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자동차] 23년 3월…신차·중고차 등록 모두 상승세 기록
‘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브랜드별, 차량별 인기 순위와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와 중고차 판매 현황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지난 2023년 3월에는 국산·수입 신차와 중고차 등록률 모두 상승세를 보이면서 모처럼 시장 전체에 활기가 돌았다. 특히 각 지자체의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이 확정되면서 전기차 신차 등록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3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7만4,540대로 전월인 2023년 2월(13만6,050대)에 비해 28.3%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14만8,884대로 전월(11만4,131대) 대비 30.5% 상승했고, 수입차 신차 등록도 2만5,656대로 전월(2만1,919대) 대비 17% 증가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는 “2월에는 국내 제조사의 경우 영업 일수가 짧아 차량 생산이 줄어 신차 등록률도 하락했는데, 3월에는 영업 일수가 늘었고 완성차 업체들의 프로모션 상품도 나온 점이 신차 등록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휘발유와 경유, 엘피지, 하이브리드 신차 등록률이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고, 특히 전기차 신차 등록률이 전월 대비 93.6% 급증했다.
문학훈 오산대 자동차과 교수는 “반도체 품귀 현상이 거의 해소됐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수급이 나아져 생산라인이 다시 가동되고 출고를 대기하던 고객들이 차를 속속 받기 시작했다. 계약 물량이 완벽하게 소진된 것은 아니므로 당분간 신차 등록이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전기차의 경우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아 관망하던 소비자들이 있었는데 정책이 확정되면서 속속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 또한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형 신차 등록률이 전월 대비 34.5% 상승했고 소형과 준중형, 신차 등록률도 각각 33.5%, 32.5% 올랐다. 준대형과 대형, 경형 신차 등록률도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외형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SUV 신차 등록이 7만7,377대로 3월에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세단이 4만9,522대,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이 1만1,346대로 뒤를 이었다. 쿠페를 제외하면 해치백과 컨버터블, 왜건, 픽업트럭 신차 등록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2023년 3월에도 가장 많이 등록된 국산 신차의 자리는 현대 그랜저(1만1,818대)가 차지했다. 1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순위표 최상단을 지켰다. 기아 쏘렌토(6,977대)와 카니발(6,858대), 현대 아반떼(6,824대), 기아 스포티지(6,707대), KG모빌리티 토레스(6,601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 2023년 3월, 가장 많이 등록된 수입 신차는 벤츠 E클래스(2,005대)다. 전월 1위였던 BMW 5시리즈(1,498대)는 2위로 내려 앉았고, 테슬라 모델Y(1,016대)와 렉서스 ES(1,003대), 아우디 A6(972대)가 뒤를 이었다.
중고차 시장 회복세 뚜렷
지난 2023년 3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23만2,122대로 전월(20만5,314대) 대비 13.1% 증가했다.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3개월 연속 상승해 중고차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섰음을 짐작케 했다.
문학훈 오산대 자동차과 교수는 “신차 출고가 지연됐을 때는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가 중고차로 모두 몰리면서 가격이 폭등했으나 지금은 출고 지연 개선으로 중고차 가격 역시 내려가고 있다”며 “중고차 시장이 안정권으로 진입하는 모양새다”라고 말했다.
2023년 3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전월에 이어 기아 모닝(4,427대)이 차지했다. 이어 현대 그랜저 HG(4,232대)와 현대 그랜저 IG(3,942대), 쉐보레 스파크(3,765대), 기아 레이(2,820대)가 전월과 모두 같은 순위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2023년 3월, 수입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전월에 이어 벤츠 E클래스 5세대(2,337대)가 차지했다. BMW 5시리즈 7세대(1,371대)와 BMW 5시리즈 6세대(1,137대) 또한 전월과 같은 2위와 3위 자리를 지켰다. 벤츠 S클래스 6세대(856대)는 전월 5위에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벤츠 E클래스 4세대(843대)는 전월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