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온더룩,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온더룩,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크리에이터 기반 패션 스타트업 온더룩이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KB인베스트먼트 주도로 하나벤처스, 네이버 D2SF, 퓨처플레이,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등가 후속 투자했다. 지난 2022년 4월,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약 8개월 만으로, 2022년 1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온더룩은 패션 크리에이터들의 트렌디한 스타일 룩북을 이용자 취향에 맞춰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했다. 전년 대비 MAU는 690% 증가했고, 플랫폼 내에서 패션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 규모는 연 평균 40% 이상 늘어났다. 또한, 미국의 디지털제품 분석 업체 앰플리튜드가 선정한 ‘올해의 프로덕트 TOP 30’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포함됐으며, 일본 SHIBUYA109 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2023 트렌드 예측 앱’에 선정되기도 했다.
온더룩 이대범 대표는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 미래 성장가치를 인정받아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핵심 인재를 영입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데이터 기반 패션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인에이아이, 59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커뮤니티 투자 플랫폼 '오르락'을 서비스하는 타인에이아이가 59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KT인베스트먼트,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자금은 82억 원 규모다.
타인에이아이는 증권사와 제휴를 맺고, 커뮤니티 투자 플랫폼 오르락을 통해 신규 계좌개설, 주식거래, 잔고 조회 기능 등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자산 수익률, 예상 배당금, 보유 종목 뉴스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타인에이아이는 오르락에 국내 주식 소수점 매매와 적립식 매수 챌린지 기능을 추가했다. 하락장에도 믿음이 있는 기업이라면 다른 투자자와 함께 꾸준히 적립 매수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타인에이아이 이수완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개인투자자들의 합리적인 투자를 돕는 서비스를 계속 성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블랩스 1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에이블랩스가 원익투자파트너스로부터 1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스케일업팁스에 최종 선정됐다. 스케일업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기업성장 분야 민간 전문역량을 활용해 유망 중소벤처를 선별하고, 민간투자와 정부자금을 연결해 유망 중소벤처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에이블랩스는 스케일업팁스를 발판으로 분자진단 자동화 로봇을 개발, 바이오 연구 자동화 시장을 넘어 분자진단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분자진단 시장은 바이오 연구 자동화 시장의 15배 규모로, 코로나19를 계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이블랩스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 300% 이상 올렸다.
에이블랩스 신상 대표는 “실험 자동화를 통해 연구의 재현성, 반복성을 높이고, 단순 반복 작업을 대체해 연구자들이 연구에 집중하는 사례는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실험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산업 현장에서 확인했다. 대기업을 시작으로 생산, 분석,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동화를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특히, 분자진단 시장의 자동화 플레이어는 부족하다. 이번 투자와 스케일업팁스를 발판으로 바이오 자동화 시장뿐만 아니라 분자진단 시장에서도 자동화 로봇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라고 전했다.
보살핌,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보살핌이 카카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트롱벤처스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보살핌은 ‘정보와 사람을 연결해 노인돌봄을 쉽게 만든다’라는 미션으로, 요양기관과 요양보호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케어파트너’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보살핌 팀이 방문요양 및 방문목욕 센터를 직접 맡아 운영하면서 경험했던 노하우와 배움을 이번 사업에 적용했다.
기존 요양기관이나 보호자는 직접 워크넷이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요양보호사를 많이 찾았다. 요양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어르신의 주거지, 나이, 성별 등 제한된 정보만 확인할 수 있어 요양보호사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보살핌은 케어파트너를 통해 요양보호사에게 나이, 성별, 몸무게, 가족과 동거여부, 요청 서비스, 구체적인 질병명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요양기관 및 요양보호사와 요양서비스 수요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한다.
또한, 집 근처 요양서비스 수요자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요양보호사가 설정한 지역에서 반경 최대 5km까지 요양서비스 수요자를 찾을 수 있다. 현재 케어파트너 플랫폼에서 요양보호사가 원하는 서비스 수요자가 없다면, 원하는 요건을 설정해 놓고 기다릴 수 있다.
지난 2022년 7월, 케어파트너 서비스를 선보인 뒤 3개월 만에 요양보호사에게 매주 1,500건 이상의 일자리를 연결하고 있다. 지원자 숫자는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이며, 유입경로는 요양보호사 및 다른 기관의 추천 등 입소문이다.
보살핌은 실버산업에 존재하는 비대칭성을 해결해 노인돌봄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이다. 보살핌 장한솔 대표는 “요양보호사 매칭을 시작으로 다양한 관련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노인돌봄 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전했다.
클라우드타입, 더벤처스로부터 투자 유치
컨테이너 기반의 PaaS(Platform as a Service) 스타트업 클라우드타입(Cloudtype)가 더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클라우드타입은 복잡한 인프라 구축 과정 없이 바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출시할 수 있는 개발자 중심의 구독형 PaaS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PaaS(Platform as a Service)는 인프라 수준의 가상클라우드 컴퓨팅(IaaS) 위에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 환경(Platform)을 구축해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에는 헤로쿠(Heroku) 를 비롯해 Vercel, Netlify, Render 등 개발자를 위한 PaaS 서비스가 있지만, 한국 서버를 지원하지 않는다.
클라우드타입은 한국 서버 및 한국어 문서를 지원한다. 또한, AWS 등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서비스를 사용할 때 필요한 설치 및 설정 과정 등을 자동화했다. 클라우드타입 측에 따르면, AWS 등을 활용한 기존 방식 세팅과 비교했을 때 필요한 소요시간을 기존 2~10시간에서 10분 이내로, 15단계 이상 필요한 단계 수를 2단계로 낮춘다고 설명한다. Node.js, Java, Python 등 14개 프로그래밍 언어 및 런타임 환경과 React, Vue 등 19개 프론트엔드 프레임워크도 배포할 수 있다.
클라우드타입은 개발자와 비개발자 사이의 협업 툴로도 활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타입 깃허브를 통한 배포방식과 팀 단위 대시보드, 자동 생성되는 미리보기 주소를 통해 개발 진행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클라우드타입 조재욱 대표는 “개발자들이 인프라 걱정 없이 개발과 테스트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개발자 중심의 클라우드는 앞으로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슈관리 등 다른 업무용 SaaS 와의 연동 등 개발자와 비개발자의 협업 기능을 중심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