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올린 2022 AIoT 국제전시회, 눈길 끈 부스는?
[IT동아 김영우 기자] AIoT(지능형사물인터넷)는 AI(인공지능)과 IoT(사물인터넷)을 합친 용어로,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술 중 하나다. 가정이나 기업, 산업 현장 등에 설치된 각종 인프라가 네트워크를 통해 연동하면서 다양한 자동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하며, 스마트 홈이나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이러한 AIoT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되었다.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의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 1층 B홀에서 열린 ‘2022 AIoT 국제전시회’가 그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60여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 부스를 열고 자사의 제품과 기술, 그리고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 AIoT 시장의 확대 추세를 보여주듯, 이번 행사에는 제조, 건설, 의료, 자동차, 에너지 등 거의 대부분의 산업에 적용 가능한 서비스가 다수 출품되었다. 또한 IoT 플랫폼 및 네트워크, 디바이스, 보안 등 출품된 솔루션의 분류도 다양했다.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진 가운데, 대기업인 SK텔레콤(이하 SKT)은 눈에 띄게 큰 부스를 열고 자사의 AIoT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했다. SKT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띈 건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이었다. 사피온은 AI 처리 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세서의 일종으로, 로봇, 자동차,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하다. 기존의 GPU(그래픽처리장치) 대비 소비전력이 적고 상대적으로 비용 효율성이 높으면서도 AI 처리 부문에선 한층 효과적이라는 점을 SKT는 강조했다.
그 외에도 SKT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관련 서비스도 소개했다. ‘AI 전력요금 최적 관리 서비스’가 그것이다. 빌딩이나 공장, 지점을 비롯한 사업장의 전력 이용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보고서를 제공하며, 기업은 이를 통해 전력 효율을 더 높이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유력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돕는 공공 진흥원 및 연구기관의 부스도 다수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는 재난안전 관련 8개의 AIoT 기업을 한데 모아 쇼케이스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경우, 지오멕스소프트에서 개발한 영상 AI 기반 병원 내 환자 안전사고 관리 솔루션인 ‘에이아이팜’을 내세워 AI 기반 의료 IoT 기술의 확대를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자사 사업장에 AIoT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파트너사들을 소개하는 부스를 열었다. 인천공항 실내 주차 내비게이션을 개발한 ‘베스텔라랩’, IoT 스마트 자산관리시스템을 개발한 ‘피플앤드테크놀러지’, 그리고 지하공동구 작업자 안전관리시스템을 개발한 ‘빅파워솔루션’의 부스가 이곳에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다른 회사의 AIoT 사업을 지원하는 전문업체도 부스를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글로벌 IoT 플랫폼 공급 업체인 투야(Tuya)의 한국내 플랫폼 파트너사인 ‘애니온넷(AnyOnNet)’이 대표적이다. 투야는 AIoT 제품의 핵심인 와이파이/지그비/블루투스 모듈을 공급하는 업체로, 전세계 12만 개 이상의 파트너사를 통해 2,200개 카테고리, 50만종 이상의 다양한 IoT 제품 포토폴리오를 보유했다. 애니온넷은 튜야 기반 IoT 제품으로 OEM/ODM 사업을 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을 도우며,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및 SaaS(Software as a Service)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는 2022 AIoT 국제전시회가 열리는 10월 19일부터 21일 까지를 2022 AIoT 진흥주간으로 지정,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20일 코엑스 3층에서는 ‘지능형사물인터넷 콘퍼런스’가 열리며, 관련 기업 및 기관들 간의 비즈니스 미팅 및 기술 교류를 위한 ‘지능형사물인터넷 비즈니스 네트워킹’도 같은 날 개최된다. 그 외에 19일에는 사물인터넷 시장 활성화 유공자에 대한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이 수여되는 ‘사물인터넷 어워즈’가 열리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비즈니스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