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구형 TV에서 발견한 WiDi 기능, 어디에 쓰는 건가요?
[IT동아 권택경 기자] 무선 통신 기술이 발전하면서 최근에는 선 연결 없이도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TV에 손쉽게 전송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도 종류가 여러 개가 있고, 이름도 다 달라 가끔 뭐가 뭔지 헷갈릴 때가 있죠., 가령 아이폰은 에어플레이(AirPlay), 갤럭시는 스마트 뷰(Smart View)라는 이름으로 이런 기능을 제공합니다. 간혹 구형 노트북이나 TV에서는 WiDi라는 이름의 기능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질문 보내주신 KarXXXX님이 구매하셨다는 중고 TV에 있다는 이 WiDi 기능은 어떤 기기와 호환되는 기능일까요?
“최근 중고 TV를 하나 구매했는데 WiDi라는 메뉴가 있더군요. 처음에는 WiFi 오타인 줄 알았습니다. 대충 설명을 보니 미러링 기능의 일종 같긴 한데요. 정확히 이게 무슨 기능인지, 어디에 어떻게 쓰는 기능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부 내용 편집)
단종된 기술인 WiDi, 일부 구형 TV에 흔적 남아있어
WiDi는 인텔이 개발한 무선 디스플레이 전송 기술입니다. 노트북 등 PC 화면을 무선으로 TV 화면에 표시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WiDi라는 이름도 무선 디스플레이(Wireless Display)를 줄인 말이죠.
WiDi 기능을 이용하려면 WiDi 지원 TV와 함께 WiDi를 지원하는 노트북 등 PC가 필요한데요. 문제는 이 WiDi 기능이 지난 2016년 단종된 구식 기술이란 점입니다. 2~6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윈도우 7 시절에 사용됐던 기술이니 현재는 이미 지원하는 PC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WiDi 기능을 따로 지원하는 TV도 현재는 더 이상 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구매하신 TV도 연식이 꽤나 있을 것 같네요.
참고로 WiDi와 같은 무선 디스플레이 전송 기술은 현재는 미라캐스트(Miracast)라는 표준 기술로 대체된 상태입니다. 인텔 독자 기능이었던 WiDi와 달리 미라캐스트는 표준 기술이라 인텔 CPU가 탑재된 PC가 아닌 여러 기기를 폭넓게 지원합니다.
이제 WiDi 자체를 지원하는 기기는 없지만, WiDi를 지원하는 TV라면 대체로 미라캐스트도 함께 지원하기 때문에 미라캐스트 지원 기기를 해당 TV에서 무선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구형 제품, 구형 기술이다 보니 여러 변수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이럴 경우 별도로 구글 크롬캐스트처럼 PC나 모바일 기기 화면을 TV에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게 해주는 동글(Dongle)형 단말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기서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안드로이드 TV와 같은 스마트TV 운영체제(OS)가 탑재된 동글을 사용하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구형 TV라면 OS도 구형이어서 스마트TV 기능이 없거나 부족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런 동글을 사용하면 최신 스마트TV처럼 활용 가능합니다. 구글 크롬캐스트 4세대, 샤오미 미 TV 스틱과 같은 제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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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