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하이브리드 잉크 탑재한 엡손 잉크젯 복합기 3종 이모저모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한국엡손(2022년 10월 11일)
제목: 한국엡손, 콤팩트한 스마트 복합기 3종 출시

엡손 WF-2930
엡손 WF-2930

요약: 한국엡손이 인쇄, 복사, 스캔 기능까지 모두 담은 올인원 스마트 복합기 3종(WF-2930, XP-2200, XP-2205)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본체 크기가 작아 공간 활용성이 높으며, WF-2930의 경우 팩스 기능도 지원된다. 신제품 3종은 개별 잉크 카트리지를 탑재했으며 검정은 안료, 컬러는 염료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잉크를 적용했다. 그 외에 손쉽게 제품 설치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패널 앱(Smart Panel App), 사진을 자유롭게 편집 후 출력 가능한 크리에이티브 프린트(Epson Creative Print)앱을 지원한다.

해설: 현재 시중에 팔리는 잉크젯 프린터 및 복합기는 카트리지형 잉크 시스템, 혹은 대용량의 탱크에 잉크를 채워 이용하는 무한리필형 잉크 시스템을 이용하는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카트리지형 제품은 잉크가 다 떨어지면 카트리지만 교체해 이용 가능하므로 관리가 수월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인쇄 품질을 기대할 수 있고 초기 투입 비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반면, 카트리지 교체 이용이 비싼 편이라 장기간 이용 시 무한리필형에 비해 경제성이 낮은 것이 단점이다.

엡손 XP-2200
엡손 XP-2200

특히 상당수의 카트리지 시스템 기반 잉크젯 제품은 적-청-황색으로 구성된 컬러 잉크가 하나의 카트리지로 묶여 있어 3색 중 하나만 바닥나도 한꺼번에 교체를 해야 했다. 이는 카트리지형 잉크젯 제품의 경제성을 한층 더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3색 컬러잉크를 각각 별도의 카트리지로 장착하는 개별 잉크 카트리지 적용 제품이 나오고 있으며, 엡손 WF-2930, XP-2200, XP-2205도 그런 경우다.

잉크젯 프린터나 복합기에 이용하는 잉크의 성분 역시 제품의 특성을 좌우한다. 일반적인 가정용, 소규모 사무실용 잉크젯 제품의 경우, 염료 잉크를 주로 이용한다. 염료 잉크는 입자가 곱고 혼합특성이 좋아 다양한 컬러를 구현하는데 유리하다. 때문에 컬러 문서나 사진을 출력하는데 강점이 있다.

엡손 XP-2205
엡손 XP-2205

반면, 일정규모 이상의 사업장이나 사무실에서 주로 이용하는 기업용 잉크젯 제품은 안료 잉크를 이용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안료 잉크는 염료 잉크 대비 내구성이 뛰어나 수분이나 기름과 접촉하더라도 색이 번지지 않는다. 또한 직사광선 노출에 의한 변색도 거의 일어나지 않아 오래 보관해야 하는 흑백 문서를 인쇄하는데 적합하다.

이번에 출시된 엡손 WF-2930, XP-2200, XP-2205 3종은 안료와 염료를 함께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문서 출력 시 주로 사용하는 검정 잉크는 물과 얼룩에 번지지 않는 안료를, 사진 출력 시 사용하는 컬러 잉크는 색 표현에 유리한 염료를 사용했다. 덕분에 안료와 염료의 장점을 모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을 엡손은 강조하고 있다.

참고로 이런 안료+염료 구성은 예전 2015년에 브라더(Brother)에서 출시된 1세대 무한리필 잉크젯 복합기 제품군에도 적용된 바 있다. 다만 브라더 제품의 경우, 2018년에 나온 2세대 모델부터는 염료+염료 구성으로 바뀌었다. 브라더의 1세대 제품이 사진이나 그림 출력을 할 때 품질이 다소 미흡하다는 평을 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 출시된 엡손 WF-2930, XP-2200, XP-2205 3종은 안료 적용에 따른 컬러 품질 저하가 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잉크 자체가 가진 특성과 한계를 엡손의 기술력으로 얼마나 극복했는지 주목할 만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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