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쿠페와 SUV 매력을 동시에…’아우디 Q5 스포트백’
[IT동아 김동진 기자] 그간 Q5 디젤과 가솔린 모델로 국내 SUV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아우디가 라인업을 확장하며 저변 확대를 꾀한다. 쿠페형 디자인에 SUV 매력을 더한 아우디 Q5 스포트백 45 TFSI 콰트로를 통해서다.
아우디는 SUV에 끌리지만, 역동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Q5 스포트백’이라는 선택지를 추가했다.
날렵하게 기울어진 C필러 부위와 맞닿은 리어램프, 높게 장착한 리어범퍼와 높이 솟은 리어 스포일러가 금방이라도 달려 나갈 것 같은 인상을 준다.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과 7단 S트로닉 자동 변속기를 조합한 Q5 스포트백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1초면 도달할 수 있다. 강렬한 성능을 지닌 이 차량을 직접 시승해봤다.
강인함과 유려함을 동시에 지닌 외관 디자인
아우디 Q5 스포티백의 전면부는 강인한 인상을 준다. 큼지막한 티타늄 라디에이터 그릴이 아우디 로고와 어우러져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LED 램프가 순차적으로 점등하는 기능)이 적용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도 눈에 띈다. 헤드라이트 아래 안개등 주위에도 크롬을 둘러 강인한 인상을 더했다.
아우디 Q5 스포트백의 쿠페형 디자인은 측면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C필러부터 리어램프까지 기울어진 라인과 측면 공기흡입구, 20인치 휠이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아우디 Q5 스포트백의 전장(자동차 길이)은 4,690㎜, 전폭(자동차 폭)은 1,895㎜, 전고(자동차 높이)는 1,660㎜이다.
12.3인치 버츄얼 콕핏 등 첨단 사양 탑재…넉넉한 2열 공간
아우디 Q5 스포트백 실내에 배치된 12.3인치 버츄얼 콕핏(디지털 계기판)과 센터패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위치한 컨트롤 패널 보드) 상단에 있는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터치스크린이 운전자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차량의 기능을 조작하도록 돕는다.
Q5 스포트백에 기본 탑재된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로 운전자의 스마트폰을 연동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도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쿠페형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2열 공간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묵직한 주행감…다소 아쉬운 경제성
주행을 시작했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차가 즉각 반응하기보다는 공차중량 1,895kg의 묵직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하지만 탄력을 받으면 묵직함은 고속 주행의 안정감으로 바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1초면 도달할 수 있는 성능을 지녔음에도, 탄탄한 서스펜션과 쿠페 특유의 낮은 무게중심이 차의 균형을 잡아준다. 아우디 고유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적용한 덕분에 코너링 시에도 세단처럼 날렵하면서도 안정감을 준다.
아우디 Q5 스포트백에는 다양한 첨단 안전과 편의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인 ‘사이드 어시스트’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동하는 아우디 ‘프리센스 시티’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등이 안전한 주행과 주차를 돕는다.
아우디가 공개한 Q5 스포트백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0.0km/l (도심연비 9.0km/l, 고속연비 11.7km/l)이다. 하지만 서울 시내와 외곽 64.8km를 주행한 결과 연비 8.0 km/l를 기록, 경제성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느꼈다.
경제성이 훌륭하지는 않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의 디자인과 성능을 지녔다는 점은 분명하다. 쿠페와 SUV의 매력을 동시에 지닌 차량을 찾는 소비자라면 구매를 고려할 만하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