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유튜브 과몰입 방지하는 ‘사용 시간 제한’
[IT동아 한만혁 기자] 유튜브는 대표적인 동영상 플랫폼이다. 새로운 소식이나 정보, 사용법 등 개인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쉽게 검색하고 감상할 수 있다. 시청 이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상을 추천하는 것도 특징이다. 관심 주제와 관련된 영상이 이어지니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그만큼 사용 시간도 길다.
글로벌 모바일 앱마켓 분석 사이트 데이터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기준 전 세계 유튜브 사용자 월 평균 사용 시간은 23.2시간, 총 이용 시간은 1,161억 시간이다. 특히 총 이용시간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중에서 가장 길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 2022년 10월 ‘유튜브 사용 현황 분석’ 리포트를 발표하며 2022년 9월 총 사용시간은 13억 8,057만 3,200시간, 1인당 월 평균 사용 시간은 32.9시간이라고 전했다. 역시 SNS 중 가장 긴 시간이다.
유튜브 시청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튜브 과몰입이다. 이어지는 추천 영상 탓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취침 시간이 늦어지거나 약속 시간을 놓치기도 한다.
유튜브 시청 시간은 부모에게도 고민이다. 유튜브에는 교육 자료와 애니메이션, 캐릭터 관련 콘텐츠 등 자녀에게 유익한 콘텐츠도 다양하지만, 이 역시 한번 시작하면 내려 놓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억지로 못 보게 할 수도 없다.
다행히 유튜브 경우 사용 시간을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방법이 있다. 강제로 못 보게 하는 것이 아닌, 적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이다.
시청 중단 시간 설정하기
유튜브는 쾌적한 사용 환경을 위해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그 중 ‘시청 중단 시간 알림’은 유튜브 시청 시간을 미리 설정하고, 해당 시간이 지나면 알림창을 띄우는 기능이다. 유튜브가 기본 제공하는 기능으로,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설정이 복잡하지도 않다.
‘시청 중단 시간 알림’을 설정하려면, 유튜브 앱을 실행 후 오른쪽 위에 있는 ‘계정’을 누른 후 ‘설정 > 일반 > 시청 중단 시간 알림’을 차례로 선택하면 된다. ‘계정 > 시청 시간 > 시청 중단 시간 알림’으로 이동해도 같은 메뉴가 나온다. 이후 알림 빈도 설정창이 나오면 원하는 시간을 지정할 수 있다. 선택 범위는 5분에서 23시간 55분이며 5분 단위다.
유튜브 감상 중 시간이 되면 재생 중이던 영상이 멈추고 ‘시청을 중단하고 쉬시겠어요?’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여기서 ‘설정’을 누르면 유튜브 설정창이 나오고, ‘닫기’를 누르면 시청 중인 영상이 이어진다. 아무 버튼도 누르지 않으면 자동으로 화면이 꺼진다. 앱을 강제로 중단하지 않지만 알림을 통해 유튜브 시청 시간을 인지하게 도와주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취침 시간 지정하기
‘취침 시간 알림’ 역시 유튜브 기본 제공 기능 중 하나다. 설정 방법이나 역할은 ‘시청 중단 시간 알림’과 유사하다. ‘계정 > 설정 > 일반’이나 ‘계정 > 시청 시간’으로 이동 후 ‘취침 시간 알림’을 선택하고 시간을 지정하면 된다.
설정한 취침 시간이 되면 영상 재생을 중단하고, ‘취침 시간’이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여기서 ‘닫기’를 누르면 영상을 이어서 볼 수 있고 ‘일시 중지’를 누르면 ‘10분 동안 취침 시간 알림을 일시 중지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알림창을 가만히 두면 자동으로 화면이 꺼진다.
참고로 시간 설정창 아래에 있는 ‘동영상 시청을 완료할 때까지 기다린 후 알림 표시’를 체크하면, 시청 중이던 영상이 끝난 후 알림창이 나타난다.
앱 사용 시간 설정하기
스마트폰 운영체제 기본 기능인 앱 사용 시간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유튜브뿐 아니라 다른 앱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사용량은 자정을 기점으로 초기화된다.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설정 > 디지털 웰빙 및 자녀 보호 기능 > 디지털 웰빙 > 앱 타이머’로 이동 후 ‘동영상’ 섹션에서 ‘유튜브’를 선택하면 된다. 이때 ‘타이머 설정’ 메뉴가 활성화되는데 여기에서 요일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시간은 0시부터 23시 59분까지 1분 단위로 지정하면 된다.
설정한 시간을 모두 채우면, ‘오늘은 여기까지!’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유튜브 앱이 비활성화된다. 앱을 터치하면 ‘목표 시간을 모두 사용함’이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실행이 차단된다.
애플 아이폰에서는 스크린타임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설정 > 스크린타임 > 앱 시간 제한’으로 이동 후 ‘유튜브’를 선택하고 시간을 지정하면 된다. 설정한 시간이 지나면 앱은 비활성화되고, ‘YouTube의 사용이 제한됩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자녀를 위한 사용 시간 제한이라면
자녀의 유튜브 사용 시간을 제한하려면 ‘유튜브 키즈’ 앱을 권한다. 유튜브 키즈는 유튜브 콘텐츠 중 어린이를 위한 영상만 따로 모아둔 앱으로, 어린이가 사용하기 쉽게 단순한 조작 환경과 효과음을 제공한다. 유튜브 키즈는 동영상 시청 시간 통제는 물론 유해한 콘텐츠 노출 위험 차단도 할 수 있어 유용하다.
사용 시간 제한 설정은 부모 전용 메뉴에 있다. 시간은 60분 이내에서 1분 단위로 선택하면 된다. 설정 시간이 지나면 영상이 중단되고, ‘약속한 시간이 다 됐어요!’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부모 전용 메뉴 외에는 모든 기능이 비활성화된다.
참고로 콘텐츠 설정은 부모 전용 메뉴에서 할 수 있다. 어린이 연령을 선택하면 그에 맞는 콘텐츠만 노출한다. 연령은 만 4세 이하, 만 5~8세, 만 9~12세 중 선택할 수 있다. 부모 전용 메뉴에서는 검색 기능 및 모바일 데이터 사용 여부와 시청 및 검색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자녀가 개인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구글 패밀리링크나 애플 스크린타임 가족 공유를 추천한다. 자녀의 유튜브 시청 시간은 물론 전반적인 스마트폰 사용 환경을 통제하는 앱이다.
부모가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한다면, 구글 패밀리링크를 이용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 스마트폰에 각각 앱을 설치하고 계정을 연동하면 된다. 구글 패밀리링크를 이용하면 유튜브 앱 이용 시간 제한은 물론, 스마트폰 전체 사용 시간도 통제할 수 있다. 위치 추적 기능도 있어 현재 자녀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자녀가 아이폰을 써도 상관없다.
부모와 자녀가 모두 아이폰을 쓴다면, 애플 스크린타임을 이용해도 좋다. 우선 부모 아이폰에서 ‘설정 > 가족 공유 > 가족 구성원 추가’ 메뉴를 통해 가족으로 묶은 후, ‘설정 > 스크린타임’ 메뉴로 이동해 자녀 계정을 선택하면 자녀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다. 이후 앱별로 사용 시간을 설정하면 된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 설정도 가능하다. 사용 시간은 매일 자정에 초기화된다.
글 / IT동아 한만혁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