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돌아온 모토로라, 가성비 킹 '엣지40'으로 승부수
[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모토로라코리아(2023.09.27)
제목: 스타일 감성과 방수를 한번에, 모토로라 ‘엣지 40(Edge 40)’ 5G 스마트폰 국내 출시
요약: 모토로라코리아가 5G 스마트폰 ‘엣지40(Edge 40)’을 국내 출시했다. 7.6mm 슬림 사이즈를 구현했으며, 미디어텍 디멘시티 8020(MediaTek Dimensity 8020)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8GB 메모리(RAM)와 256GB 저장공간을 갖췄다. f/1.4 조리개를 적용한 5000만 화소 카메라, 144Hz 주사율의 풀HD+OLED 디스플레이, 돌비 애트모스 공간음향 사운드를 갖췄다. 그 외에 고속충전(68W) 및 무선충전(15W) 기능, 440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공식 출고가는 49만 9000원(256GB)이다. 쿠팡을 통해 첫 출시되며, 10월 중 롯데하이마트 오프라인 주요 매장에서도 판매 예정이다.
해설: 모토로라(MOTOROLA)는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를 상용화했으며, 한때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된 2010년대 이후부터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결국 모토로라의 휴대전화 사업부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2011년에 구글에 매각되었으며, 2014년에 다시 레노버에 팔리는 등, 우여곡절을 엮었다.
대한민국 시장에서는 2012년 7월의 ‘더블비’ 출시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모토로라의 신규 스마트폰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2021년 8월에 ‘모토 G50 5G’를 출시하면서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했으며, 2022년 5월에 ‘엣지20 라이트’, 10월에 ‘엣지30’ 등의 출시가 이어졌다.
이번에 한국에 출시된 ‘엣지40’은 엣지30의 후속 모델로, 얇은 두께를 강조하는 모토로라 엣지 시리즈의 신제품이다. 제품 두께는 7.6mm로, 전작(6.79mm)에 비해 약간 두꺼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시중에 팔리는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편에 속한다.
제품의 사양을 살펴보면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8020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이 눈에 띈다. 전작인 엣지30에 탑재했던 퀄컴 스냅드래곤 778+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중상급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모바일 프로세서다. 램(RAM) 용량 역시 8GB로 무난한 수준이라 최상위급 사양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 및 대중적인 모바일 게임 구동에 부족함이 없는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카메라 역시 특색이 있다. 화소 수 자체도 5000만 화소로 높은 편이고, 무엇보다 f/1.4의 우수한 조리개 수치를 가지고 있다. 조리개 수치가 낮을수록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야간 촬영에 유리하다. 또한 고급형 스마트폰에 주로 적용되는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까지 갖추고 있어 잔상이나 흔들림이 적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도 방수/방진 및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것, 그리고 144Hz의 높은 주사율(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 수)을 갖춘 화면을 탑재하고 있는 것도 보급형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점이다. 비슷한 가격대의 타사 스마트폰이라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A34(출고가 49만 9,000원) 정도가 있는데, 전반적인 성능이나 기능 면에서 모토로라의 엣지40가 확실히 우위에 있다.
다만, 이렇게 ‘가성비’ 면에서 확실히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지 않은 것은 약점이다. 그리고 단말기 자급제 모델로만 판매하기 때문에 요금제나 이동통신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매력적이지만, 이동통신사의 판매망이나 마케팅 능력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판매의 관건이 될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