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돕는 정부·민간 지원 이어진다
[IT동아 권택경 기자] 금리, 임금, 물가 상승으로 시름에 잠긴 소상공인을 위해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각종 지원책을 내놓는다. 3000억 원 규모 정책자금 지원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영 효율 제고를 돕는 스마트 상점 기술 보급사업도 계속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추석 명절 전후로 3000억 원 규모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재도전특별자금, 스마트자금 등 직접 대출에 1500억 원, 일반경영안전자금, 성장촉진자금 등 대리대출에 15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중 스마트자금은 소상공인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혁신형 소상공인의 성장기반을 마련하려는 취지의 정책 자금 대출이다. 대상은 스마트 기술을 도입 후 적극 활용해 생산, 유통, 판매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경영 효율화를 이룬 기업 등이 포함된다. 비대면 주문,결제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서빙로봇 등 공단의 스마트 기술 풀(Pool)에 해당하는 기술을 운용 중이라면 지원대상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혁신형 소상공인, 사회적 경제기업, 공단이 선정한 강한소상공인 로컬 크리에이터 등도 스마트자금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지원대상에 해당하는 이들은 올해 3분기 기준 연 3.67%로 원부자재 구입 등 경영에 필요한 운전자금 혹은 시설, 장비 등 도입에 필요한 시설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기업 당 총 5억 원 이내로, 운전자금은 연간 1억 원 이내다. 대출 기간은 운전자금 5년, 시설자금 8년이다. 접수 신청은 소상공인정책자금 홈페이지에서 매달 초 진행된다.
스마트 기술 도입을 검토하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기술보급 사업도 계속 이어진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진공은 올해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 추가 접수를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사업은 공급기업 풀에서 희망 기술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공급 가액의 70%, 최대 500만원까지 도입 비용을 지원받는다. 지원 규모는 총 1000개 내외 점포다.
지난 5월 시작된 상생형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사업 또한 상시 접수를 받고 있다. 상생형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사업은 민간기업이 주관기업으로 참여해 주도한다. 희망 기술을 공급기업 풀에서 고르는 기존 보급사업과 달리, 상생형은 각 주관기관마다 다르게 구성된 기술 패키지를 보고 원하는 주관기관을 골라 신청하는 방식이다.
지난 5월 KT, 넥스트페이먼츠를 시작으로 7월에는 섹타나인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총 3곳이 주관기관을 맡았다. 정부 지원금에 더해 이들 주관기업이 비용을 최소 30% 부담함에 따라 총 지원 금액을 공급 가액의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소상공인들은 최대 2500만 원의 기술 패키지 비용 중 15~20%에 해당하는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소상공인 자부담 비용은 주관기관과 기술 패키지 구성에 따라 부가세 제외 369만 원에서 493만 6000원 사이다. 다만 이 비용은 기본 구성 기준으로, 전 품목 수량 조절이 가능한 넥스트페이먼츠를 주관기관으로 선택해 최소 구성으로 도입할 경우 자부담 비용이 부가세 제외 약 191만 3500원까지 낮아진다.
KT는 ▲서빙로봇 ▲ 테이블오더 ▲상권 분석 및 장부 관리용 모바일앱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를 제공하고, 섹타나인은 ▲디지털 사이니지 ▲ 키오스크 ▲웨이팅보드 ▲양면형 POP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를 제공한다.
넥스트페이먼츠는 두 가지 기술 패키지를 제공한다. 요식업에 적합한 ▲서빙로봇 ▲ 테이블오더 ▲유동인구 분석 솔루션으로 구성된 패키지와 ▲키오스크 ▲디지털 사이니지 ▲유동인구 분석 솔루션으로 구성되어 도소매업종에 적합한 패키지 두 종류다. 주관기업 부담분도 5%를 추가 부담한 35%로, 주관기업 중 소상공인 부담분이 가장 낮은 15% 수준이다.
신청은 주관기관별 기술 패키지 구성을 확인 후 원하는 주관기관에 문의해 필요 서류와 함께 접수를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신청 자격과 패키지 구성 정보 등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