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LG CNS-어도비 협력 강화, 그 이유는?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LG CNS(2023년 2월 23일)
제목: LG CNS-어도비코리아 ‘전략적 업무 협약’, 고객 디지털 채널 강화 나서

LG CNS 현신균 대표(왼쪽)와 어도비코리아 사이먼 데일 사장(오른쪽) (출처=LG CNS)
LG CNS 현신균 대표(왼쪽)와 어도비코리아 사이먼 데일 사장(오른쪽) (출처=LG CNS)

요약: DX 전문기업 LG CNS는 어도비코리아와 고객의 디지털 경험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고객의 쇼핑 플랫폼, SNS, 웹사이트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의 마케팅 자동화를 돕기 위해 협력에 나선다. 어도비의 디지털 혁신 솔루션과 LG CNS의 DX 기술 역량을 토대로 양사가 함께 고객 사업 발굴에 주력한다. LG CNS는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 사이트(Adobe Experience Manager Sites),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 에셋(Adobe Experience Manager Assets), 어도비 커머스(Adobe Commerce) 3종 솔루션을 통해 어도비와 협업한다. 솔루션 3종은 모두 클라우드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 방식으로 제공된다.

해설: 최근 기업들은 클라우드 및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등의 기술을 통해 자사의 비즈니스 환경을 디지털화 하는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크게 주목받는 것이 SI(System Integration, 시스템 통합) 업체들이다. SI 업체들은 다양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결합하고 시스템을 기획해 기업의 IT 환경을 꾸미거나 유지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LG CNS도 대표적인 SI 업체 중 하나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들에 대한 주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어도비(Adobe)는 한때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그래픽 콘텐츠 제작 솔루션 공급사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기업 업무용 솔루션의 비중을 크게 높이는 등, 상당부분 회사의 정체성이 달라졌다. 이러한 양사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이번 전략적 업무 협약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어도비의 기업 비즈니스용 소프트웨어는 소비자의 디지털 채널 접근방식을 분석, 맞춤형 채널을 제작하는 솔루션인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 사이트’,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클라우드로 관리하는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 에셋’, 그리고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비롯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시각화하고 제품의 실시간 재고관리 및 연동된 주문처리 기능도 지원하는 '어도비 커머스' 등이 대표적이다. 어도비는 LG CNS의 채널을 통해 자사의 기업용 솔루션이 한층 다양한 기업에 공급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예전 어도비의 소프트웨어는 초기에 큰 금액을 지불하고 영구 소유하는 패키지 방식으로 판매하곤 했지만 최근에는 클라우드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 방식의 구독 형태로 전환했다. 사용자가 일정액의 구독료만 내면 클라우드에 접속해 원하는 기능을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도 무료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도비 클라우드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 구글 독스 등이 대표적인 SaaS 기반 서비스다.

SaaS 외의 클라우드 이용 방식으로는 클라우드상의 하드웨어(CPU, 메모리, 스토리지 등)를 이용하면서 운영체제나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등은 이용자가 직접 구성해 이용하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방식, 클라우드 상의 하드웨어뿐 아니라 운영체제까지 포함된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직접 구성해 이용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방식 등이 있다.

SaaS는 이미 완성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지만, 각 기업의 특수한 상황에 따라 일부 기능을 변형하거나 최적화하는 것이 IaaS나 PaaS에 비해 다소 어려운 편이다. 따라서 SI 기업은 SaaS 솔루션 기반의 서비스를 고객사에게 제공하고자 할 때 각 고객의 상황을 철저하게 분석, 적합한 솔루션을 선정 및 적용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SI 업체를 선정하고자 할 때는 해당 업체가 얼마나 다양한 SaaS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지, 얼마나 유연한 선택지를 제공하는지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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