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스마트폰 진화 이끌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
[IT동아 차주경 기자] 퀄컴이 모바일 기기용 중앙처리장치 신제품 ‘스냅드래곤 8 3세대(Snapdragon 8 Gen 3)’를 공개했다. 두뇌 역할을 하는 코어의 구성과 성능이 바뀌었고, 그래픽과 인공지능 처리 능력도 많이 좋아졌다. 덕분에 이 제품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고사양 작업과 게임, 인공지능 앱을 더 빨리, 더 오래 실행할 전망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의 코어 개수는 여덟 개다. 개수는 이전 제품과 같지만, 구성과 성능이 많이 바뀌었다. 이전 제품인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는 ▲3.19GHz X3 최고성능 코어 1개 ▲2.8GHz A715 고성능 코어 2개 ▲2.8GHz A710 고성능 코어 2개 ▲2.02GHz A510 고효율 코어 3개 구성이었다.
반면,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는 ▲3.3GHz X4 최고성능 코어 1개 ▲3.2GHz A720 고성능 코어 3개 ▲3GHz A720 고성능 코어 2개 ▲2.3GHz A520 고효율 코어 2개 구성이다. 코어들의 동작 속도가 빨라진데다, 고성능 코어의 개수가 늘어 성능이 많이 좋아졌다. 코어와 코어 사이 데이터 이동 통로인 L3 캐시의 용량도 이전 8MB에서 12MB로 늘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 3세대의 코어 구성을 바꾸고 L3 캐시 용량을 늘린 덕분에 이전 제품보다 성능은 약 30%, 전력 효율은 약 20% 좋아졌다고 밝혔다.
코어뿐만 아니라 그래픽 처리 장치(GPU)의 성능, 전력 효율도 이전 제품보다 각각 25% 좋아졌다. 화면 재생 빈도를 1Hz까지 떨어뜨리는 기능을 갖춰 전력 소비량을 줄인 덕분이다. 이 그래픽 처리 장치는 외부 화면 입력 시에는 240Hz에 대응,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화면을 표시한다. 인기 게임 모니터들이 가진 가변 재생 빈도(최대 120Hz)도 지원한다.
게임 화면의 빛을 현실처럼 묘사하는 ‘레이 트레이싱’ 기능도 더욱 좋아졌다. 실제 사진 수준으로 빛을 묘사하는 기능 ‘글로벌 일루미네이션’을 지원하는 덕분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는 4800MHz 전송 속도를 가진 LPDDR5x 램을 24GB까지 지원한다. 그래서 PC 수준의 고도의 작업도 원활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차세대 규격 저장 매체 UFS 4.0도 지원한다.
인공지능 처리 장치(NPU)의 성능이 많이 좋아진 점도 돋보인다. 인공지능 실행 엔진의 성능이 강화되고 공유 메모리 대역폭이 두 배 늘어났다. 덕분에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는 이전 제품보다 인공지능 성능은 98%, 전력 효율은 40% 좋아진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의 호환 기능도 품었다.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본 지원하고 중앙처리장치의 자원을 인공지능 연산에 활용, 각종 인공지능 서비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동작하는 기능을 갖췄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 3세대의 인공지능 전용 메모리 용량을 30% 증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관련 성능을 이전 제품보다 3.5배 늘렸다.
사진, 카메라 처리 성능도 강화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의 이미지 신호 처리장치(ISP)는 사진 1프레임당 레이어를 최대 12개까지 동시에 다룬다. 사진 한 장을 레이어 여러 개로 나누고 이들 각각의 밝기나 선명도를 바꾸면, 피사체와 배경의 흐림 정도와 밝기를 더욱 정밀하게 제어 가능하다. 레이어를 최적화해서 사진 촬영 후 자동으로 밝기와 선명도를 가장 알맞게 조절하는 것도 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는 사진의 밝기를 알맞게 조절하고 풍부한 색 정보를 저장하는 돌비 HDR을 지원한다. 가짜 사진이 아니라 진짜 사진임을 증명하는 콘텐츠 자격 증명 기능도 새로 탑재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이미 고객사에 공급 중이며, 곧 이 제품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수스와 아너, 메이주와 원플러스, 오포와 레드미, 소니와 비보, 샤오미와 ZTE 등 주요 고객사의 명단도 공개했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