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의식주컴퍼니, 49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의식주컴퍼니, 49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비대면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가 49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국내 1세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가 300억 원을 투자해 리드했으며, 베저스-K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페블즈자산운용,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무신사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알토스벤처스, 아주IB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도 후속 투자했다.
지난 2019년 3월, 런드리고를 출시한 의식주컴퍼니는 비대면 모바일 방식의 세탁 서비스를 선보이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매년 평균 약 30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의식주컴퍼니는 전년도 투자 유치 이후, 무인 스마트 세탁소(런드리24)와 호텔세탁(런드리고 비즈니스) 분야에 진출해 모바일, 무인, 호텔세탁 등의 분야에서 매출 기준 국내 1등 회사로 성장했다. 2021년 대비 3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규모 경제 형성으로 수익성도 개선하고 있다. 또한, 미국 에이플러스 머시너리(A+Machinery) 인수로 자체 공장 설계, 조달, 시공(EPC) 기술을 내재화했다.
의식주컴퍼니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통해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와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CS 시스템 고도화, 런드리고 신규 서비스 지역 확장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 100개 무인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는 런드리24 확장 및 새롭게 투자에 참여한 무신사와 함께 중고 의류 및 세탁과 연관된 다양한 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의식주컴퍼니 조성우 대표는 “세탁 산업을 혁신해 바쁜 현대인의 삶을 돕는 일에 일조할 수 있어 기쁘며, 우리의 여정에 여러 투자사들이 참여해 감사하다“라며, “큰 투자를 유치한 만큼 의식주컴퍼니가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성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앤피메디, 1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의료 데이터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가 1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2년 1월, 2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지 10개월 만이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60억 원 규모다.
이번 투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Temasek)의 성장 투자 전문 자회사 파빌리온캐피탈이 리드했으며, 초기 투자사로 함께한 카카오벤처스, 뮤렉스파트너스, 아주IB투자, 젠티움파트너스 등이 후속 참여했다.
지난 2020년 7월 설립한 제이앤피메디는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IT 기반의 임상시험 데이터 솔루션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제약, 바이오, 디지털 치료제, 디지털 의료기기 등 다양한 의료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 플랫폼 ‘메이븐 클리니컬 클라우드(Maven Clinical Cloud)’ 솔루션을 개발했다.
제이앤피메디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제품 고도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인프라 및 내부 R&D 조직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안정성 강화와 SaaS 방식의 기술 고도화를 통해 임상 시장에 글로벌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제이앤피메디 정권호 대표는 “그동안 디지털 임상시험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기술적, 서비스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쌓았다”라며, “앞으로 디지털 임상시험의 모든 것을 다루는 올인원 생태계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 7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하이가 7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KB증권, KB 인베스트먼트, 캡스톤 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자인 CJ인베스트먼트, 진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20년 10월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2년만의 시리즈B 투자 유치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15억 원 규모다.
하이는 디지털치료제 전문기업으로 진단과 치료를 결합한 디지털표적치료제(Digital Theranostics)를 개발하고 있다. 하이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범불안장애 디지털치료제 엥자이렉스(Anzeilax)는 식약처로부터 확증적 임상실험 허가를 받아 진행 중이다. 엥자이렉스의 진단용 앱인 ‘마음검진’은 KMI건강검진센터에 공급해 사용 중이다. 이외에도 치매 진단과 치료를 위한 알츠가드(Alzguard), ADHD 아동들을 위한 뽀미(Forme)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하이의 김진우 대표는 “이번 투자는 하이가 추구하는 디지털표적치료제의 가능성과 해외 진출에 대한 방향에 대해 여러 투자사들이 동의해 준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라며, “특히, 동화약품으로부터의 투자 유치는 향후 하이의 성장 속도를 배가 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코딧, 5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법·규제·정책 데이터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코딧이 5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코딧은 법안, 규제, 정책 정보 등 기업 리스크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자체 보유한 5,000만 건 이상의 데이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 기업 관련 법안 및 주요 이슈의 키워드를 자동 추출해 필요한 정보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유사 법안의 진행 상황과 정책자료, 뉴스 등 기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코딧은 인공지능(AI) 법안 모니터링 외 국회 의원, 정부 부처 관계자, 협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정보와 발언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외 정책, 컴플라이언스, 법무, 전략 기획, PR팀 등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는 코딧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법안 관련 정보를 모니터링하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코딧 정지은 대표는 “얼어붙은 스타트업 투자 환경 속에서 코딧의 성장 가능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며, 공격적인 인재 영입,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 해외 진출 등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마인드, 하나은행으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3D 버추얼 휴먼 제작사 온마인드가 하나은행으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하나은행은 디지털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버추얼 휴먼에 주목해 온마인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하나은행이 확보한 온마인드의 지분(신주 발행)은 6.25%다. 온마인드 기업가치는 1년 만에 1.5배로 증가한 300억 원 규모다. 지난해 11월 SK스퀘어 투자 당시 온마인드 기업가치는 200억 원이었다.
