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따릉이 무제한 이용...'기후동행카드' 오는 27일 출시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 김동진 기자] 서울시가 월 6만원대 요금으로 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이달 출시한다. 요금을 추가할 경우, 카드 한 장으로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공공자전거인 따릉이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서울시
출처=서울시

월 6만원대로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기후동행카드’ 오는 27일 출시

서울시가 오는 27일 출시할 기후동행카드는 시에서 운영하는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이용권이다. 합리적인 요금으로 대중교통 사용을 유도해 환경을 지키겠다는 의미를 담아 기후동행카드로 명명했다. 시는 오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를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 기간으로 설정해 서비스 개선과 적용 지역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후동행카드의 한 달 이용요금은 6만2000원이며, 3000원을 추가해 6만5000원을 지불하면,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도 30일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사용 범위는 서울 지역 내 ▲지하철 1~9호선과 ▲신림선 ▲우이신설선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서울역~김포공항 구간)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심야버스 등이다. 요금체계가 상이한 신분당선과 경기·인천 등 타 시·도 면허버스와 광역버스, 심야버스는 기후동행카드 무제한 이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후동행카드로 이용 가능한 지하철 세부노선 / 출처=서울시
기후동행카드로 이용 가능한 지하철 세부노선 / 출처=서울시

다만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김포시가 기후동행카드 사업 합류를 결정함에 따라, 오는 4월부터는 수도권 인천과 김포 광역버스, 경전철 김포골드라인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외 지역은 지자체 간 합의가 도출되기 전까지 기후동행카드 사용 범위에서 제외된다. 예컨대 기후동행카드로 서울시 내 지하철역에서 승차한 후 경기도에 있는 수원역에서 하차할 경우, 역무원에 의해 추가요금이 징수된다.

모바일과 실물카드 2종으로 출시…아이폰 사용자는 실물카드만 이용 가능

기후동행카드는 모바일카드와 실물카드 두 종류로 출시된다.

모바일카드의 경우,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민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다. ‘모바일티머니’ 앱을 다운받아 월 이용요금을 계좌이체한 후 5일 이내 사용일을 지정해서 사용하면 된다. 시는 향후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로 결제 수단을 확대할 예정이다.

iOS 기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이용하는 시민은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 미탑재로 인해 ‘실물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최초 구매 시 실물카드 비용 3000원을 지불해야 하며, 구매 후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내 고객안전실 또는 서울 지역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홈페이지에 등록한 카드를 역사 내 무인충전기에서 현금충전하고 5일 이내 사용일을 지정한 후 이용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 이용 안내 / 출처=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이용 안내 / 출처=서울시

서울시 관계자는 “인천과 김포 광역버스와 경전철 김포골드라인까지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된 만큼, 더 많은 지자체의 참여가 기대된다”며 “시범기간 내 신용카드로 ‘모바일카드’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고, 본 사업에 들어가는 7월에는 대다수 시민이 이용하는 후불 교통카드에 ‘기후동행카드’를 탑재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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