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휴먼스케이프, 2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휴먼스케이프, 2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먼스케이프가 2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GC(녹십자홀딩스)와 케어랩스, UTC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를 진행했고, 신한은행과 신한자산운용, 교보증권, 하나증권, 민트벤처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휴먼스케이프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임신·육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마미톡’,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 기회 확대를 돕는 ‘레어노트’, 관찰연구 특화 임상 연구 솔루션 ‘레어데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휴먼스케이프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할 계획이다. 휴먼스케이프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마미톡 유료화 전환을 마친 상태며,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보건부 산하 인구국(GOPFP), 베트남의사협회(VMA) 등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파트너 병원을 확보하고 있다.
휴먼스케이프 장민후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가속할 것"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사용자 접점을 확보해 세계 사용자의 헬스케어를 돕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4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푸드테크 로봇 기업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가 4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자인 신한벤처투자,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스프링캠프가 후속 투자를 진행했으며, 신한캐피탈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는 로봇을 통한 주방 운영 서비스를 종합 제공하는 서비스형 로봇(Robot as a Service, RaaS)을 제공하고 있다.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RaaS는 외식 브랜드가 별도 주방 시설을 마련하지 않아도 거점을 확대하도록 돕는다. 또한 인건비와 부대 비용을 절감해 이익을 높이고 품질도 일정하게 유지한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푸드테크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로봇 관련 핵심 기술 개발 및 고도화, 인력 확충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김범진 대표는 “글로벌 로봇 시장이 확대되면서 주방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자체 로봇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주방 로봇을 공급해 외식 산업 디지털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딥블루닷, 35억 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
생성 AI(인공지능) 기반 고객 피드백 분석 기업 딥블루닷이 3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도했고 500글로벌, 패스트벤처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가 참여했다.
딥블루닷은 지난 2019년 미국 코그넥스가 인수한 수아랩의 공동창업자 및 초기 멤버가 연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코그넥스의 수아랩 인수는 국내 기술 스타트업의 해외 M&A 중 최대 규모(2,300억 원)로 꼽히고 있다.
딥블루닷은 AI 기반 고객 피드백 분석 솔루션 ‘싱클리’를 개발했다. 싱클리 플랫폼을 이용하면 다양한 채널의 고객 피드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이메일, 화상미팅, 채널톡 등 다양한 채널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즉각적으로 시각화해 고객 경험 확장에 필요한 제품 및 운영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싱클리는 현재 프라이빗 베타 서비스 중이다.
딥블루닷 이동희 대표는 “고객과의 이메일 및 피드백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 및 분석해 회사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싱클리의 목표”라며 “기업 구성원이 사업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아젠다를 빠르게 파악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에코인에너지,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폐플라스틱 열분해 설비 및 운영 솔루션 기업 에코인에너지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참여했다.
에코인에너지는 모듈형 폐플라스틱 열분해 설비를 개발했다. 모듈형이어서 이동이 용이하고 다양한 공간에 설치할 수 있다. 설비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에코인에너지는 지방정부 및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력과 상업성을 입증하는 한편, 도시와 지역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열분해유 전환 및 생산 작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에코인에너지는 이번 투자금으로 열분해 설비 확장, 상업적 보급 및 운영의 발판 마련, 설비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에코인에너지 이인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폐플라스틱 발생 현장에 직접 대응하는 모듈형 열분해 설비를 전국에 보급하는 원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에이엠매니지먼트, 시드 브릿지 투자 유치
가상자산 및 금융상품 투자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에이엠매니지먼트’가 시드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모자익, 개인엔젤투자자 최지웅 대표가 참여했다.
에이엠매니지먼트는 퀀트 기반 가상자산 투자 플랫폼 ‘퀀트나우’를 운영하고 있다. 퀀트나우는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거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고객 자산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고객이 원할 때 출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에이엠매니지먼트는 최근 시스템 보안을 고도화하고 기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가상자산사업자(VASP) 전문 ISMS 컨설팅 기업 이지시큐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에이엠매니지먼트 김호중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자사 퀀트 기술력과 애널리스트 전문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성장을 위한 에너지가 커진 만큼 B2B는 물론 B2C까지 확장하도록 플랫폼 개발과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이에스텍, 시드 투자 유치
친환경 에너지 기술 기업 에이이에스텍이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DSC인베스트먼트 자회사 액셀러레이터인 슈미트가 참여했다.
에이이에스텍은 독자적인 무수 액화 암모니아 전기분해 수소 추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 스타트업이다. 해당 기술은 무수 액화 암모니아를 전기분해해 고순도(99.9%)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높은 전해성을 가지는 암모니아를 생산하며, 별도 다단계 분리와 정제 공정이 필요 없고 질소산화물(NOx)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에너지 효율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에이이에스텍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무수 액화 암모니아 전기분해 수소 추출 기술의 상용화와 시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슈미트 권종민 상무는 “수소 사회 개화에 있어서 수소의 저장 및 이송 기술이 매우 중요한데 암모니아가 유력한 해결책으로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험실 수준에서 검증된 에이이에스텍의 기술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해당 기술의 활용처가 매우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소셜러스, 시드 투자 유치
유튜브 채널 거래소 소셜러스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액셀러레이터 패스파인더가 참여했다.
소셜러스는 2017년부터 유튜브 빅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정부, 방송사, 기업에 분석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유튜브 채널 거래소를 론칭하기도 했다.
패스파인더 이병찬 대표는 "유튜브 채널 거래소 사업성에 확신을 갖고 전격 투자를 결정했다"라며 “일본 최대 유튜브 빅데이터 업체 튜버스의 인수가 마무리되면 글로벌 확장도 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셜러스 양효욱 대표는 "이번 투자로 채널 거래소 홍보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유튜브 채널 거래뿐 아니라 누구나 소셜 IP에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어밸브,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에 선정
AI 스마트팜 기업 어밸브가 신용보증기금의 유망 스타트업 보증제도인 ‘퍼스트펭귄’에 선정됐다.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은 높은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선정해 3년간 30억 원 규모의 보증 및 법률, 세무, 전문 경영 컨설팅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어밸브가 개발한 스마트팜 AI 솔루션은 AI가 실시간으로 식물 상태를 감지해 온도, 습도, CO2, 양액 등 작물 재배에 필요한 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또한 AI가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재배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병해충 발생 여부, 수확시기, 작물 무게 정보를 알려줘 전문가 도움 없이도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어밸브는 2022년 기술 개발 이후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 태국, 중동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올인원 스마트팜 수주 플랫폼 팜 스테이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어밸브 이원준 대표는 “이번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기업 선정은 자사 솔루션의 사업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향후 동남아 시장 및 세계 스마트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한만혁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