하나은행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인공지능(AI) 뱅커, 라이브커머스 모델, 은행 지점 내 키오스크 디지털안내원 등 고객과의 다양한 접점에서 버추얼 휴먼을 활용할 계획이다.
온마인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버추얼 휴먼 기술 고도화를 위한 R&D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개발자 인력을 채용하고, 기업(B2B)이나 개인(B2C)이 버추얼 휴먼을 제작하고 운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 플랫폼’ 사업도 구축할 예정이다.
엑소스피어랩스, 12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 유치
‘엑소스피어’를 제공하는 엑소스피어랩스가 프라이머사제 파트너스로부터 12억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자금은 23억 원 규모다.
엑소스피어는 스타트업 및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SaaS 기반의 올인원 PC보안 서비스다. 엑소스피어는 보안담당자 없이 간편하게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했다. 주요 기능은 백신, 사내 정보 유출 예방, 취약점 관리, 개인정보보호, 출력물 워터마크 등이다. 현재 엑소스피어를 이용 중인 기업 및 팀은 약 8,000 곳이다.
엑소스피어랩스 박상호 대표는 “요즘 IT 환경은 멀티 네트워크와 멀티 클라우드를 이용한다. 때문에 사용자와 PC 보안 영역은 중요해졌다. 이에 엔드포인트 보안을 기반으로 안전하게 클라우드에 접근할 수 있는 워크플로우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기업에서 보안을 생각했을 때 누구나 엑소스피어를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패러다임시프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4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히로인스를 운영하는 패러다임시프트가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4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2년 8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히로인스는 많은 엄마들이 출산 이후 건강을 챙기지 않아 노년에 아픔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다. 엄마들의 운동 습관 형성을 돕는 ‘운동 일기’ 기능과 엄마들끼리 건강에 대한 노하우와 고민을 나누는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히로인스의 운동일기는 몸무게, 칼로리 등에 집중하는 다른 운동 기록 앱과 달리 ‘운동 후 감정’에 집중한다. 살을 빼야 한다는 스트레스 없이, 운동 후 좋은 감정을 반복 기록하면서 운동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운동 일기를 한 번이라도 써 본 회원의 재방문율은 80% 이상이다.
패러다임시프트 남윤선 대표는 “한국 엄마 인구는 1,000만 명에 달한다. 출산 후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공통점이 있는데도 이들의 건강에 집중한 서비스는 없었다”라며, "건강해지려는 엄마라면 반드시 써야 하는 서비스로 히로인스를 키워내겠다”라고 밝혔다.
요이땅, 시드 투자 유치
요이땅이 대구창조경제혁센터와 프롭테크 1호 조합으로부터 각각 6,600만 원과 2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2년 2월 설립한 요이땅은 공공기관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부동산 거래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중개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허지수 대표가 2015년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20여 곳의 부동산 중개업무를 경험하며 부동산 중개 거래방식의 다양화, 원스톱서비스 등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설립했다.
요이땅은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직거래 중개 플랫폼 및 컨텐츠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며, 빠른 플랫폼 개발을 위해 개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토스뱅크, 1,000억 원 유상증자 결의
토스뱅크가 출범 후 6번째로 총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증자 후 토스뱅크의 총 납입 자본금은 1조 4,500억 원으로 늘어난다. 출범 당시 2,500억 원이었던 자본금 규모는 6차례 증자 과정에서 1조 2,000억 원의 신규 자본금을 확충했다. 출범 당시 5년간 1조 원의 추가 증자 계획을 밝혔지만, 빠른 여수신 성장세와 함께 자본 확충을 이어오고 있다.
신규 발행 주식은 보통주 2,000만 주며, 주당 발행가는 5,000원이다. 증자방식은 제3자 배정으로, 기존, 신규 주주가 참여했다. 자본금 납입일은 2022년 11월 29일이다.
토스뱅크는 이번 증자를 통해 하나카드를 신규 주주로 맞이했다. 총 195만 617주(약 98억 원 규모)를 배정받는 하나카드는 토스뱅크의 기존 주주사인 하나은행이 속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다. 현재 토스뱅크의 체크카드(토스뱅크카드) 업무를 대행하며 전략적 파트너로 협업 중이며, 향후 카드 비즈니스 등 다양한 사업 전략을 발굴할 예정이다.
현재 토스뱅크 주요 주주는 비바리퍼블리카, 이랜드월드, 하나은행, 중소기업중앙회, 한화투자증권, SC제일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