 흔적을 기술적으로 파헤쳐야 한다.
기업 주가의 흐름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흔히 증권사 차트를 사용하게 되며 다양한 정보와 주가를 분석한다. 증권사 차트는 분석과 거래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어딘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특정 증권사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은 시스템 자원을 많이 차지하고 인터페이스가 불친절한 경우도 있다.
차트 내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할 목적이라면 증권사 HTS(혹은 MTS)가 아닌 차트 분석에 특화된 도구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하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잘 알려진 도구가 있다면 단연 트레이딩뷰(Tradingview)를 꼽는다. 트레이딩뷰는 대부분 국가의 주식 종목을 다루는 것 외에 해외선물, 비트코인 등 방대한 차트 정보도 제공한다. 잘 활용하면 투자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개별 종목의 흐름을 살펴보는 것도 좋지만, 전반적인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싶을 때가 있다. 증권사 홈 트레이딩 시스템을 사용하면 원하는 종목을 추려 볼 수 있지만,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고 대부분 수치로 제공되는 형태여서 눈에 피로감을 준다. 주식 시장 전체의 흐름과 규모를 파악할 수 없는 것일까? 마치 핀비즈(Finviz)의 히트맵처럼 말이다.
트레이딩뷰도 핀비즈처럼 히트맵을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나스닥과 S&P 500 등 미국 주식 시장 중심인 핀비즈와 달리 트레이딩뷰 히트맵은 전 세계 시장에 대응하는 히트맵을 보여주기 때문에 내가 투자하는 시장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러니까 만약 투자자가 국내 주식 위주로 거래한다면 국내 시장에 맞는 시장 흐름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각 국가별 거래 시장이 열렸을 때 실시간 정보 갱신은 이뤄지지 않는다. 장세 변화를 실시간으로 보려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된다. 하지만 실시간 데이터는 유료 사용자에게만 판매하기에 의미가 없다. 무료 사용자 또는 실시간 데이터 미구매자는 약 15분 정도 지연되어 정보가 갱신된다는 점 참고하자.
트레이딩뷰 내에서 히트맵을 보려면 차트 화면이 아닌 주 화면 상단에 있는 메뉴를 클릭해야 된다. 프로덕트 항목을 클릭하면 스크리너 메뉴 밑에 히트맵이 있다. 한 번 더 클릭하면 주식, 크립토(암호화폐), ETF(지수 펀드) 등이 있다. 거래하는 항목을 클릭하면 해당 화면으로 이동한다.
히트맵 메뉴에 접속하면 미국 S&P 500 인덱스 정보가 등장한다. 자세히 보면 마치 바둑판 형태로 가지런히 구분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네모 상자의 크기는 각 기업의 시가총액을 의미한다. 네모 상자가 클수록 시가총액 규모가 큰 기업이다. 큰 네모 상자로 구분되어 있는 것은 종목이다. 기술, 반도체, 금융, 제조업, 유통 등 산업 분야에 따라 기업이 분류되어 있다. 각 네모 상자의 색상을 보면서 투자의 흐름이나 유행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각 박스에 마우스를 대면 화면 하단에 현재 주가의 가격과 시가총액, 등락폭이 표시된다.
처음 S&P 500 인덱스가 표기되지만, 히트맵 좌측 상단에 있는 종목 이름을 클릭하면 자료 선택 창과 함께 국가 선택이 가능해진다. 그러니까 좌측 상단에 있는 ‘S&P 500 인덱스’라는 이름을 클릭하면 창이 하나 출력되며 국가 선택이 가능한 상태가 된다. 여기에서 ‘모든 한국 기업’을 클릭해주면 국내 시장으로 전환된다.
기업 주가의 등락이나 흐름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네모 상자의 색상으로 구분한다. 녹색으로 갈수록 상승세, 빨간색으로 갈수록 하락세임을 의미한다. 회색은 보합세다. 이 외에도 동일한 형태로 암호화폐와 지수 펀드 등의 규모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으니 개별 종목보다 큰 흐름 자체를 보고 싶다면 히트맵을 자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끔 나무보다 숲을 봐야 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투자를 권장하는 게 아니며 모든 매매의 선택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