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 vs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

[IT동아 차주경 기자] 모토롤라가 우리나라에서 플립형(화면을 위아래로 여닫는 방식)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레이저 40 울트라(Razr 40 Ultra)’를 판매한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 플립5'와 경쟁할 전망이다. 두 제품의 성능과 특징, 가격을 비교한다. 가격은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가 더 싸지만, 기계 성능과 편의는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가 조금 앞선다.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왼쪽)와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 / 출처=삼성전자, 모토롤라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왼쪽)와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 / 출처=삼성전자, 모토롤라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의 주연산장치는 2022년에 나온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는 2023년 최신형인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 주연산장치를 가졌다.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는 1세대보다 작업 속도가 훨씬 빠르고 전력 소모량은 적다. 따라서 앱을 쓸 때나 게임을 할 때 성능은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가 더 우수할 것으로 예상한다. 램과 저장공간 용량은 두 제품이 거의 같다.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쪽이 최신 고속 메모리를 쓰고 저장 공간도 더 많다.

크기와 화질 등 화면의 기계 성능은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의 승리다. 내외부 화면의 크기가 더 크고, 화면 재생 빈도도 높아 화면을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묘사한다. 경첩 구조가 독특한 덕분에 화면을 접고 펼 때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 장점도 가졌다.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는 내외부 화면 크기는 작지만, 앱이나 위젯과의 연동 성능으로 승부를 건다. 사용자 맞춤형으로 외부 화면을 구성 가능한 점, 스마트워치와 연동하는 점도 매력이다.

뒷면 카메라의 성능은 아주 미세한 차이로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의 우세다. 메인(광각)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 크기가 더 큰 까닭이다. 조리개 수치의 차이는 무시할 만하다. 앞면 카메라의 성능은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의 승리다. 화소 수가 많고 성능도 우수하다. 배터리 용량은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가 더 많지만, 주연산장치의 성능을 고려하면 두 제품의 차이는 크지 않거나 오히려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가 앞설 것으로 예상한다.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와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 성능 비교 표 / 출처=IT동아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와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 성능 비교 표 / 출처=IT동아

본체 크기는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가 더 작고 무게도 미세하게 가볍다. 이 제품은 IPX 8, 물 속에 일정 시간 담가도 고장이 나지 않는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반면,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는 IP52, 빗방울 정도를 막는 정도의 방습 기능만 지원한다. 본체(자급제) 가격은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가 10만 원 싸다.

모토롤라 레이저 40 울트라는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우수한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모토롤라 레이저 고유의 외관과 개성을 유지하는 점도 돋보인다. 내부 화면의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고 내외부 화면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장점도 가졌다. 다만, 구형 주연산장치를 가진 점과 방수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는 기계 성능과 완성도가 좋은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외부 화면을 사용자 마음대로 꾸미도록 돕는 점, 방수 기능을 지원하는 점도 돋보인다. 다만, 이전 제품보다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내부 화면의 주름이 보이는 점은 단점이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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