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넥스트페이 "스마트 POS, AI로봇으로 미래 상점 청사진"
[IT동아 차주경 기자] 한 방문자가 키오스크에 다가간다. 기기가 인공지능으로 그의 성별과 나이를 알아보고, 그와 조건이 비슷한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를 권한다. 터치를 서너 번만 하면 주문과 결제는 물론 쿠폰 적립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
주문을 마치자 키오스크 옆에 설치된 로봇이 커피를 만든다. 세계 유명 바리스타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하며 그 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의 맛과 향도 고스란히 재현한다. 상품 소개와 주문·결제, 커피 제조와 전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은 사람의 개입 없이 이뤄진다. CES 2023에 참가한 스마트 상점 기술 스타트업, 넥스트페이먼츠가 전시관에서 공개한 무인 상점 기술이다.
스마트 상점 기술 스타트업 넥스트페이먼츠는 CES 2023에 참가해 선진 스마트 상점 기술을 선보인다. 우선 공개한 것은 ‘스마트 POS’다. 넥스트페이먼츠가 지난해 개발한 스마트 상점 관리 솔루션 ‘넥스트오더’의 기능을 크게 강화한 기술이다.
넥스트오더는 상품의 주문과 결제, 예약은 물론 배달 라이더 호출까지 일원화한 스마트 상점 관리 앱이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이나 홀에서 들어온 현장 주문 결제에도 대응한다. 상품별 결제와 판매 내역, 매출 그래프, 부가세를 비롯한 정산 관리도 도맡는다. 소상공인이나 상점 운영자는 넥스트오더로 온오프라인 상점 운영 전반을 통합 관리 가능하다.
넥스트페이먼츠의 스마트 POS는 넥스트오더에 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해서 방문자의 정보를 수집,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일 데이터를 추출하는 기술이다. 이 때 방문자의 정보는 성별과 연령대, 방문 시간과 주문 상품 등 객관적인 것만 수집하므로 개인 정보 혹은 사생활 침해 우려는 없다.
방문자의 정보를 모아 데이터로 만들면 소비자 성별이나 연령별 인기 상품, 방문자들이 많이 모이는 시간대 등을 정밀하게 분석 가능하다. 소상공인이나 상점 운영자는 이를 토대로 매장과 상품의 판매 전략을 정밀하게 세운다. 매장의 상품 판매량과 방문자 수를 데이터로 만들고, 이 매출·영업 데이터를 근거로 금융권에 대출 금리 우대를 신청할 수도 있다. 같은 이치로 매장의 부동산 가치를 산정 가능하다. 이러한 편의가 모이면 자연스럽게 상권 자체의 가치를 높이는 것도 기대 가능하다.
지금까지의 POS는 결제와 정산만 관리했다. 넥스트페이먼츠의 스마트 POS는 결제와 정산을 간편장부 기업과 연계해, 부가세를 포함한 각종 세금 신고를 자동화하는 기능도 가졌다. 소상공인이 세금 문제에서 자유로워지도록 돕는 셈이다. 운영 체제가 안드로이드인 덕분에 POS기 외에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 이식 가능하다. 기존 POS보다 업데이트도 손쉬워 새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성능과 보안을 크게 늘리는 것도 된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유니버설 로봇, AWS와 함께 만든 ‘AI 협동 로봇’과 이를 활용한 무인 매장 솔루션도 공개한다. AI 협동 로봇은 사용자가 지정한 동작을 정밀하게, 오차 없이 수행한다. 가동 범위가 사람의 팔과 손보다 넓으므로 음료 제조와 간단한 요리를 거뜬히 해낸다. 기기 전체의 부피도 작아 매장의 크기나 다룰 상품,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 맞춤형 설계 가능하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소상공인과 매장 운영자의 수고를 줄이도록 AI 협동 로봇의 장점을 꾸준히 개선할 예정이다. 활용 사례로 CES 2023에서 무인 카페 운영 서비스 ‘AI 로봇 바리스타 카페’를 공개한다. 주문·결제·배달 일원화 솔루션 스마트 POS에 커피를 만드는 AI 협동 로봇을 연결한 구조다. 소비자가 스마트 POS로 간편하게 주문과 결제를 하면, AI 협동 로봇이 세계 유명 바리스타의 커피 추출 방식을 고스란히 재현해 맛과 향 모두 우수한 커피를 내놓는다.
여기에 방문자의 얼굴을 분석해서 상품 혹은 서비스를 맞춤형 추천하는 넥스트 AI 키오스크를 더하면 무인 운영 서비스 ‘넥스트스토어’가 된다. 넥스트스토어는 카페뿐만 아니라 요리나 안내, 서비스 제공 등 소상공인과 매장 운영자의 업무 전반을 대체하도록 맞춤형 설계 가능하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스마트 POS를 앞세워 소상공인과 매장 운영자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한다. 이어 상점 데이터 추출과 분석 방법을 전수해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고 수익을 증대하도록 이끈다. 나아가 소상공인과 매장 운영자의 경영 역량을 높이고 금융, 세무 처리까지 돕는 플랫폼으로 만들려 한다. 이를 위해 정부의 공공데이터 연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연동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 범위를 넓힌다.
한편으로는 무인 상점 기술도 연구 개발, 소상공인과 매장 운영자의 수고를 줄이고 인건비를 절감할 방안도 제공한다. 기존 키오스크와 사이니지에 센서와 인공지능을 더하는 간편한 방식으로 활용 영역을 넓히고, 이들 기기를 연동해 소비자 분석처럼 새로운 기능과 운영 편의를 가져다 줄 방법을 연구한다. CES 2023에서 공개한 선진 스마트 상점 기술을 앞세워 일본과 미국 등 세계 선진국의 스마트 상점 시장에도 진출한다.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는 “지금까지 비대면 주문·결제·배달로 소상공인, 상권의 디지털 전환을 도왔다. 이제는 특화 인공지능 데이터 마이닝 기술을 제공해, 소상공인과 상권이 각종 데이터를 통합하고 표준화해 경영 역량과 매장 운영 효율을 함께 극대화하도록 돕겠다. CES 2023을 계기로 우리나라 소상공인을 위한 스마트 상점 기술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고, 나아가 세계 곳곳의 소상공인과 상권의 부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