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스마트폰 사진이 너무 밝게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카메라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카메라가 한 개만 장착되던 시절에는 부족함이 많았지만, 지금은 보급형 스마트폰도 두 세개는 기본으로 장착하고 기능이나 활용도도 계속 진보하고 있지요. 하지만 스마트폰의 자동 촬영 기능이 완벽하진 않습니다. 대다수 환경에서는 잘 동작하지만 유독 노출 차이가 심할 때는 밝기를 잘 맞추지 못합니다. 스마트HDR같은 기능을 적용해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노출 차이를 보정하는 기능이 보편적이지만 이 역시도 완전하진 않습니다.

설명해주신 것을 고려할 때, 이 사진과 비슷하게 촬영되었을 것입니다 / 출처=셔터스톡
설명해주신 것을 고려할 때, 이 사진과 비슷하게 촬영되었을 것입니다 / 출처=셔터스톡

그린OOO님 역시 이런 부분에 대한 궁금하신듯 합니다. 그린OOO님께서는 ‘지난 달에 불꽃축제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불꽃이 터질때 가족들이랑 불꽃을 같이 찍고 싶은데 불꽃에 초점을 맞추면 사람이 안나오고, 사람에 초점을 맞추면 불꽃이 너무 밝습니다. 예전에 이런 경우에 조작하는 방법을 누가 가르쳐줬는데 다시 하려니까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다시 한번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왜 스마트폰 사진은 노출이 안 맞는지, 이를 교정하는 방법은 없는지 알려드립니다.

스마트폰 사진, 노출 차이에 따라 수동 조정해야

안녕하세요, 그린 OOO님. IT동아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밝기 차이가 많이 나는 사진을 찍으면 유독 노출이 틀어지는데요, 이는 기기보다는 카메라의 특성입니다. 카메라는 렌즈가 센서에 빛을 모으고, 이를 센서가 기록합니다. 만약 어두운 경우라면 길게 기록하고, 밝으면 짧게 기록합니다. 그래서 밝은 조명에 노출값을 맞추고 찍으면 상대적으로 빛을 덜 전달한 부분은 어둡고, 어두운 곳에 있는 피사체에 노출값을 맞추면 노출 시간이 길어져 밝은 부분은 너무 밝게 나오는 것이지요.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어떤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적절한 노출값이 있고, 스마트폰은 이 값을 알아서 찾아 촬영합니다. 화면에 이 값에 맞지 않는 피사체가 있다면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둡게 나오는 것이지요. 해를 등지고 찍는 역광에서 사람이 어둡게 나온다거나, 너무 밝은 피사체를 찍으면 하얗게 사진이 떠버리는 게 다 노출 때문입니다. 최근 스마트폰은 자동 보정으로 노출이 안맞는 부분을 보정하지만, 노출 차이가 크면 소용이 없습니다.

카메라는 자동으로 노출을 잡지만, 터치 후 아래 태양 모양의 노란색 슬라이드바를 좌우로 바꾸면 노출을 수동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 출처=IT동아
카메라는 자동으로 노출을 잡지만, 터치 후 아래 태양 모양의 노란색 슬라이드바를 좌우로 바꾸면 노출을 수동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 출처=IT동아

따라서 노출차가 너무 커서 사진의 밝기가 틀어진다면, 사진을 촬영할 때 수동으로 노출을 지정해야 합니다. 노출 지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카메라에서 노출을 맞출 피사체를 누르고 그 아래 생기는 슬라이드 바를 좌우로 조정해 노출을 조정합니다. 예시에서는 밝은 조명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대로 촬영하면 조명은 정상으로 나와도 주변은 어둡거나 잘 나오지 않습니다.

이때 초점을 맞춰 노랗게 사각형이 생긴 상태에서 아래에 있는 노란색 슬라이드바를 왼쪽으로 끌면 조명의 밝기를 낮게 인식합니다. 슬라이드바를 반대로 끌면 노출이 올라가면서 사진이 환하게 찍힙니다. 이때 주변을 보시면 뒤에 난간이나 주변 배경 등이 더 잘보이는 데, 이는 주변도 잘 노출될만큼 노출값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예시의 경우 자동 초점이 노출을 잘 잡았습니다. 만약 조명이 예상보다 밝으면 슬라이드를 왼쪽으로, 어두우면 오른쪽으로 옮깁니다 / 출처=IT동아
예시의 경우 자동 초점이 노출을 잘 잡았습니다. 만약 조명이 예상보다 밝으면 슬라이드를 왼쪽으로, 어두우면 오른쪽으로 옮깁니다 / 출처=IT동아

즉 노출 차이가 심한 피사체를 찍으면 카메라의 자동 설정도 적정 노출값을 찾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명에 초점을 맞추고 슬라이드바를 왼쪽으로 옮기면 노출이 낮아져서 피사체를 제대로 찍을 수 있게 됩니다. 햇빛이나 조명, 불꽃 등을 등지고 있는 사람이라거나, 호숫가에서 햇빛이 반사되어 주변이 제대로 찍히지 않는 그런 경우에도 같은 방법으로 노출을 바꾸면 됩니다.

아이폰은 슬라이드가 상하로 돼있습니다. 갤럭시와 동일하게 슬라이드로 사진의 노출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 출처=IT동아
아이폰은 슬라이드가 상하로 돼있습니다. 갤럭시와 동일하게 슬라이드로 사진의 노출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 출처=IT동아

이 기능을 글로 설명하니까 상당히 어려운데, 하나만 알고 시도하시면 됩니다. 바로 ‘스마트폰으로 자동 초점을 맞췄을 때 너무 밝거나, 어둡게 나와서 사진을 알아보기 어려울 때’입니다. 거의 모든 환경에서는 자동 노출이 맞지만, 앞서 불꽃축제나 태양빛 등 밝기 대비가 크면 자동 노출이 안 맞습니다. 그래서 슬라이드를 좌우로 옮겨보면서 눈으로 보기에 적절한 수준을 찾은 다음 셔터를 누르면 됩니다.

아이폰 역시 동일합니다. 아이폰도 카메라에서 초점을 잡은 뒤, 슬라이드바를 위아래로 밀어주면 노출값이 바뀝니다. 다만 갤럭시는 슬라이드바를 정확히 터치하고 바를 옮겨야 하는데, 아이폰은 슬라이드바 근처를 위아래로 밀거나 아래로 내리는 식으로 동작합니다. 이외에도 플래시를 사용하면 자동 초점으로도 노출을 더 쉽게 보정할 수 있습니다. 대신 색감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다는 점 참고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pengo@itdonga.com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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