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에 콘텐츠를 더하다'...융합 콘텐츠 창작 지원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 김동진 기자] 최근 콘텐츠 산업의 화두는 ‘융합’이다. 콘텐츠에 인공지능과 혼합현실, 새로운 디자인 등을 접목하면, ‘실감형 미디어’와 같은 전에 없던 창작물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이 콘텐츠 융합의 결과물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한류 상품으로 거듭난다면, 국가와 지역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 각 지자체가 콘텐츠와 새 영역의 융합을 지원하는 이유다.

출처=엔바토엘리먼츠
출처=엔바토엘리먼츠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도 이같은 창의적인 시도가 도내에 활발히 이뤄지도록 경기도를 동서남북으로 구분, 거점별 콘텐츠분야 창업지원센터(경기문화창조허브)를 운영한다. 서부(부천)는 제조기반 융복합 콘텐츠, 남부(판교)는 콘텐츠 창작과 ICT 융합, 북부(의정부)는 디자인과 콘텐츠 융합, 동부(여주)는 라이프스타일과 관광 콘텐츠 발굴 및 육성을 담당한다.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지원 사업 개요. 출처=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지원 사업 개요. 출처=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2015년 6월 의정부에 문을 연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는 경기 북부 지역에 디자인과 콘텐츠를 융합한 산업 육성을 목표로 삼았다. 디자이너와 콘텐츠 기업을 연결하거나, 관련 아이디어를 지닌 창작자의 창업에 필요한 교육과 멘토링, 창업 자금, 운영공간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인력 양성과 창업, 제작, 유통 창구 지원으로 ‘디자인과 콘텐츠 융합’ 추진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올해도 디자인과 콘텐츠의 융합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했다. 지원 사업은 ‘인력 양성’과 ‘창업’, ‘제작 지원’ 등으로 나눠 펼쳐졌다.

먼저 인력양성 사업으로 ‘경기 제작(메이커) 솔루션 랩’과 ‘디자인 솔루션 랩’이 있다.

경기 제작 솔루션 랩은 디자인이나 기능, 소재 등을 차별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제작 프로젝트를 보유한 기업이나 개인에 최대 6,0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창업 과정에 필요한 멘토링도 제공한다.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솔루션 랩 모집 공고. 출처=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솔루션 랩 모집 공고. 출처=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올해는 디자인과 콘텐츠 융합을 시도하는 데 있어 문제를 겪는 창작자 또는 기업을 지원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에게 기술자문과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솔루션을 적용한 렌더링 이미지와 포트폴리오, 시제품 제작을 지원했다.

또 다른 인력 양성 사업인 ‘디자인 솔루션 랩’은 청년 디자이너 발굴과 역량 강화를 통한 지역 인재 육성을 목표로 삼는다. 이렇게 발굴한 청년 디자이너들이 경기도 내 기업의 디자인 문제를 해결하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성장 동력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올해 30명의 제6기 디자인 솔루션 랩 청년 디자이너가 탄생했다.

경쟁부문과 도전부문으로 구분해 ‘창업 지원’

예비 창업자가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융합콘텐츠 사업은 경쟁부문(예비창업자)과 도전부문(학생 창업 희망자)으로 나뉜다. 경쟁부문의 지원대상은 디자인과 콘텐츠 융합 프로젝트를 보유한 경기도 내 창업 예정자다. 이들에게 최대 3,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창업 교육, 1:1 멘토링도 지원한다.

도전 부문의 지원 대상은 디자인과 콘텐츠 융합 프로젝트를 보유한 경기 북부 지역 협력 대학교 재학생 및 휴학생이다. 이들에게는 사업화 자금 최대 500만원과 그룹 멘토링이 제공된다.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창업교육 현장. 출처=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창업교육 현장. 출처=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디자인과 콘텐츠 융합 제품 양산과 고도화 지원

제작 지원은 디자인과 콘텐츠 융합 제품의 양산과 고도화를 지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융합 제품의 양산과 상용화를 계획 중인 창업가 또는 기업에 프로젝트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제작(메이커) 프로젝트 지원 ▲유니버설 디자인 지원 ▲리빙·패션 디자인 강화 지원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제작(메이커) 프로젝트 사업의 지원 대상은 디자인이나 기능, 소재 등 차별화로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한 제작 프로젝트를 보유한 기업이나 개인이다. 이들에게는 최대 600만원의 프로젝트 자금 지원과 멘토링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유니버설 디자인(성별이나 연령, 국적,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다양한 사용자 포괄하는 디자인) 프로젝트를 보유한 기업 또는 개인에게는 시제품화 지원과 함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를 지원한다.

리빙·패션 디자인 강화 사업의 지원 대상은 리빙·패션 디자인 제품을 개발했거나 출시할 예정인 기업으로, 이들에게는 리빙·패션 디자인을 담은 제품 제작비가 지원된다.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가 추진한 전시회 ‘북작북작’ 포스터. 출처=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가 추진한 전시회 ‘북작북작’ 포스터. 출처=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관계자는 “디자인과 콘텐츠를 융합해 제품을 양산한 기업 또는 창작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라이브 커머스 채널 진입과 제품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며 “우수 제품은 북부 권역 대학과 기관, 지하철역에서도 전시, 판매할 수 있도록 판로를 지원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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