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놀로지, 데이터 관리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영역 넓혀
[IT동아 김영우 기자] 데이터는 현대 사회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되었다. 이를 보관 및 관리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진 가운데, NAS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대표적인 NAS 제조사인 시놀로지는 다양한 NAS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이와 맞물려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공유기 등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9일, 시놀로지는 연례행사 ‘시놀로지 유저 데이 서울 2022’의 일환으로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 해 성과를 발표하는 한편, 향후 선보일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시놀로지 아시아 태평양 세일즈 총괄 책임자 조앤 웡(Joanne Weng)은 작년에 선보인 ‘시놀로지 C2’ 클라우드 서비스와 동사의 NAS를 결합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강조했다.
조앤 웡 총괄은 현재 시놀로지 C2에 155PB(페타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가 백업되고 있으며, 70EB(엑사바이트) 수준의 데이터가 시놀로지 NAS를 이용하고 있는 점,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전세계 시놀로지 기반 서버의 구축은 25% 증가했다는 점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포춘(Fortune)에서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의 절반, 그리고 한국항공대학교, 한화자산금융, 인터아시아와 같이 국내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기업이나 집단에서도 시놀로지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구체적인 제품 및 서비스의 소개도 이어졌다. 시놀로지가 이번에 소개한 제품은 비즈니스 탄력성을 갖추기 위해 확장성과 유연성, 그리고 보안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목받은 건 다수의 NAS를 통합해 구성하는 차세대 스토리지 서버인 스케일 아웃(Scale-out) 시스템이다. 이는 2023년 중 출시할 예정이며, 객체 당 최대 약 5PB, 클러스터 당 12PB 이상을 지원한다. 60GB/s 이상의 순차 쓰기 성능, 80,000개 이상의 동시 연결을 위해 최대 60대의 서버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기존 시스템은 장애나 업데이트 시 수 분 정도의 서비스 중단 시간이 발생했으나 시놀로지의 스케일 아웃 시스템은 99.99%의 가용성을 제공,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단 없는 서비스를 이어 나갈 수 있다고 시놀로지는 밝혔다. 기존 시놀로지 제품에서 호평 받았던 하이퍼 백업(Hyper Backup), 액티브 백업(Active Back up) 등의 서비스도 변함없이 지원하며, 올 연말에는 맥OS용 액티브 백업도 출시해 한층 폭넓은 플랫폼을 포괄하게 될 것이라고 시놀로지는 밝혔다.
2023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NAS 전용 운영체제,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 7.2(이하 DSM 7.2)의 소식도 전했다. DSM 7.2는 공유 폴더 암호화만 지원하던 기존 버전과 달리 전제 볼륨 암호화가 가능하다. 기존의 공유 폴더 암호화 대비 순차 쓰기 성능이 48% 향상되는 등, 보안성과 성능을 동시에 개선했다.
또한 정해진 기간 동안 데이터의 수정이나 삭제가 불가능한 폴더를 만드는 WORM(Write Once Read Many)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데이터의 변조 및 기밀성을 높일 수 있으며 각종 보안 위협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시놀로지는 C2와 NAS를 함께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시놀로지 백업 클라우드(가칭) 서비스를 내년에 내놓을 예정이다.
그리고 영상 보안(CCTV) 관련 서비스도 강화한다. NAS를 영상 보안(CCTV)용 서버로 쓰는 사용자들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C2 서베일런스(C2 Surveillace)’를 출시하는 한편, 강력한 보안을 자랑하는 시놀로지 500 시리즈 IP 카메라(BC500, TC500)도 내놓는다.
시놀로지 500 시리즈 IP 카메라는 엣지 AI 기능을 품고 있어 호스트 기기의 부하를 줄일 수 있으며 사람과 차량을 검색하는 전용 프로세싱을 통해 한층 빠른 처리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방수 및 마이크로SD카드 기능을 지원하고 장기간 펌웨어 업데이트를 보장해 다양한 환경에서 오랫동안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도 시놀로지는 영상 보안 전용 호스트인 ‘비주얼 스테이션(VS750HDD)’도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그 외에 시놀로지는 신형 와이파이6 공유기(라우터)인 ‘WRX560’도 이날 공개했다. 이는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 적합한 제품이다. 이전에 출시된 RT6600ax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며 기존 시놀로지 공유기와 조합해 와이파이 범위를 확장하는 메시(Mesh) 기능도 지원한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시놀로지의 비즈니스 확장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기존의 시놀로지는 NAS 전문 제조사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번 행사에선 NAS 자체보다는 클라우드 및 데이터 관리/보안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IP카메라 및 공유기를 비롯한 확장 솔루션의 소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클라우드 및 보안 관련 제품과 서비스는 차별화된 기능을 다수 품고 있어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