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IMP 2.1, 스타트업·체인지업그라운드 세계로”

[IT동아 차주경 기자] 포스코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이상 스타트업 지원·육성 프로그램 ‘IMP(Idea MarketPlace)’를 운영 중이다. 1억 원~5억 원의 투자금과 사무 공간, 다방면의 네트워킹과 포스코 그룹사의 협력까지 지원하는 포스코 IMP는 스타트업 성장의 지름길로 알려졌다. 유망 스타트업 조기 발굴과 성장 지원, 포스코 그룹의 신사업 발굴을 돕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스타트업 시장 환경 변화에 발 맞춰 IMP를 고도화하고, 프로그램의 성격을 다듬어 더 큰 혜택을 스타트업에게 주려 한다. 3월 6일부터 모집하는 새로운 포스코 IMP, ‘IMP 2.1’의 운영 개념과 바뀐 점을 소개한다. 골자는 ‘해외 진출 적극 지원’이다.

포스코 IMP 홍보 포스터. 출처 = 포스코
포스코 IMP 홍보 포스터. 출처 = 포스코

포스코는 앞서 경상북도 포항시에 세운 스타트업 보육 공간 ‘체인지업그라운드’를 미국 스타트업의 요람 ‘실리콘밸리’와 연결, 태평양을 가로지는 스타트업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의 범위를 더욱 넓혀서 포스코가 자리 잡은 서울과 광양, 포항을 독일·싱가포르와 연결해 ‘글로벌 체인지업그라운드’로 만든다.

글로벌 체인지업그라운드를 만들려고 포스코는 올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글로벌 거점 ‘인큐베이팅센터’를 세웠다. 이 곳에 우리나라 스타트업과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도울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2023년과 2024년에 인큐베이팅 센터를 각각 독일과 싱가포르에 세우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포스코 그룹은 유니콘으로 성장할 만한 스타트업을 선정해 ‘유니콘 후보 Pool’에 포함, 집중 지원한다. 사업화 지원금은 물론 스타트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에 필요한 것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맞춤형 지원한다.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의 일환으로 세계 규모의 스타트업 경진대회 ‘스타트업 월드컵(Startup Worldcup)’, 대형 스타트업 컨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C Disrupt)’참가도 돕는다. 스타트업 월드컵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대규모 스타트업 피칭 대회로, 세계 50여 개 나라가 참여한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도 나라 단위로 참가하는 세계 스타트업 컨퍼런스다. 포스코는 파트너 기관 코트라와 함께 스타트업의 행사 참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 안에 이들 경진대회의 주최측과 의견을 조율해 업무협약을 맺는다. 그리고 올 10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12월 스타트업 월드컵에 참가할 IMP 스타트업을 선발·지원 예정이다. 이후에는 미국 CES 출전도 지원한다.

포스코 IMP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출처 = 포스코
포스코 IMP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출처 = 포스코

포스코는 IMP 2.1에 ‘5대 대학기술지주 추천 편입’ 혜택도 새로 마련한다. 대학기술지주(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포스텍, 한양대학교)의 보육 기업 가운데 우수한 스타트업을 추천 받아 IMP로 선정, 동반 성장과 해외 진출을 노린다. 이들 스타트업도 IMP의 모든 지원 프로그램을 받는다. 포스코는 IMP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스타트업을 밀착 지원할 의도로 연 2회 열던 데모데이를 1회 운영한다. 모집은 이전처럼 연 2회(상반기 2월~6월, 하반기 8월~10월)다.

새로 마련한 정책 외에도, 포스코는 IMP 기업의 시드 투자에서부터 IPO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투자 지원 체계를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이어간다. 앞서 포스코는 22개 펀드에 3,270억 원을 출자 약정, 2조 6,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그리고 1조 원을 1,255개 기업에 투자했다. 입자가속기를 포함한 포스텍의 연구 시설,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단계에서 연구자의 역량 향상을 돕는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 등 고급 인프라도 제공한다.

포스코 IMP의 고도화에 서울창업허브(SBA)도 힘을 싣는다. SBA는 보육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과 해외 전시회 참가 기회를 포스코와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세계 7개 나라의 대기업과 우리나라 스타트업과의 국제 POC(Proof of concept,개념 증명)도 적극 시도한다. 해외 진출 스타트업 지원금은 물론, 포스코 IMP 기업의 사무 공간과 행사장 지원도 이어간다.

포스코 IMP 담당자는 “해외 진출의 꿈을 가진 우수한 초기 스타트업들이 IMP를 거쳐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고속 성장할 수 있도록, 포스코의 모든 역량을 활용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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