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술품 투자시장의 확장: 가치평가의 신뢰성 확립이 중요

권택경 tk@itdonga.com

[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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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불황, 금리 인상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며 대체 투자처로 미술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미술품은 주식이나 펀드, 채권과 같은 전통적 자산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군으로 인식되며 개인 간 거래를 넘어 금융시장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모양새다. 금융기관들도 투자의 대상으로서 미술품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아트펀드, 미술품 신탁, 미술품 담보대출, 미술품 공동구매 등 미술품 투자 방식이 다양화됨에 따라 투자의 관점에서 미술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가치평가 기준 확립’에 대한 중요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출처=테사 에셋
출처=테사 에셋

지난달에는 금융감독위원회가 국내 특정 미술품 조각투자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으로 판단했다. 미술품 조각투자의 제도권 진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미술품 거래 시 투자 대상에 대한 가치평가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흔히 ‘자산’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개인이나 법인이 소유하고 있는 가치를 지닌 구체적인 실체를 말한다. 또한 현재와 미래에 다가올 잠재적 수익이 예상되는 유∙무형의 유가가치물을 뜻하기도 한다. 다양한 유형의 자산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더 높아지거나 평가절하될 수 있는데, 현재의 공정한 시장가치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이 필수다.

출처=테사 에셋
출처=테사 에셋

하지만 대체자산의 경우 주식이나 채권 등과 같은 전통적 자산과는 다르게 각각 자산군에 따른 고유의 특성과 환경을 지니고 있어 가치평가가 매우 복잡하다. 미술품의 경우 별도로 공인된 자격증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폐쇄적인 미술품 거래 및 주관적인 평가 의존도가 높은 특성으로 인해 객관적인 가치의 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최근에는 국내 미술품 물납제 시행으로 인해 미술품의 공정한 가치평가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직접 미술품을 평가하고 심의할 수 있는 기관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제야 비로소 공인된 전문 미술품 평가의 기준과 절차 등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에 비해 여전히 전문인력의 부족과 정확한 평가 기준이 미비하다.

출처=테사 에셋
출처=테사 에셋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먼저, 미술품 가치평가를 시행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 공인된 자격 조건을 갖춘 인재들이 미술품을 다방면으로 가치평가 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가치평가의 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미술시장에 국한된 기준이 아니라 금융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고도화된 가치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가치평가의 신뢰성을 확립해야 하며, 이를 위한 많은 연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재정적,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때이다.

글 / 테사 에셋 박정은 팀장

정리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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